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지리산 편지] 미국 뉴욕에서....

2004년 6월 30일  미국 뉴욕에서....  

  어제(28일) 인천공항에서 오전 11시에 비행기가 출발하여 15시간만에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하였다.
비행기의 자리에 앉자마자 500페이지짜리 책 한 권을 읽기 시작하여 읽기가 끝나자 비행기가 착륙하게 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비행장에서 곧 바로 이 곳 뉴욕 두레마을로 왔다.

뉴욕 두레마을은 뉴욕 도심지에서 서북 방향으로 76mile 떨어진 곳에 있는 20만 평 크기의 농장이다. 이 농장 안에 큰 숲이 있어 사슴떼가 한가히 노닐고 있는 모습을 수시로 볼 수 있다. 예쁜 연못이 있고 실개천이 흐르며 운동장이 닦여져 있어 청소년들을 위한 심신수련장으로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뉴욕, 뉴져지를 중심으로 하는 한인사회에 교포자녀들의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여 현재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청소년만 120명이 넘는 실정이다. 뉴욕 두레 마을이 세워지기는 한인 사회와 한인 교회들과 연대하여 교포 사회의 청소년들을 위한 훈련장으로 사용하려는 뜻에서이다.

이 곳 두레마을에서 30일부터 5일간에 걸쳐 미국 안에서 공부하고 있는 두레연구원생들을 위한 세미나가 열린다. 두레연구원이란 앞으로 다가올 통일한국 시대에 겨레와 교회를 이끌어 갈 지도자들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16년 전부터 시작된 두레마을의 장학사업을 일컫는다. 주로 석사, 박사 과정의 우수한 젊은이들이 세계 각지의 명문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