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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이한규의 사랑칼럼) 사랑은 함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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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5.13 (제 12호)    http://www.john316.or.kr  

사랑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가보면 유대인 학살 기념관이 있습니다. 이 기념관 앞마당에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하나의 동상이 있습니다. 그것은 폴란드인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코르작크 선생님이 벌벌 떠는 유대 아이들을 끌어안고 있는 동상입니다. 그 동상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습니다.

  2차 대전 때 독일군은 폴란드에서만 3백만 명의 유대인들을 학살했습니다. 그때 유대인 학생들은 가슴에 노란 다윗의 별을 달도록 강요되었습니다.

  어느 날, 한 초등학교에 한 무리의 독일군이 나타나 아이들을 운동장에 모아 놓고 특별히 가슴에 별을 단 유대 아이들을 전부 나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 명령이 무슨 명령인지를 알았던 유대 아이들은 벌벌 떨면서 가운데 서 있던 한 여자 선생님을 끌어안았습니다. 선생님도 마치 어미 새가 새끼를 그 날개 아래 품은 것처럼 그 아이들을 꼭 껴안았습니다. 독일군은 선생님보고 물러나라고 했지만 선생님은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독일군은 곧 막무가내로 트럭에 유대 아이들을 태웠습니다. 선생님도 아이들을 껴안고 함께 탔습니다. 가스실로 들어가는데 아이들이 너무 벌벌 떠니까 선생님이 그 아이들을 위로했습니다. "내가 너희들과 함께 있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함께 기도하자."

  선생님과 아이들은 두 손을 모으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기도 후 선생님이 물었습니다. "이제 마음이 괜찮니?" 아이들이 대답했습니다. "네! 괜찮아요." 조금 후에 선생님과 아이들은 서로 꼭 껴안은 채 함께 가스실로 들어갔습니다. 이 선하고 아름다운 선생님이 바로 코르작크 선생님입니다.

  사실 이 선생님은 가스실로 들어가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너무 무서워하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없어서 그들을 꼭 껴안고 함께 가스실로 들어간 것입니다. 누가 선한 목자일까요? 코르작크 선생님처럼 어디에 가든지 양들과 함께 하는 목자가 바로 선한 목자일 것입니다. 사랑이란 '사랑하는 대상이 있는 곳에 나도 함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멀리 있으면서 장밋빛 내일을 약속하는 것은 참된 사랑이 아닐 것입니다.

  이 시대는 양들의 운명을 죽기까지 책임지는 선한 목자가 많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러나 일방(一方)으로만 향하는 진리는 참된 진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한 목자만 있어서는 안되고 선한 양도 있어야 합니다. 목자의 위치에 서면 선한 목자가 되고, 양의 위치에 서면 선한 양이 되어서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사랑'을 오순도순 나누어 간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요?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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