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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멸망과 구원의 사이 (고전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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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에 살던 소년이 바닷가 마을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 소년에게 바닷가 마을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신기한 것도 많고 이해되지 않는 것도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놀라운 일은 아이들이 바다 속에 들어가서 논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이 소년은 아이들이 모두 바다에 빠져 죽는 줄 알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까 물속에서 아이들이 장난을 치며 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왜 그렇게 위험한 물속에 들어가서 노는 거야? 빨리 나와!” 그러자 아이들이 깔깔 웃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도 이리 들어와. 여기 얼마나 재미있는 줄 알아?” 그렇지만 이 산골 소년은 죽어도 바다 속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들어가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우리 인간은 경험이라는 세계 속에 살아갑니다. 그래서 경험되지 않은 세계는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거나 또는 우리의 의식 속에서 거부를 당합니다. 예를 들어 죽음이라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우리가 다른 사람의 죽음을 많이 목격했기 때문에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그것을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이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그것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 UFO를 보았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UFO의 존재를 거부합니다. 왜냐하면 경험의 세계에서 그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경험의 세계를 굳이 직접 체험한 것으로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간접적인 경험이나 상상과 추리의 인식작용을 통해 경험세계를 넓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이라 해도 그 경험세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여기 사도 바울의 말에 의하면 십자가의 도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미련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경험세계에서 인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믿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예수라는 사람이 로마제국의 사형제도에 따라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는데, 그것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 도대체 납득이 안 된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믿어지지 않아서 거부하는 사람들은 멸망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미련하게 생각되고 이해가 되지 않아 못 믿겠다는 사람들은 멸망할 사람들, 즉 지옥에 간다는 것이지요.

반면에 그것을 믿어 구원을 얻게 된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말할 수 없는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멸망당할 인간을 구원하시려고 대신 죽으신 엄청난 사건입니다. 비록 붙잡혀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임당한 것이 바보같은 짓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 죽음을 통해서 죄인이 구원받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 것입니다.

문제는 그것이 미련한 짓이라고 끝까지 고집하며 거부하느냐, 아니면 내 고집을 꺾고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내가 스스로 지혜롭다는 생각이 포기되고 나의 고집이 꺾이는 곳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농담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믿는 사람들을 향해서 말하기를 “어떻게 그런 얼토당토 않는 사실을 믿으라는 거냐?” 반면에 믿는 사람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렇게 확실하고 분명한 사실을 어떻게 못 믿겠다는 거냐?” 무슨 차이입니까? 겉으로 보기에는 경험세계의 차이입니다. 물 밖에 있는 아이가 물속에 있는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지요. 그러나 그 결국은 어떤 차이를 가져옵니까? 구원과 멸망입니다. 경험세계의 차이 자체는 별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국이 구원과 멸망의 차이가 된다면 대단히 큰 문제입니다.

저는 오늘 여기 있는 모든 분들에게 십자가의 도가 미련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다가오는 은혜가 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해되지 않고 납득되지 않는 우리의 경험세계가 깨뜨려지고, 그 자리에 하나님의 능력, 구원의 능력이 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산골에서 온 소년이라도 물에 발을 담그는 것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세계에 접하게 되는 것처럼, 우리가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때 그것이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의 삶을 사로잡게 될 것입니다.

이 놀라운 세계를 경험함으로 구원의 은총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임하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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