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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리산 편지]‘우리 정신’과 ‘공동체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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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우리’라는 연대의식으로 맺어져 있다. 세계에서 많고 많은 민족들과 국가들 중에 한국 사람들만큼 ‘우리’라는 말을 많이 쓰는 민족은 드물 것이다.

서양의 경우에는 이름을 쓸 때에 이름이 먼저 나오고 성이 나중에 나온다. 개인이 집단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성이 먼저 나오고 이름이 뒤에 붙는다. 집단이 먼저 있은 후에 개인이 있음을 드러낸다. 또 자신을 소개할 때에도 외국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다음에 어느 회사, 어느 조직에 속하였음을 말하나 한국 사람들은 ‘어느 회사의 아무개’ ‘어느 교회의 아무 목사’하는 식으로 소속을 먼저 밝힌다.
이런 ‘우리 정신’이 바로 ‘공동체 정신’이어서 좋은 점이 많다. ‘우리’로 연결되어 있기에 서로 간에 정(情)이 있고 그 정은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나쁜 점 역시 있다. ‘우리’가 아닌 밖의 사람들에 대하여는 배타적이 되기 때문이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현상이 끼리끼리 패거리를 지어서 자기 패거리가 아닌 사람들에게 대하여는 배타적이 되고 있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식민지를 겪은 경험이 있는 사회가 지니는 공통점이라는 지적도 있다. 과거 청산이란 이런 점에서는 꼭 있어야 할 운동이라 여겨진다. 자기들만의 ‘우리’가 아니라 모두들을 위한 ‘우리’가 될 때 우리 앞날은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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