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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진정한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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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은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 연극에서 베들레헴의 별이라는 애매한 역을 맡았다. 첫 리허설이
끝나자 딸은 금색 반짝이를 붙여 환히 빛나는 별 옷을 입고 문밖으로 뛰어나왔다. “연극에서 네가
하는 일이 뭐니?” 내가 물었다. “그냥 서서 반짝이기만 하면 돼요.” 딸은 말했다. 나는 그 말이 영 잊
히지 않았다. 딸이 연극에서 맡은 역할이 내 삶의 한 장면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한때 빛
나려고 서성이던 시절이 있었다.
언젠가 우리 집에서 여자들의 모임이 있어 차를 대접했다. 그들이 차 마시는 일에 갖은 공을 들이
는 것을 잘 아는지라 나는 레이스 달린 냅킨, 꽃 장식, 은제품, 고급 빵 따위로 며칠씩 야단법석을
떨었다. 한 손님이 “오늘은 정말 전에 없이 실력을 발휘하셨네요”라고 말했다. 칭찬으로 했을 그 말
이 돌연 진리가 되어 나를 때렸다. 나는 모든 사람보다 더 잘하고 더 빛나려고 애썼다. 내 동기는 따
뜻한 대접과 우정이 아니라 스타의 인정 욕구였다. 모임이 끝난 후 나는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스타가 되려는 내 욕구를 애써 내려놓았다.
화려한 스타는 칭찬받을 만한 일을 줄줄이 성취하려 전력분투 한다. 이 화려한 스타라는 에고(ego)
의 가면을 쓰면, 가장 환히 빛나는 사람이 가장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개념에 빠지고 만다. 그러나
진정한 스타의 과제는 자기 내면의 빛, 하나님의 불꽃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러면 현란한 행위로 스
스로 빛과 온기를 만들어 내려고 끊임없이 애쓰지 않아도 된다.
- 「기다림」/ 수 몽크 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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