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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일을 하려면 제대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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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315. 일을 하려면 제대로 하라!

1963년부터 1981년 은퇴할 때까지 미국 CBS 방송 저녁 뉴스 앵커. 언론과 정치의 유착 거부. 이혼률 높은 미국 사회에서 스캔들 한 번 없는 결혼 생활. 미국 사람들이 가장 신뢰하는 인물로 선정된 바 있는 월터 크롱카이트(Walter Cronkite).

그는 어릴 때부터 언론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린이 잡지 <American Boy>에 실린 해외 특파원 특집 기사를 읽고 장래 해외 특파원이 되겠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그리하여 고등학교 때는 학교 신문 기자로 일했습니다. 지도교사는 휴스턴 일간 신문의 지방 기사 편집장이었던 신문 기자 프레드 버니(Fred Birney).

어느 날 크롱카이트는 학교에서 육상 선수로 뽑히고 싶어 육상 코치이자 ROCT 교관인 캡 하딩에 대한 아부성 기사를 썼습니다. 그 기사를 조용히 오래 동안 들여다보던 프레드 버니는 머리를 들고 이글이글한 눈으로 크롱카이트를 바라보더니, 냅다 원고를 집어 던졌습니다. 그리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크롱카이트! 너는 언론인이 꿈이라고 했지! 이게 언론인의 글이냐! 도대체 여기 어디 캡 하딩의 진실 된 모습이 있느냐? 이게 기사냐? 이걸 기사라고 썼느냐구!

크롱카이트는 너무 부끄러워 의자 아래로 숨고 싶었습니다. 바로 그 다음 크롱카이트는 프레드 버니로부터 그가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말을 들었습니다.

크롱카이트 군, 한 가지만 꼭 기억해 둬라. 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은 제대로 해야 되는 거야!(Just remember something, Cronkite. If anything's worth doing, it's worth doing well!)

크롱카이트는 흩어진 원고를 주워들었습니다. 그리고 캡 하딩에 대한 아부성 없는, 사심 없는, 진실한 기사를 쓰고야 프레드 버니의 허락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크롱카이트는 무엇인가 중요한 일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수시로 프레드의 이 말이 울려왔습니다. 그가 어느 날 아침 면도를 하고 뺨을 문질러 보니 딱 한 군데 덜 깎인 곳이 있었습니다. 그는 속으로 됐어, 관두자고, 어차피 오늘은 나갈 데도 없는데 뭘... 하고 욕실을 나왔습니다. 그러자 마치 옆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프레드의 목소리가 그의 귓전을 때렸습니다.

이봐, 잠깐 기다려 크롱카이트, 일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어서 가서 수염 마저 깎고 와!

<나를 바꾼 그 때 그 한 마디, 여백미디어, 122-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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