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깨어 있으라

물고기는 잠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다. 죽을 때도 눈을 뜬다. 사람들은 이 모습을 물고기 특유의 현상이라고 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에게 깊은 교훈을 준다. 초대교회 시절,수많은 기독교인들이 핍박을 피해 로마 외곽의 지하동굴로 도피했다. 이곳은 원래 시체를 매장하는 곳이었다. 로마는 장례지를 신성불가침한 곳으로 여겼기 때문에 접근을 꺼렸다. 결국 기독교인들은 10대에 걸쳐 300년 동안 이곳에서 생활했다. 이곳이 바로 카타콤이다. 사람들은 카타콤 벽면에 물고기 그림을 새겨넣었다. 그곳에 물고기를 그려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자나 깨나 영적으로 깨어 있으라는 메시지였는지도 모른다.

그리스도인은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겉사람은 후패할지라도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져야 한다. 죽은 물고기는 강물을 거슬러올라 가지 못한다. 죽은 영혼으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오직 깨어있는 사람만이 천국을 소유할 수 있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