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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최우등 졸업이나 주일에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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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포 억양기리교회에서 목회하던 김덕모 목사는 일제말기 평양신학교에 입학했다가 일제 당국이 학생들 머리를 삭발시키고 군대식으로 교육하자 '좋은 날이 올 것이다' 하며 학교를 자퇴했다. 해방 후 다시 복교하여 다니면서 목회를 계속했다. 그는 남쪽에서 온 상인들을 통해 안중근 등 독립 운동가들의 사진을 입수, 교회 사무실에 걸어 놓았다가 공산당원들에게 스파이로 몰려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의 아들이 진남포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는데 성적이 최우등이었다. 집안 식구들이 모두 졸업식장에 초청을 받았다. 그런데 초청장에는 졸업식이 주일에 거행된다고 적혀 있었다. 이를 본 김 목사 의 얼굴빛이 달라졌다. '이것 날짜가 잘못된 것 같구나. 다시 알아보아라.' 다시 알아보아도 주일이 분명했다. 그러자 김 목사는 단호하게 선언했다. '안 된다. 내일은 성수주일이다. 못 간다. 천금 만금의 영광을 받는다고 할지라도... 그러나 성적표는 있지 않느냐?' '그럼 아버지 어머니는 졸업식에 안 가셔도 좋으니 저 혼자만 가서 받아 가지고 오겠어요.' '안 된다. 그만 두어라! 주일까지 범칙해가면서 졸업장을 받으면 무얼 하느냐?' 김 목사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결국 아들은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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