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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리산 편지] 절제하는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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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3

200여 년 전 일본에서 활약하였던 사상가로 미즈노 남보쿠란 인물이 있다. 당대에 일본 정부로부터 ‘대일본인’이란 칭호마저 받았던 분이니까 영향력이 대단한 분이었던 것 같다. 최근에 그가 남긴‘절제의 성공학’이란 제목의 책이 바람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그는 10세 즈음에 부모를 잃고 삼촌 댁에서 자랐다. 10대 때에 술과 도박, 싸움질을 일삼다가 18세에 감옥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가 옥중 생활을 하게 되면서 동료 죄수들의 얼굴을 보니 한결같이 일반인들과 다른 점이 있는 인상들이었다. 이에 흥미를 느낀 그는 출옥 후 운명학자를 찾아가 자신의 관상을 봐 달라고 했다. 아마 당대 일본 사회 전체에서 인정받는 고수급이었던 것 같다. 그의 상을 본 후 일러 주기를 앞으로 1년 안에 칼에 맞아 죽을 운명이라고 하면서 그 재난을 피하려면 입산수도(入山修道)하는 길밖에는 없다고 하였다. 이에 충격을 받고 그는 가까운 사찰로 가서 받아 주기를 간청하였다. 그러나 덕망이 높으신 주지 스님이 그의 얼굴을 찬찬히 살피더니 “그대는 얼굴에 살기가 있어 절에 들어오기엔 부적합하니 앞으로 1년간 집에서 보리밥에 흰콩으로만 절제된 식사를 하고 나서 1년 후에 다시 찾아오라.”고 일러 주는 것이었다.

이때부터 그는 1년간 한 끼도 거르지 않고 보리밥에 흰콩으로만 식사를 하는 절제된 생활을 하였다. 그런 지 1년 후 그는 1년 전에 찾았던 운명학자를 다시 찾았다. 그의 얼굴을 본 운명학자는 놀라며 묻기를 “어떻게 그간에 상(相)이 바뀌었느냐?”고 하는 것이었다. 그가 1년간 절제된 생활을 하게 된 내력을 말해 주었더니 답하기를 “절제된 생활은 운명을 바꾸고 하늘의 뜻을 바뀌게 한다.”고 일러 주었다. 그 후 그는 9년간을 뼈를 깎는 정진을 쌓아 당대 일본 최고 수준의 사상가의 지위에까지 올랐다.

이 이야기는 이웃 나라 일본에서의 한 실화이고 그것도 200여 년 전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그리고 영적 차원이 아닌 수도와 정진을 기본으로 삼는 세상 수행자들의 이야기이다. 우리들 크리스천들의 경우는 하늘로서 임하는 계시와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과 성령님의 역사하심에 자신을 맡기는 사람들이기에 이런 세상 차원을 완전히 초월하는 높은 경지에 이르게 된다. 세상의 수행이 아무리 탁월하여도 하늘로부터 임하는 성령님의 감동과 능력에는 도저히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미즈노 남보쿠의 삶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바가 있다. 절제된 삶이 하늘의 뜻까지 바뀌게 한다는 점이다.

잠언 16장 32절에 이르기를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 곧 절제된 삶을 사는 자는 어떤 용사보다 뛰어나다.”고 한다. 그리고 고린도전서 9장 25절에 이르기를 “승리를 기대하는 자는 모든 일에 절제한다.”고 한다. 우리들의 신앙생활에서 맺어야 할 성령의 열매 중에 최고의 열매가 바로 절제이다. 우리 모두 나 자신을 다스리는 절제된 삶에 자신을 투자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교회를 빛나게 하는 자들로 거듭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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