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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작지만 귀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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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일상에서 지극히 작은 것에 감동받는 경우가 있게 마련입니다. 엊그제 나는 아침 좌석버스를 탔습니다. 러시아워라 모든 좌석은 이미 다 찼고 나는 다른 승객들과 함께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 앞에 앉아 있던 한 30대 젊은이가 벌떡 일어서더니 나에게 공손히 자리를 양보합니다. 내가 정중히 사양하자 그는 아예 몸을 다른 곳을 바라보고 섰습니다. 나는 가끔 이런 예의바른 젊은이들을 볼 때마다 내가 그렇게 늙어 보이나 하는 마음이 들어 내심 조금은 허전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세상이 강퍅해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이렇듯 선량한 마음씨를 지닌 젊은이가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뿌듯해짐을 느낍니다. 나는 그 자리에 앉아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등을 돌리고 서 있는 그에게 “혹시 명함이라도…” 하며 말을 건넸습니다. 그러자 그는 순종하는 모습으로 지갑에서 예쁜 명함을 한 장 꺼내주었습니다. 명함에는 “IFF 향료영업부 과장 박주형”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말없이 미소 지었습니다. 아름다운 그의 미소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는 곧 나의 ‘사랑의편지’를 받게 될 것입니다. < 여운학 / 사랑의편지 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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