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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내가 늙어 백수가 될 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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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시대에 들어서 유행하는 말 중에 "사오정 오육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십 오세-정년 오십 육세-도둑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사오정 오육도 육이오"라는 말까지 돌아  다닙니다. 육십 이세까지 직장에 버티고 있으면 그 직장의 오적에 해당된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정년이 당겨지면서 늙은 나이에 강제로 퇴직 당하는 이들의 자조적인 자화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젊음은 미덕이고 늙음은 비애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늙어감에 대한 두려움을 갖습니다. 오늘의 시편은 흔히 노년기의 기도라는 이름으로 불려져 왔습니다. 이 시편에서 시편기자는 "나를 늙을 때에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한 때에 떠나지 마소서"라고 기도합니다. "내가 늙어 백수(흰 머리)가 될 때라도 버리지 마소서"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시편기자는 자신의 기도에 대한 상당한 확신을 갖고 기도합니다. 그것은 그의 어린시절 그리고 젊음의 계절을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가 경험한 하나님의 신실성 때문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나의 의지였고 소망이신 그분이 내 늙음의 계절에도 여전히 나의 의지요 소망이시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시편기자에게 하나님은 여전히 의로우시고 공평하신 분이셨습니다.
 사실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속하심은 우리의 능력이나 우리의 효용성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사랑은 우리의 행위에 근거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 그 자체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가 지닌 능력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소중한 존재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효용성이 감퇴된 백수의 계절에도 그의 사랑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동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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