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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리산 편지]북한에 푸른 숲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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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2

나는 북한을 여러 번 다녀왔다. 북한을 갈 때마다 가슴 아픈 것이 두 가지가 있었다. 허기진 아이들의 눈동자와 헐벗은 산이었다.
어떤 산은 산 전체에 나무가 한그루도 없는 산이 있었다. 나무를 베었어도 어떻게 저렇게도 철저히 베었을까 하는 한탄이 나오곤 하였다. UN의 한 전문기관에서 조사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의 자연을 복구하고 농업생산 기반을 제대로 복구하려면 100억불을 들여 20년 기간 동안 투자하여야 한다는 보고이다.

산에 나무가 없으니 비가 조금만 와도 홍수가 나고 홍수가 나니 강바닥이 높아져 강 주위의 논밭을 망가뜨린다. 그리고 조금만 가뭄이 들어도 농작물이 타들어가게 된다. 한번은 안타까운 마음에 “산에 나무를 왜 심지 않느냐”하였더니 “묘목이 없어 심지 못한다”기에 “묘목을 길러야지 기르지 않은 묘목이 어디서 나오겠느냐” 했더니 답하기를 “인민들이 먹을 것이 없는 터에 묘목 기를 여유가 있겠느냐”고 답하였다. 이에 내가 묻기를 “남조선에나 중국 쪽에서 묘목을 길러 보내면 심겠느냐”고 하였더니 “그야 여부가 있겠느냐 이왕이면 나무 심을 사람들의 양식까지 보내 달라”고 하였다.

우리 두레마을은 중국 땅에 묘목 기르는 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하였다. 우선은 일백만평 농장에서 북한에 적합한 수종의 묘목을 기르기를 시작했다. 북한에 푸른 숲을 가꾸는 일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가! 이 일에는 남한의 모든 국민이 조국 땅을 살리는 겨레사상의 마음으로, 동포를 돕겠다는 동포애로, 또는 헐벗은 산하를 푸르게 가꾸겠다는 환경지킴이 정신으로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가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바라기는 보다 많은 국민들이 이 일에 동참하여 주기를 기대하며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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