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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Homo Religio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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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370.Homo Religiosus

학문적으로 인간을 다른 생물과 특별히 구별하여 정의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Homo Sapiens(생각하는 인간)
Homo Faber(도구를 사용하는 인간)
Homo Ludens(웃을 줄 아는 인간)
Homo Religiosus(종교를 가진 인간) 등이 그것입니다.

인간만이 종교를 가지고 있습니다. 종교의 본질은 <구원/ Salvation>입니다. 구원의 일차적 의미는 죽음, 병, 자연적 혹은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보호받고 살아남는 것입니다. 즉, 심각한 삶의 위기에서 벗어나 살아남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삶의 위기와 재난은 왜 생기는 것인가? 세계 종교 현상으로 볼 때 완전한 것=거룩한 것으로부터 소외되어 떨어져 나온 분열이 그 원인이라고 봅니다. 위기(crisis)라는 말의 원형은 희랍어 Krisis(Krinein)인데 그 뜻은 <분열되다>입니다. 위기를 뜻하는 라틴어 <cernere>도 그 본래의 뜻은 <분열>입니다.

<거룩함 = 완전함>을 뜻하는 <holy>는 영어 <hal>이 어근인데 <hal>은 건강함, 완전함, 온전한 전체성을 의미합니다. 이 <hal>에서 나온 <hale>라는 말도 건강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영어로 완전성, 전체성을 뜻하는 <whole>, 독일어로 병을 치료한다는 의미를 가진 <heilen>도 희랍어로 건강, 완전을 뜻하는 <heil>과 친족관계입니다.

위에서 본 것처럼 <healthy, heal, hale, holy, whole> 이란 말들은 모두 건강함, 온전함, 완전한 전체성, 거룩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대인들은 삶의 재난과 고통과 위기는 이런 원래의 완전성, 전체성, 거룩성을 상실하고 소외되고 그것으로부터 분리된 결과라고 보았던 것입니다. 성경은 이것을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아담=실낙원 사건으로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여러 가지 다양한 종교가 있습니다만 그 기본 구조는 잃어버린 원래의 완전성, 전체성, 거룩성을 회복하는 것을 그 본질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이란 언제부터인가 잃어버린 원래의 완전함, 거룩함(聖), 온전한 전체성, 신성함,...등등, 그것을 회복하는 것이며, 그 것을 되찾는 것이며, 그 안에 머무는 것이며, 그 것을 누리는 것이며, 그 것을 체험하고 경험하는 것이며, 그 안에 깨어 있는 것이며, 그 것을 의식하고 느끼는 것이며, 그 것을 믿는 것입니다.
<참고: 聖과 俗, M.엘리아데, 이은봉 역, 한길사, 22-23쪽>

이것이 곧 영성 생활이며, 그 구체적 실현을 위하여 삶에서 홀로 있음 수련, 기도 수련,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는 수련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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