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닿소리[子音] 홀소리[母音] 이야기

첨부 1


한글에는 스물 네 개의 낱자[字母]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열 개가 홀소리[母音]이고, 열 네 개가 닿소리[子音]입니다.
홀소리는 제 홀로 소리를 낼 수 있지만,
닿소리는 그러하지 못하고 홀소리에 닿아야 제 소리 값이 드러납니다.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는 그 자체로 소리가 나지만,
ㄱ ㄴ ㄷ ㄹ 따위는 그 자체로 소리내기가 힘들다는 말이지요.
억지로 소리내면, 그 느 드 르 정도가 됩니다.
ㄱ은 ㅏ에 닿아서 '가'가 되고,
ㄴ과 ㄹ 사이에 ㅏ가 들어가서 '날'이 됩니다.
이래서 한잣말로 닿소리를 '아들 소리'[子音]라 하고
홀소리를 '어미 소리'[母音]라 부르나 봅니다.
닿소리와 홀소리가 합하여 소리마디[音節]를 이루고,
소리마디가 여럿 모여 낱말[單語]이 생기고,
낱말들이 어우러져서 글월[文章]이 됩니다.
이처럼 닿소리와 홀소리가 한데 어우러져서
소리를 이루고 뜻을 전하는 수단이 됩니다.
새로운 것을 자꾸자꾸 만들어갑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닿소리의 기능과 홀소리의 기능을 함께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닿소리 노릇만 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똑똑하고 훌륭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없어도 자기 혼자 넉넉하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제 홀로 서는 것조차 하지 못합니다.
이들은 그저 홀로 대단한 인물이 되어
떵떵거리며 권세를 부리고
명예와 부를 한 몸에 지니고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그럴 만한 지성과 체력과 배경을 지닌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도무지 남과 함께 살지 못합니다.
자기를 넘어서서 다른 사람들과 힘을 모아
자기보다 더 나은 무엇을 함께 이루어내지 못합니다.

홀소리 노릇할 줄 아는 사람들은 그렇지 아니합니다.
이들은 제 홀로 무슨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는 아무런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 들어서서
그들을 한데 엮어 새로운 무엇을 이루어 냅니다.
개개인이 이룰 수 없는 좋은 일들을 자꾸자꾸 만들어냅니다.
이런 사람들을 통해서 가정과 교회와 사회와 세상이 발전합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