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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닭은 우는데 (눅 22:5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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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중세기에 지은 성당의 모든 탑과 지붕에는 닭이 조각돼 있습니다. “게으름을 경계하라,죄를 깨달을 때 즉시 회개하라,아직 동이 트기 전에 깨어서 세상을 지키는 자가 되라”는 뜻입니다. 베드로에게는 깨닫는 지혜가 있었습니다. 우직하고 단순하게 순종하는 순수함은 베드로가 으뜸이었습니다.
첫째, 닭 우는 소리에 눈을 들었습니다.
예수님이 잡혀 갈 때 멀찌감치 눈치를 보며 따라가던 베드로는 마당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불을 쬐는 사람들 중에 슬그머니 끼여들어 갔습니다. 너도 한 패라는 추궁에 아니라며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그러나 닭의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 눈을 들어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때 예수님도 몸을 돌이켜 베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눈과 눈이 마주칠 때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둘째, 닭의 울음에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닭의 울음소리에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습니다. ‘생각’이란 말은 다시 일깨운다는 뜻입니다. 없던 지식을 새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소홀히 여기거나 무심했던 것을 다시 인식하는 것입니다. 닭은 늘 웁니다. 베드로가 있다거나 예수님이 체포되었기 때문에도,불을 피워 놓았기 때문도 아닙니다. 베드로는 닭의 울음소리에 말씀을 기억하였습니다. 날마다 드리는 가정예배와 평범한 설교에서도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복 있는 사람입니다.
셋째, 닭의 울음에 통곡하였습니다.
지난 저녁 예수께서 “네가 나를 세 번이나 부인하리라” 하실 때 베드로는 “죽어도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다 떠나도 나는 주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나는 주님과 함께 감옥에 갈 준비까지 한 사람입니다”하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러나 저주와 맹세로 예수님을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베드로는 닭의 울음소리에 말씀을 기억하고 눈물로써 통곡하며 회개하였습니다. 이 눈물은 관계회복의 눈물이었습니다. 한 방울의 눈물이 천만마디의 말보다 더 진실을 전할 수 있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베드로는 이 날 이후로 닭의 울음소리가 들릴 때마다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신앙과 삶에 눈물이 있습니까? 닭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머뭇거리지 마십시오. 회개의 눈물로 회복의 은혜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 기도:자신의 허물을 깨닫게 하시고 머뭇거리거나 핑계를 대지 말고 눈물로 회개하는 순수한 마음의 제자가 되게 하여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순영 목사(서울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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