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육에 속한 사람 (고전 02:14-16)

일반적으로 성경은 인간의 구성을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육체적인 것을 표현할 때는 자주 몸이나 육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영적인 것을 표현할 때는 자주 영이나 혼 (생명)이라는 단어가 사용됩니다 (마 10:28; 고전 5:3). 물론 이런 단어들이 때로는 각각 전인을 표현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습니다 (살전 5:23 참조). 영혼과 육체가 결합되어 있을 때 인간은 살아있습니다. 이때 인간은 생명과 정신 (지정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는 것이 인간의 죽음입니다. 인간은 육체와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육체를 지향하는 성격과 영혼을 지향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인간의 지향성으로부터 인간의 종류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첫째로 육에 속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고 오직 육체를 지향하는 성격을 보여줍니다. 둘째로 육신에 속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신앙을 가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육체를 지향하는 사람입니다. 셋째로 영에 속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전적으로 영혼을 지향하는 자세를 가지고 육체를 다스리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은 육에 속한 사람입니다.

1. 육에 속한 사람의 특징

사도 바울은 육에 속한 사람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고전 2:14). 무엇보다도 육에 속한 사람은 성령을 받지 않은 사람입니다. 성령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육에 속한 사람은 영혼에 대하여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영혼에 대한 관심은 비로소 성령을 받을 때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서 육에 속한 사람에게 성령의 일은 미련한 것입니다. 육에 속한 사람은 성령의 일을 어리석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사람은 성령을 받은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사는 것을 보고 매우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육에 속한 사람은 성령의 일을 깨닫지도 못합니다. 육신에 속한 사람이 성령의 일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병아리가 독수리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것보다도 심각한 것입니다. 때때로 성령께서 기적적인 역사를 불러일으켜 사람을 새롭게 만듭니다. 하지만 육에 속한 사람은 이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2. 육에 속한 사람의 행위

육에 속한 사람은 순전히 육체에만 관심하며 삽니다. 육체를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는 것이 그들의 최대의 관심사입니다 (마 6:25). 육에 속한 사람은 육체에 몰두합니다. 그들의 머리에는 오직 육체를 위한 생각이 가득합니다.

그들의 손발은 오직 육체를 위한 사업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단지 육체만을 위한 생각과 사업은 불안과 사망입니다. 왜냐하면 단지 육체만을 위한 생각과 사업은 무서운 죄악을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육에 속한 사람이 행하는 일들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낱낱이 적어주었습니다 (갈 5:19-21).

오직 육체를 위한 생각과 사업은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오히려 육체를 위한 생각과 사업은 하나님과 원수가 됩니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롬 8:5-8).

3. 육에 속한 사람의 결과

그러므로 육에 속한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나라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죄악을 발생시키는 육체의 일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결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 (갈 5:21; 고전 15:50). 이 때문에 사도 바울도 자랑할만한 육체의 일을 버렸습니다.

사도 바울은 육체의 일을 배설물로 여기고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빌 3:8). 왜냐하면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기 때문입니다 (요 6:63). 우리에게는 자꾸 육에 속한 사람의 일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성질과 싸워야 합니다. 이 때문에 신자들이 육에 속한 사람의 것을 자랑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육신에 속한 사람의 성질을 멀리하십시오. 육신에 속한 사람의 성질을 멀리하기 위하여 성령의 강력한 도움을 간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