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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책임감을 길러주는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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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에게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가르치는 것은 중요하다. 사실 성숙이란 한 개인이 주어진 상황에서 현실과 삶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의 정도에 따라 판가름되어 진다고 볼 수 있다. 대중 매체가 넘쳐흐르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부모는 자녀들에게 그들이 선택한 행동의 결과들을 경험시켜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아이들이 대중매체를 통해 허구적인 상황들을 예사로이 접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람보가 빗발처럼 날아오는 총알 속에서 단 한 발도 맞지 않고 수백 명을 향해 총을 쏘는 것을 본다. 또한 온갖 무기를 다 퍼부었는데도 전혀 다치지 않고 일어나 계속 싸우는 사람들을 본다.

그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믿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영화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이 세상에서는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도록 만든다. 내가 상담사역을 하는 동안 접했던 가장 비극적이었던 상담은 여자 친구에게 만일 자기와 헤어지면 자기는 자살할 것이라고 말한 16세 소년에 관한 것이었다. 여자친구는 그들의 관계가 끝난다 할지라도 그가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려고 애썼지만 소년은 총을 꺼내어 만지더니 별안간 가슴에 총을 대고는 방아쇠를 잡아당겼다. 총알이 그의 심장을 뚫었다. 그는 죽어가며 눈이 휘둥그래진 소녀에게 말했다. “나는 자살했어.” 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을 이었다. “나는 이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 이렇게 될 줄도 몰랐고 영화에서는 이렇게 해도 죽지 않던데...... 그런데 나는 죽어 가고 있잖아.” 소년이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마지막 서너 번의 숨을 헐떡일 때 소녀는 그를 자기의 가슴에 안고 있었다.

그 소녀에게 그것은 대단히 무서운 경험이었다. 이러한 비현실적인 관점은 어릴 때 심어진다. 함부로 찻길을 건너는 사람이 좋은 예이다. 달리는 자동차에 부딪힌다면 어느 누구도 몇 분 후에 다시 일어날 수도, 그 전처럼 멀쩡해질 수도 없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이것을 지적해 주어야 한다. 물론 자녀들이 몸을 다치거나 목숨을 잃게 되는 원인을 경험을 통해 직접 가르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부모도 아이들에게 차가 달려올 때 길 한가운데 서 있는 것과 차에 치이는 것 사이의 관계를 가르치기 위해 찻길에 놀러 가라고 말하진 않는다. 그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대신에 찻길에서 놀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말해 주거나 부주의한 어린아이들 때문에 일어난 교통사고들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와는 달리 돈을 사용하는 법은 경험을 통해 직접 배울 수 있는 좋은 분야이다. 자녀가 용돈을 다 써버리면 그 다음 달까지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음으로 한 푼도 없는 상황을 가르칠 수도 있다. 신용을 소중히 여기는 우리 사회는 그같은 이해를 지닌 사람을 요구한다.

재정적인 책임감을 가르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소유물을 잘 간수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건전지로 움직이는 새장난감의 스위치 내리는 것을 잊은 아이는 건전지가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그것을 켜 놓을 것이다. 그 점을 아이에게 말해 주라. 그래도 아이가 듣지 않으면 건전지가 다 닳을 때까지 놔 둔 다음, 새 건전지를 살 수 있는 돈이 모일 때까지 저축하게 하라. 그러면 자신의 행동이 그에 따른 결과를 가져 온다는 사실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러한 교훈을 가르칠 수 잇는 기회들을 눈여겨 찾아 보아야 한다. 지나친 친절은 오히려 좋지 않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가령 부모가 자녀들을 보호하기만 한다면 그들은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법을 결코 배우지 못할 것이다. 청소년 범죄자들을 위해 일하는 한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만일 당신이 지붕에서 뛰어내리는 어린 아들을 날마다 받아 준다면 그는 훗날 당신이 없을 때에도 뛰어 내리다가 다치게 될 것이다.” 물론 부모는 자녀들을 양육할 때 은혜도 가르쳐 주어야 한다.

내 친구는 그의 아들이 운전을 시작할 무렵 모든 사람은 실수하는 때가 있고 그것은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려고, 아들이 낸 첫 번째 사고와 첫 번째 교통위반 딱지에 대한 벌금을 자신이 대신 물어주었다고 한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행위와 그에 따른 결과를 책임져야 하지만 자식에게 어느 정도 관대함을 베풀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혹 예외도 있겠지만) 더욱 큰 실수는 잘못된 은혜를 베풂으로써 자녀를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일이다. 인과관계를 가르치는 일은 자녀 양육에 있어서 실로 중요하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삶이라는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며 공중에 떠다니는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의 대중매체 시대에는 더욱 절실하다.

-열린편지/책임감을 길러주는 인간관계/짐 스미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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