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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루즈벨트의 안경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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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은 지독한 근시안이었다. 그래서 항상 두 개의 안경을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하나는 돋보기요 하나는 보통 안경이었다. 주머니에 안경을 두개씩 넣고 다니는 일이 여간 짜증스럽지 않았다.어느날,그는 밀워키에서 대중 연설을 하고 있었다. 그때 쉬렌크라는 청년이 그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청년이 쏜 총알은 루즈벨트의 가슴에 그대로 명중했다. 그런데도 루즈벨트는 약간의 부상만 입었을 뿐,연설을 계속했다. 총알이 안주머니의 강철 안경집을 맞고 방향이 굴절되어 튕겨나간 것이다. 안경집 때문에 그는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세상을 살다보면 거추장스럽고 귀찮은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것들이 삶을 피곤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그것이 내 삶의 약이 되고 보호가 된다. 그러므로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소인들이나 취할 삶의 태도다. 좋은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고,나쁜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니다.

설동욱목사(예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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