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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리산 편지] 느헤미야와 등소평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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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3

어제 중국에서는 온 나라에 큰 축제가 벌어졌다. 등소평의 백 주년 탄생 기념일이었기 때문이다. 등소평은 지금의 중국이 있게 한 장본인이다. 모택동, 주은래, 유소기 등과 함께 공산주의 중국을 건설하였던 인물들 중의 한 사람이었던 등소평은 키가 작아 난쟁이를 겨우 면할 정도의 왜소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의 포부와 경륜은 타인의 추종을 불허하리만큼 크고도 넓었다.

모택동이 이데올로기에 집착하여 일으켰던 문화혁명으로 인하여 중국은 만신창이로 허물어졌다. 그때 등소평도 숙청을 당하여 벽지에 농사꾼으로 전락하였다. 그나마 혁명 동지 유소기 같은 이에 비하면 살아남은 것만도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문화혁명 기간 중에 그의 맏아들은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등소평의 아들이라 하여 홍위병들의 테러를 당해 반신불수가 되기까지 핍박을 당하였다. 그러나 등소평 자신은 조금도 위축됨이 없이 꿋꿋하였다.
겨우 목숨만 붙어 있는 처지에서도 그는 언젠가 자신에게 때가 되어 권력이 주어진다면 중국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밤낮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의 구상과 포부가 오늘의 중국을 세우는 기본 틀이 되었다. 때가 되어 그가 복권되어 권력을 잡게 되자 그는 중국 국민들을 향하여 선포하였다. 모든 중국인들이 과거를 잊고 미래를 향하여 뭉치자는 선포였다. 그리고는 자신을 죽음의 자리에까지 밀어 넣었던 모택동과 그의 추종자들에게 보복하지를 않고 모택동을 높이는 운동을 펼쳤다.

이 점이 성서에 등장하는 성공적인 개혁자 느헤미야가 취하였던 방법과 동일하였다. 지금 편 가르기에 열심인 이 나라의 일꾼들이 꼭 배웠으면 하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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