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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고도원의 아침편지] 촉감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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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동학자는 손으로 만지는 게
우리의 영혼에 영향을 준다고 말합니다.
저는 사람과의 관계도 머리가 아니라 몸의 감촉으로
기억하는 게 훨씬 오래간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어린 눈물을 닦아주던 이모의 손,
귀지를 팔 때 베고 누웠던 언니의 무릎,
종아리를 따끔하게 했던 오빠의 짓궂은 고무줄 총,
첫 키스, 처음 세상에 나온 아이의 말랑한 몸...
그런 촉감들은 기억 속에 생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정혜신의 그림에세이《마음 미술관》중에서 -

* 저에게도 그런 촉감의 기억이 있습니다.
첫눈 내린 겨울 날, 넘어지며 처음 잡았던 제 '옆사람'의 손.
손난로처럼 따뜻했던 촉감이 오늘의 두 사람을 있게 했고,
지금도 제 영혼의 어딘가에 그대로 남아, 간혹 얼어붙는
두 사람 사이의 얼음벽을 녹여주는 난로 역할을
해 줍니다. 좋은 촉감은 그 힘이 영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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