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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믿음경영’ 정문식 이레전자산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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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2004-09-24 15:28]  



그는 저돌적이면서 집요한 사업가이다. 그는 정직하면서도 인간적인 생활인이다. 그는 순수하면서도 신실한 신앙인이기도 하다.

㈜이레전자산업 정문식(43) 사장. 그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일군 대표적인 기업인이다. 창고를 개조한 보잘것 없는 5평짜리 사무실에서 전선줄을 자르는 일부터 시작해 연 20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벤처기업의 오너로 우뚝 선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가 2002년 펴낸 자서전 ‘다섯평 창고의 기적’(제네시스21·02-2002-0051)에서 잘 서술돼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성공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 자신은 지금까지 성공의 열매를 따지 못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아직은 성공의 열매가 알차게 여물도록 정성을 기울여야 할 때라 생각하고 있다. 찬란한 성공의 열매를 수확하는 날 그는 온전히 하나님의 영광으로 돌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정 사장은 무척 바쁘다. 그 자신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라고 말할 정도다. 오전 7시면 어김 없이 서울 구로구 가산동 회사로 출근하고 밤 11시 전에는 퇴근하는 일이 거의 없다.

그에게는 소중한 꿈이 있기 때문이다. 이레전자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소망이다. 그는 현재 이레전자의 기술력으로 몇년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그 이후의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그래서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뛰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다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어디든 달려간다.

그는 회사일에만 매달릴 수 없다. 어느덧 ‘유명인사’가 된 덕분에 여기저기서 밀려드는 특강 요청에 시달린다. 한양공고 졸업이 최종 학력인 그가 한국과학기술원 포항공대 서울대공대 과학기술한림원 등 과학기술 인재들 앞에서 강의를 한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는 아예 그에게 겸임교수 발령까지 냈다.

그러면서도 그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하나님의 일에 조금도 소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의 간증집회는 연말까지 쉴틈없이 잡혀 있다. 최근에는 대전 계룡대 3군본부교회에서 1000여명의 군 지휘관들이 참석한 부흥집회를 인도하기도 했다.

그리고 주일이면 만사 제쳐놓고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나가 봉사한다. 지금껏 15년째 교회학교 교사를 맡아오고 있다. 최근에는 4년여 동안 해오던 초교 교사 대신에 고교 3학년반을 맡았다. 외국출장 중에도 자신을 기다리는 학생들을 위해 귀국할 정도로 열성이다.

그는 때를 아는 기업가이다. 언제 투자를 해야 하고 언제 몸을 사려야 하는지 판단이 정확하다. 외환위기의 한파가 전국을 강타해 대부분의 기업이 잔뜩 웅크리고 있던 1997년 그는 투자를 감행했다. 그 해 여행용 충전기 개발로 이전의 배가 넘는 250억원의 매출을 이룰 수 있었다. 그것을 기반으로 휴대전화기를 양산하고 LCD 모니터와 PDP 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다.

요즘 그는 그는 또 다른 시도를 감행하고 있다. 창사 15년만에 처음으로 해외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유럽지역 수출량을 확대하기 위해 ‘이레 일렉트로닉스 유럽’ 법인을 만들고 지난달부터 영국 북아일랜드 지역에 현지 공장 건립을 시작했다. 앞으로 월 4000대 정도를 현지에서 생산,유럽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PDP TV와 LCD TV의 주문량을 어느 정도 맞춰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이레전자의 공신력이 입증되고 있다는 증거이며 1000만달러 수출탑 수상에서도 나타난다.

그는 기업가로서 매우 야심만만하다. 도전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지론을 가진 그는 간혹 무모해 보일 정도로 끊임없이 도전한다. 그러나 “일을 추진하면서 항상 진행 과정과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깊이 따지고 기도한다”는 그의 말을 들으면 결코 무모하지 않다.

그는 소탈하며 정도경영을 추구한다. 이레전자에서 가장 높은 자리지만 그런 내색을 안한다. 일을 할 땐 치밀하고 엄격하지만 인간관계에서는 다르다. 평직원과 스스럼 없이 농담도 하고 장난도 잘 친다. 그리고 지극히 직원들을 아낀다. 김장철이면 직원들의 김장을 해주고 명절이면 꼭 직원들에게 성의를 보인다. 그래서 이레전자에선 노사 갈등을 찾아볼 수 없다.

이 정도 규모면 사장실을 따로 둘 만도 하지만 그는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일한다. 그럴 여유가 있으면 연구개발이나 직원들 복지에 쓰겠다는 생각이다. 격식이나 술수를 싫어하는 그의 기질이고 신앙심의 발로이다.

“직원들이 자기 회사에 대해 자부심을 갖지 못하면 그 회사는 발전할 수 없죠. 직원들이 ‘내 회사’라는 생각을 갖고 매달려야 미래의 가능성을 가진 회사라 할 수 있죠. 나를 포함해 이레전자 가족은 모두 순간의 이익보다 영원한 승리를 추구합니다.”

그는 지금도 5평 창고의 차가운 바닥을 잊지 않고 있다. 성공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날밤을 새우던 때를 생각하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도 어디에선가 어려움에 처해 쓰디쓴 좌절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분들에게 내일의 희망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위로하고 격려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언제나 선하고 정의로운 길을 권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붙들고 살아가면 성공은 꼭 찾아온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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