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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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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은 우리가 어떻게 기도를 하느냐 혹은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 세 살짜리 딸아이의 생일에 색칠공부와 크레파스를 생일 선물로 준다고 생각해 보자. 다음 날 아침, 어린아이 특유의 의기양양한 미소를 띤 얼굴로 녀석은 생애 최초의 작품을 아빠 앞에 들이민다. 태양은 검은 색으로 그렸고, 풀밭은 자주색, 그리고 하늘은 초록색으로 그려져 있다. 오른쪽 아래 구석에는 두껍고 넓적한 물체가 공중을 떠다니고 동그라미들이 허공에 떠 있다. 왼쪽에는 여러 색깔들로 휘갈긴 일련의 곡선들이 무심히 자리 잡고 있다. 당신은 그 대담한 필치에 경악한다. 직장에 출근한 당신은 동료들에게 딸아이의 첫 작품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반 고흐의 초기 작품에 얽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들먹이며 찬사를 보낸다.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고 색깔을 못 칠했느니 잘 칠했느니 하는 평가는 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자녀가 기도를 잘하느니 못하느니 하는 말도 있을 수 없다. 갖고 놀던 장난감, 같이 놀던 친구들을 놔두고 아이가 달려와 품에 안길 때 아이의 아버지는 가장 기쁘다. 아이를 꼭 끌어안으면서 아버지는 아이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든지, 다른 것에 관심을 갖든지, 아니면 그냥 잠이 들어 버리든지 상관하지 않는다. 아이는 아버지와 함께 있는 것을 선택했고, 아버지의 품안에서 누릴 수 있는 사랑과 돌봄과 안전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랑아 복음」,브레넌 매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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