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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두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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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둘도 없는 친구가 있었다. 그러던 두 친구가 어느 날 심하게 다퉜다.
“자네는 물에 빠지면 빠져나올 수가 없는 팔자구만.”
“그러는 자네는 물에 빠지면 붕붕 뜰 팔자네 그려.”
“듣기가 영 거북한데, 왜 그렇다는 건가.”
“이유를 모르겠다면 자세히 알려줌세. 자네가 물에 뜨는 이유는 머리에는 든 것이 없고, 입은 가볍고, 허파는 팅팅 부어서 그렇다네.”
“허 참, 기가 막혀서! 자네가 물에 빠지는 이유가 뭔지 들으면 자네도 기겁을 할 걸세. 자네는 머리는 돌이고, 입에는 솔직해야 할 자리에서도 풀칠을 해 무겁고, 간덩이는 부어서 그렇다는 걸 알기는 하나.”
그들은 서로 자신을 낮추느라 스스로에게 했던 이야기를 오히려
서로에게 화살로 쏘아대고 있었다. 그때 지나가던 행인이 그들의 얘기를 들으며 하는 말,
“더 고약스러운 건 물에 뜨지도 빠지지도 못하는 게 아니라  둘 사이에 난 큼직한 금일세 그려.”
관계가 깨질 때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 깨진 관계를 회복하는 데는 그 배의 에너지로도 회복이 어렵다.
- 홍 글라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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