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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남자는 가꾸는 여자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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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357.남자는 가꾸는 여자를 좋아한다

시인 이정하 산문집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58-59쪽>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한 남자가 이웃에 사는 여자에게 홀닥 반해서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이웃집을 드나들었습니다. 그 남자는 이웃에 사는 여자에 비하여 자기 아내는 너무 못생기고 형편  없는 여자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남자의 아내는 그 남자의 그런 낌새를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아무 내색도 않고 말없이 집안 일만 열심히 할 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그 남자는 이웃 여자와 살기로 결심하고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더 이상 꼴 보기 싫으니 나가시오". 그 남자의 아내는 슬피 울며 친정으로 돌아 갈 채비를 하였습니다. 그 남자의 아내는 목욕하고, 머리 빗고, 곱게 화장하고,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짐 들고, 현관문을 나섰습니다.

마당에 서 있던 그 남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단장하고 난 자기 아내의 모습을 보니 자기 아내가 이웃 집 여자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 남자는 아내에게 백 배 사죄하고 그 후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정하는 이 이야기를 하고 그 남자가 불행했던 이유는 자기 아내와 이웃 여자를 비교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불행의 책임이 이웃 여자와 자기 아내를 비교한 그 남자에게 있었다는 말입니다. 일리 있는 소리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 남자보다 그 아내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이웃 여자 아름다움이 80점이고 그 남자 아내의 아름다움이 100점이라고 합시다. 이웃 여자는 평소 스스로 가꾸어 100점 짜리로 평가받았고, 그 남자의 아내는 집안 일은 열심히 하였는지는 몰라도 가꾸지 않아서 80점 짜리로 평가받은 것입니다.

속담에 "열 계집 싫다는 남자 없다" 고 하였습니다. 이 세상 모든 남자가 80점 짜리 여자보다 100점 짜리 여자를 더 좋아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 남자의 아내가 평소 스스로 가꾸었다면 120점 짜리 여자로 평가받았을 것입니다. 그랬더라면 그 남자는 이웃 여자에게 왼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니 그러합니까?

어느 전도사님한테 들은 참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그 전도사님 교회의 한 여인은 결혼 이후 지금까지 다른 사람은 물론 그 남편이나 아이들에게조차 한 번도 맨 얼굴을 보여 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집에서나 밖에서나 항상 깨끗하고 말끔히 화장한 얼굴로 산다고 합니다. 얼마나 정말 얼마나 대단한 여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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