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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잡초에 물을 주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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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내기를 막 끝낸 논에는 벼 이외에는 아무런 잡초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논을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논에는 벼와 함께 잡초도 자라기 시작합니다. 그 중에는 벼와 너무도 비슷하여 좀처럼 구분할 수 없는 잡초도 있습니다. 이 잡초를 농부가 원해서 논에 심은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 잡초는 너무나 왕성하게 벼와 함께 자라고 있었다는 것을 추수 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밭과 같습니다. 좋은 씨는 밭에 뿌리지 않으면 아예 자라지 않지만, 잡초는 밭에 씨를 뿌리지 않아도 어느새 곡식과 함께 자랍니다. 양파나 마늘을 수확하는 논이나 밭에는 양파와 마늘과 함께 잡초도 수북하게 자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양파나 마늘은 정성껏 키우지 않으면 잘 자라지 않지만 잡초는 가꾸지 않아도 잘 자랍니다. 마음에 있어서도 좋은 씨앗과 같은 것들은 가꾸지 않으면 자라지 않지만 잡초와 같은 마음은 배우지 않고 또 가꾸지 않아도 어느새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놀랍습니다.
 그러면 마음에 있는 잡초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마음의 잡초는 제거할 수 없습니다. 제거하려는 대신, 마음의 잡초에 물과 거름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물과 거름을 준다는 것은 마음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사람으로 인하여 화가 났다면 화가 난 사실을 의식적으로 받아들여야지, 그 사람으로 인하여 화가 났다고 계속해서 마음을 부추기면 그 화난 마음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실제의 화난 마음 보다 더 큰 문제를 일으키기 마련입니다. 마치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것과 같습니다.
 반대로 화가 났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게 되면 화가 난 이유를 알게 되고 그러면 화가 난 마음을 풀 수 있습니다. 마음의 잡초를 다스리기 위하여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자각(自覺)과 수련(修練)이라는 두 가지 채찍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 보다는 다른 사람이 보지 않을 때 자신의 마음에 여러 가지 이상한 잡초를 심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마음의 밭을 잘 가꾸기 위해서는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는 꾸준한 자각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자주 다니는 길 위에는 잡초가 자라지 않는 것처럼 자주 자신의 마음을 성찰하는 수련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자각과 수련을 통해서 매 순간 다가오는 여러 가지 현상에 대해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되고 그러면 마음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잡초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마음의 잡초를 잘 다스리는 것이 결국은 마음이 평화를 누리는 것을 말한다. 지금 당신의 마음 밭은 어떠합니까?

「생활과 묵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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