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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기도, 묵상,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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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372.기도, 묵상, 명상

영성 생활하는 데 꼭 있어야 할 덕목은 기도, 묵상, 명상입니다. 이 셋은 비슷한 것 같지만 조금씩 다릅니다.

기도(prayer)는 유한한 사람이 영이시고 사랑이시고 빛이신 살아 계신 하나님께 내 마음을 아뢰고 나의 필요를 청원하여 하나님의 응답을 받는 것입니다.

묵상(contemplation)은 성경 말씀 혹은 자신의 실존적 문제를 가지고 침묵하는 가운데 마음을 집중하여 깊이 깊이 窮理(궁리)하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명상(meditation)은 기도와 묵상과 좀 다릅니다. 명상은 십자가, 묵주, 숨쉬기, 話頭(화두), 촛불, 그 외에 각자 나름대로의 어느 한 표식, 등을 도구로 하여 그것에 마음을 집중하고 자기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명상 지도자들마다 명상을 통찰 명상(insight meditation), 각성(mindfulness), 깨어 있음(wake-up), 열린 집중(bare attention), 지금 현재에 사는 힘(the power of now), 알아차림(awareness), 등으로 표현합니다.

명상의 목적은 마음의 평정, 고요함, 정갈함을 얻는 데 있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모든 순간 순간에 중단 없는 깨어 있음, 알아차림, 각성(mindfulness) 상태를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각성이란 자기 자신 속에 일어나는 온갖 자극들 냄새, 소리, 맛, 느낌, 생각, 사건, 감정, 등 외부적 혹은 내부적인 모든 현상들을 남의 일처럼 초연하게 지켜보는 것입니다. 기쁨, 슬픔, 유쾌, 불쾌, 그저 그런 감정, 이런 저런 생각들, 물거품처럼 솟았다 꺼졌다 하는 갖가지 상념들, 그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그냥 무심하게 바라보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잡다한 일에 매달려 허겁지겁 살아가면서 불쾌, 유쾌, 슬픔, 기쁨의 쳇 바퀴를 돌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다가 어느 순간 문득 그 모든 일에 <나>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당황합니다. 열심히 바쁘게 살아가는 것 같은 데 정작 그 속에 <나>가 없다는 발견! 허수아비로 살았다는 허망함! 말입니다.

명상의 유익은 일상의 아주 작은 일부터 아주 중요한 큰 일에 이르기까지 항상 <나=眞我=참나=얼나=Self>를 잃지 않고 그 <나>가 주체가 되어 일 할 수 있는 능력을 확립하는 데 있습니다. 일정한 시간, 일정한 공간에서 徐徐無欲速 汲汲無敢惰(서서무욕속 급급무감타) 하는 태도로 꾸준히 명상 수련을 하면 언제 어디서나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는 내적 힘(Inner power)이 증진되어 불쾌, 유쾌, 기쁨, 슬픔, 등에 휘둘리지 않는 현존으로 살아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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