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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리산 편지]산유국(産油國)의 꿈을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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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에 한 목사님이 포항 앞바다 영일만 지역에 엄청난 양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음을 환상 중에 보았다 하여 해프닝이 있었던 적이 있다. 그 목사님의 영력을 믿는 신도들이 큰돈을 모아 시추까지 하였으나 지하수만 쏟아져 나오고 석유는 소식도 없어 낭패를 당한 적이 있다.

물론 나는 같은 목사이지만 석유를 그렇게 환상으로 보고 있다, 없다 할 것이 아니라 과학자들과 그 방면의 전문인들이 여러 이론을 종합하여 석유 매장 가능성을 확인한 후 시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독교든 불교든 종교의 기능이 석유를 찾는 것이 아니라 인간 마음의 평화를 찾는 안심입명(安心立命)과 백성들의 고달픔을 널리 구제하는 경세제민(經世濟民)에 있겠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영일만 지역에서 석유 찾기 사업을 포기하지 말고 다시 시도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그 동안에는 석유는 퇴적암층에서만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유기물이 풍부하였던 퇴적암 지역에서만 석유 탐사를 하여 왔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화성암층에서도 석유가 대량으로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월남의 백호유전의 경우가 있다. 퇴적층에서만 석유가 나온다고 믿는 미국 기술자들이 시추를 하다가 허탕을 치고 철수한 자리에 화성암에서도 석유가 나올 수 있다고 믿는 러시아 기술자들이 다시 들어와 시추하여 성공하였던 경우이다.

지금은 하루 33만 배럴의 석유가 그 유전에서 생산되고 있다. 석유 생성에 대한 과학적 이론이 바뀐 것이다. 그러니 우리도 러시아식으로 생각하고 다시 도전해 볼 때가 아니겠는가?  

지금 서구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는 40년, 천연가스는 60년 더 쓸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렇다면 40년, 60년 뒤에는 어떻게 될까? 이런 불안 때문에 이라크 전쟁 같은 석유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석유로 인한 국가들 간의 분쟁은 앞으로 이라크 전쟁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수요는 날로 늘어나고만 있는데 공급은 한정되어 있으니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석유 정점이란 말이 있다. 영어로는 ‘Peak Oil’이라고 하는데, 세계의 석유 생산량이 최고점에 이르는 날을 일컫는다. 그날부터는 석유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게 되어 석유 품귀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전문가들의 견해로는 석유 정점이 2010년에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으나 최근엔 2005년으로 보고 있는 견해도 강하다. 2005년이라면 바로 내년이다. 그렇게 되면 내년부터 석유 공급이 수요에 따르지 못하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우리같이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처지의 나라로서는 심각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한 가지 좋은 징조가 있다. 석유 생성 이론을 미국적 이론을 따르지 말고 러시아식 이론을 따르면 다른 가능성이 우리에게도 있게 된다. 미국식 이론은 화석연료설인 유기성인설(有機成因說)이지만 러시아식 이론은 무기성인설(無機成因說)이다. 우리가 러시아식 이론을 받아들여 ‘산유국, Korea’의 꿈에 다시 도전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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