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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에덴과 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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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곳은 악이 창궐하는 세상이 아니었다. 가난과 질병의 질곡도 아니었다. 그들이 죄를 범한 곳은 바로 에덴동산이었다. 부족함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모든 것이 차고 넘치는 지상의 낙원 속에서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말았다.
다윗의 상황 또한 동일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허락하신 왕국이 그에겐 에덴이었다. 그의 명령 한마디에 되지 않는 일이 없었고, 백전백승을 구가하는 그의 군대는 천하무적이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에덴에서 ‘아단’(에덴의 재귀동사, ‘주색에 빠지다’란 뜻)에 빠지고 말았다. 하나님보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을, 하나님보다 왕궁의 왕좌에 앉아 있는 자기 자신을 더 크고 귀하게 여긴 것이다. 베들레헴의 들판에서 어린 나이에 양을 지킬 때, 사울의 칼날을 피해 정처 없이 다닐 때, 그때 다윗의 영혼은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고 있었다. 아담과 하와도, 다윗도 그들 인생의 최정점에서, 모두가 부러워할 에덴에서 어처구니없게도 ‘아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인생의 최절정기에 허망한 욕망을 위해 자기 생명을 깎아 먹는 어리석음을 범한 것이다.
- 「인간의 일생」/ 이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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