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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산에 오르기 (빌 0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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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불편한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이 아들은 언제나 도전도 해보기 전에 지레 포기해 버리곤 했습니다. 그런 아들과 그렇게 나약한 아들이 늘 안타까웠던 아비지가 처음 산행을 같이 하였습니다.가파른 길을 오를 때마다 아들은 넘어지고 깨지고 돌부리에 채여 피가 나기도 했지만 산을 오르며 만나게 된 사람들의 격려로,또 아버지가 내민 손을 잡으며 그 날은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의 연속이었지만 아들은 차마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가고 있는 그 길은 다른 사람보다 몇 배나 더디고 힘든 길이었습니다. 더딘 발걸음을 옮기는 동안 모두가 부자를 앞질러 갔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릅니다.
해가 저물어 갈 무렵에서야 부자는 정상이 코앞에 보이는 곳까지 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가면 정상에 도착할 기쁨에 들뜬 아들이 젖 먹던 힘까지 다 짜내 걸음을 떼려는 순간,아버지가 그를 가로막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자, 자. 이제 그만 내려가자”“네? 꼭대기가 바로 저긴데…. 내려가자고요?”
아버지는 땀으로 범벅이 된 아들의 얼굴을 정성스레 닦아 주며 지금 내려가야 하는 이유를 말했습니다. “우리는 산에 오르기 위해서 왔지 정상을 밟으려고 온 건 아니다. 네가 지금 정상에 서면 다시는 이렇게 힘든 산을 오르려고 하지 않을 게 아니냐?”
아버지의 말을 다 듣고 난 아들은 말없이 산을 내려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목표를 상실할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하나는 더 이상 그 목표를 이룰 수 없음을 알기에 포기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목표를 달성하여 더 이상의 목표가 없어진 경우입니다. 목표가 없어진다면 분명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어버리거나 무언가를 해야 하는 의욕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하여 나아가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오늘 이 시간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라는 히딩크 대표팀 감독의 말을 생각해 봅시다. 단순한 야망이 아닌 하나님 안에서의 분명한 삶의 목표를 가지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학중 목사(새안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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