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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기도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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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목욕탕 사우나실에 들어갔다가 아는 집사님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분 무릎은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연유를 여쭸지만,좀처럼 대답을 안 하시더군요. 하도 조르니까 그때서야 쑥스러운 듯 말씀하셨습니다.
“방석도 깔지 않고 맨바닥에 무릎꿇고 하다보니 이 모양이 돼버렸네요.”
‘기도제목이 하도 많아’ 하루 세시간씩 기도드린다는 집사님을 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스카우트된 축구선수 박지성이 생각납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도요.
온라인에서 박지성의 발을 보면 그의 이적료가 왜 74억원이나 되며,그의 연봉이 왜 37억원이나 되는지 감이 잡힙니다.
가냘프고 어여쁜 발레리나의 것이라곤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기형이 되어버린 발을 지니고 있는 강수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엉망이 되어버린 집사님의 무릎. 짓무르고 망가진 만큼 주님의 은총 또한 크지 않을까요?

윤재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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