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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행 01: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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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지휘자중에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지휘를 하면 청중을 사로잡을 만큼 훌륭하게 음악을 만들어 냅니다. 한번은 기자가 그에게 다가와서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중요한 연주자는 누구입니까?”하고 질문을 했습니다. 이때 번스타인은 지체하지 않고 “제2바이올린 연주자입니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제1바이올린은 소리가 뛰어나 사람들에게 시선을 받고 박수갈채를 받지만 제2바이올린은 주목받지도 못하고 박수도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제1바이올린 연주자같이 열정을 가지고 화음을 넣어 주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오케스트라는 훌륭한 관현악단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서기를 좋아합니다. 자신을 드러내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박수갈채를 받기 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항상 최고가 되려고 하고, 또 정상에 오르려고 힘을 씁니다. 빛이 나지 않는 둘째 자리에는 모두들 앉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둘째 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다른 사람이 영광을 받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면 첫째자리에서 빛나며 박수 받는 사람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남을 세워주고 다른 사람이 영광 얻도록 나는 뒤에서 공동의 목적과 선이 이루어진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 가운데 얼마나 있습니까? 신앙생활도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누가 알아주던지 알아주지 않던지 충성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습니까? 찬송가 355장에는 다음과 같은 가사가 있습니다. 1절에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라고 되어 있고 2절에는 “아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 들고 가오리다.”라고 되어 있는데, 어떤 신학생 한사람은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서울로만 가오리다.”하고 노래를 불렀는데 졸업한 후 서울에는 임지가 나지 않아 시골 중에서도 가장 농촌지역인 곳으로 첫 목회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 신학생이 바로 저입니다. 사람들은 편안함과 영광만 받으려고 합니다. 3절 가사는 “존귀 영광 모든 권세 주님 홀로 받으소서 멸시 천대 십자가는 제가 지고 가오리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정말로 존귀와 영광과 모든 권세는 주님이 홀로 받으시고 나는 멸시와 천대와 십자가를 질 수 있습니까? 찬송은 그렇게 불러도 실제로는 그렇게 사는 사람은 많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1. 열두 번째의 사도

오늘의 본문은 마지막 12번째의 사도를 뽑는 일이 생겼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 가룟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하여 은 30에 선생님을 팔아 버리고 사도의 직분을 버리고 말았습니다. 25절에는 “가룟 유다는 이를 버리고 제 곳으로 갔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제 가롯 유다의 자리를 대신 할 두 사람이 물망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23절에 “저희가 두 사람을 천하니 하나는 바사바라고도 하고 별명은 유스도라고 하는 요셉이요 하나는 맛디아라”고 했습니다. 특별히 요셉의 이름이 여러 가지로 나옵니다. “바사바” “유스도” “요셉”으로 나오는데 모두 같은 인물입니다. 초대교회는 기도하고 제비를 뽑아 사도의 자리를 보충했는데 요셉은 탈락이 되고 맛디아가 뽑혔습니다. 맛디아는 영광스러운 사도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1인자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주목을 받고 인기를 얻고 박수를 받는 사도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탈락되어 2인자의 자리에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자리에 선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맛디아는 사도의 자리에 오른 후에 그가 어떻게 충성했든지, 어떻게 봉사했는지, 어떻게 전도사역을 했는지 전혀 기록이 나오지 않습니다. 사도행전 1장 이후로는 성경에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의 직분에서 탈락했던 요셉은 사도의 직분과 명예는 얻지 못 했어도 그는 변함없이 주님과 복음을 위해 봉사하고 충성했습니다. 요셉은 박수갈채가 없는 제2바이올리니스트였습니다. 저는 목회하면서 교회에서 임직자를 세울 때마다 장로나, 권사나, 안수집사에 탈락이 되면 교회에 안나오고 나오긴 하지만 하던 봉사를 그만 두는 많은 사람을 보았습니다. 오히려 요셉같이 직분을 받지 못했어도 더 충성하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왕 같은 권위를 지니신 분이십니다. 빌립보서 2장을 보면 “그는 하나님과 동등되신 분이시며, 하늘의 영광과 권세를 한 몸에 가지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그분은 섬김을 받지 아니하시고 이 땅에 섬기러 오셨습니다(막10:45). 그는 섬기는 종으로 오셔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고 병자들과 가난한 자들을 섬기면서 사셨습니다. 요셉이야 말로 예수님처럼 자기중심성에 매이지 않고 오히려 초월적인 사랑(Transpersonal Love)으로 목표를 위해 헌신한 사람입니다. 그는 사도의 직분은 없어도 하나님의 영광만 위하는 일이면 최선을 다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요셉과 같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2. 하나님을 공경한 요셉의 헌신

18장을 보면 바울일행이 고린도에 전도하러 들어가게 됩니다. 바울은 회당에 들어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며 예수가 그리스도와 주 되심을 전했습니다. 이때 고린도에서는 유대인들이 바울이 복음 전파하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바울 일행이 유대인들에게 훼방을 받아 유대인들은 바울일행을 잡아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때 회당 옆에 살고 있던 유스도(요셉)는 바울과 그 일행을 숨겨 주었습니다. 18장 7절을 보면 “거기서 옮겨 하나님을 공경하는 디도 유스도(요셉)라 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그 집이 회당 옆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유스도(요셉)는 자기의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바울 일행을 보호해 준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그 당시의 실세들입니다. 권력을 잡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 잘못 보이면 생명에 위험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유스도(요셉)은 이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옳다고 판단되는 일에 앞장서서 헌신한 사람입니다. 유스도는 매지션(magician)입니다. 메지션이란 “마술사”란 뜻도 있지만 “다른 사람의 완성을 위해 도움을 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당선되는 것은 출연한 아가씨이지만 그녀가 미스코리아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그의 완성을 도와주는 미용사나 의상디자이너가 있어야 합니다. 지난 주간에 우리나라의 여성 등반가 오은선씨가 에베레스트 정상을 단독 정복했습니다. 그러나 등산가가 정상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의 완성을 도와주는 셀파가 있어야 합니다. 셀파가 산소통을 져다주고 무거운 짐을 베이스캠프까지 날라다 주기 때문에 정상을 정복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이름을 빙자해서 자신이 영웅이 되려는 일그러진 영성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높여주지는 못하고 오히려 끄집어 내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은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이 아닙니다.

3. 이름도 없고 빛도 없는 위로자 요셉

요셉(유스도)는 사도들과 함께 역사하는 자였습니다. 그의 개인의 삶의 목표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일이었습니다. 요셉은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아도, 복음의 영웅이 되지 못해도, 하나님의 영광만 드러나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요셉은 바울과 복음전도자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골로새서 4장 11절을 보면 “유스도라 하는 예수도 너희에게 문안하니 저희는 할례당이라 이들만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니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위로자란 내가 하고 있는 일도 중요하지만 나로 말미암아 다른 복음 사역자가 더 큰 힘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입니다. 요셉 때문에 바울과 복음전도자들이 더 많은 위로를 얻으므로 더 큰일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꼭 내가 해야만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이 하면 더 잘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도 다른 사람의 큰 위로자가 되셔서 격려하고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중에 이츠 하크 펄먼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에 소아마비를 앓았습니다. 정상적으로 걸음을 걸을 수 없어서 다리에 보조 장치를 끼우고 목발을 집어야 겨우 걸을 수 있습니다. 그가 뉴욕 링컨센터의 애버리 피셔홀에서 초청을 받아 초청 연주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관중이 홀(Hall)을 가득 매웠습니다. 그가 천천히 걸어 나와서 다리의 보조 장치를 풀고 목발을 걸쳐두고 바이올린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지휘자에게 사인을 보냈습니다. 연주가 시작되어 3마디 정도 연주를 했을 때 “탕”하는 소리와 함께 바이올린 현이 하나가 끊어졌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걸어 나가서 무대 뒤에서 다른 바이올린으로 바이올린을 바꾸던지, 끊어진 줄을 갈아 끼우던지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연주를 하자고 지휘자에게 사인을 보냅니다. 그리고 연주는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매 순간다다 편곡과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3개의 줄로 재 작곡하여 그 연주를 마쳤습니다. 모든 청중들은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없는 것을 보충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바이올린 4개의 현 중에 한 개가 없어졌으니 없는 것을 보충하려고 하지만 그는 있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4개의 현 중에 3개가 있으니 있는 것을 가지고 누리면서 연주를 할 수는 없을까를 생각하다가 그 나머지 3개의 선으로 훌륭한 연주를 해 낸 것입니다.
추수감사절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을 누린 것에 감사하는 날입니다. 청교도들이 102명이 영국에서 떠났지만 많은 사람들이 병과 추위로 죽었고, 남은 것을 가지고 수확하여 감사한 것입니다. 요셉은 사도의 명예는 얻지 못했지만 남을 것을 가지고 감사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하므로 이름도 없었고 빛도 없었지만 충성을 다한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요셉 같은 헌신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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