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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게으른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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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낯선 사람이 길을 가다가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 망설이고 있는데 저만치서 한 목동이 자기 양은 초장에서 풀을 뜯게 하고, 길가에 벌떡 누워 있는 것이 보였다.
이 소년에게 다가서면서 낯선 이는 길을 물었다. 이 목동은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저쪽이요”하고 아무렇게나 팔을 들어 대답하였다.
이에 이 사람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나서 덧붙이기를 “얘야, 방금 그것보다 더 게으른 솜씨를 내게 보여주면 100원짜리 동전을 하나 주지” 하였다.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이 목동은
“그거 내 호주머니에 넣어주시죠”하고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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