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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제사장 나라 되게 하소서(출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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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 나라 되게 하소서(출 19:1-6) 
  

여러분, 어제 밤 월드컵 축구 보셨나요? 우르과이에게 1:2로 석패해서 무척 아쉽지만, 그래도 잘 했습니다. 원정 16강이란 목표도 달성했습니다. 축구가 전부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세계 16강이 어디 쉬운가요? 그런데 이번 월드컵 축구를 통해서 재삼 확인한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한국인의 애국심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라는 사실입니다. 집에서 편안하게 TV 봐도 되는데, 굳이 길거리에 나가서 응원하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합니다. 젊은이들의 놀이문화라고 하지만, 애국심의 발로인 줄로 믿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가 그런가요? 혹자는 젊은이들이 애국심이 없다고 걱정하기도 하지만,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들에게도 어른들 못지않은 뜨거운 애국심이 있습니다. 다만 표현 방법이 좀 다를 뿐입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우리나라의 장래가 밝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제 월드컵 축구 열기를 식히고 일상으로 돌아가, 이전보다 더욱 좋은 나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는 온 국민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그것이 또한 개개인이 행복해지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나라의 안녕과 번영이 없이 어찌 개개인이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특별히 금년은 우리나라로서는 뜻 깊은 해입니다. 1910년 일제에 강제 병합된 경술국치(庚戌國恥)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또 동족상잔의 비극 6.25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때로는 무감각하게 살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나라가 여전히 위기 상황 가운데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정학적으로 강대국 틈바구니에 위치해 있죠. 또 6.25는 종전이 아니라 휴전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준전시 상태인 겁니다. 

그러므로 항상 나라의 안위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모든 국민이 애국심을 가져야 되지만, 특히 크리스천들은 뜨거운 애국심을 가져야 합니다. 성경 인물들도, 역사 속의 크리스천들도 예외 없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애국자들이었습니다. 아무쪼록 이 시간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애국 신앙을 회복해서 우리나라도 잘 되고, 우리 자신도 행복해지는 놀라운 축복이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1] 구약시대 :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로 부르심

본문은 구약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광야를 통과할 때의 기록입니다. 출애굽 후 3개월 되어 시내 광야에 당도했습니다. 백성들은 시내산 앞에 장막을 치고, 모세는 백성들을 대표해서 시내산에 올라가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먼저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은혜를 상기시킵니다. 본문 4절 보세요.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잘 아시는 대로 이스라엘은 요셉이 애굽 총리를 지낼 때 애굽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스라엘은 큰 민족을 형성합니다. 때가 되매 하나님께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시려고 출애굽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바로 왕은 이스라엘 백성의 노동력을 놓지 않으려고 버팁니다. 그 고집을 꺾기 위해 하나님은 여러 가지 재앙을 내리십니다. 마침내 출애굽 이스라엘이 바로의 압제에서 해방됩니다. 그 과정은 마치 독수리가 새끼를 훈련시키는 것과 같았습니다. 독수리는 산꼭대기에 올라가 새끼를 던져버립니다. 그러면 새끼가 날개를 퍼덕이며 떨어지죠. 땅바닥에 곤두박질치기 전 어미는 날개로 새끼를 업어 보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당신의 백성 삼으시려고 그렇게 연단하시고 구원하셨다는 겁니다. 

모세는 시내산에 올라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을 중보합니다. 그 언약을 가리켜 흔히 ‘시내산 언약’이라 부르죠. 시내산에 올라간 모세에게 주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5절~6절. “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my treasured possession-NIV)가 되겠고 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여기 보면 세 가지가 나오죠. 나의 소유(하나님의 소유), 제사장 나라, 그리고 거룩한 백성입니다. 

‘소유’라는 말은 히브리 원어로 ‘세굴라’(hL;gUs])인데, ‘보물’ 혹은 ‘보배’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백성을 소중한 보물처럼 여기시겠다는 말씀입니다.(말3:17 참조) ‘제사장’이란 말은 히브리어보다 라틴어로 의미를 따져보면 더 좋습니다. 라틴어로 ‘폰티펙스’(Pontifex)인데, ‘다리 놓는 사람’ 즉 ‘중보자’(Bridge-Builder)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보물처럼 보호하시고 축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는 겁니다. 무엇입니까? 자기들만 하나님 앞에 축복을 받아 누리는 게 아니라, 하나님과 다른 민족들 사이에 다리를 놓고 그 축복을 나눠주라는 겁니다. 

이런 사실은 모세보다 훨씬 전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하신 말씀과 같죠. 창12:2~3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복의 근원)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신 목적은 개인이나 그의 민족만이 아니라 모든 민족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을 제사장 나라 삼으시기 위해 택하시고 부르셨습니다. 그런데 제사장 나라가 되려면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거룩’은 구별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성별’(聖別)이라 부르기도 하죠. 그러니까 무슨 말입니까? 제사장 나라 되기 위해서는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순결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죠. 하나님이 거룩하신 분인데 죄 가운데 더러운 삶을 살면 곤란하겠죠. 하나님의 백성으로 합당치 않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 민족이 그 모습을 보고 실망할 텐데 어떻게 하나님에게 나아오겠습니까? 

안타깝게도 구약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선민이라는 이름은 가졌지만 거룩한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숭배를 합니다. 음란했습니다. 부패했습니다. 폭력적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으로 어떻게 제사장 나라의 사명을 감당하겠습니까? 불가능하죠. 결국 그들은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많은 이방 민족에게 침략을 당하고, 마침내 바벨론에게 포로로 끌려갑니다. 70년이나 고생합니다. 포로지에서 가나안 땅으로 귀환했지만, 상당수가 돌아오지 못하고 이방의 떠돌이가 됩니다. 근대 역사 속에서 나치 독일에 의해 6백만 명이 학살당하는 등 시련이 끊이지 않았던 것도 이와 연관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지만, 이와 같이 책임과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면 징계하시는 무서운 분이라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2] 신약시대 : 교회를 제사장 나라로 부르심 

구약 이스라엘은 이렇게 제사장 나라 되는 것에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새로운 카드를 꺼내셨는데, 그게 바로 신약 시대의 교회입니다. 

여러분, 꼭 기억하십시오! 이스라엘만 구원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본래부터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주만물과 만민을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이방인도 하나님이 창조한 사람들이고, 그들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는 게 하나님의 뜻입니다. 사도 바울도 롬3:29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만 유대인의 하나님이시냐 또한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냐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이 세상에 예수님을 보내신 목적도 이스라엘 민족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만민을 구원하시기 위합니다. 요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여기서 ‘세상’은 세상 사람들 즉 만민을 가리킵니다. 민만 가운데 누구든지 예수 믿으면 인간 조건에 관계없이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모든 인간이 하나님께 돌아와 창조 당시의 아름다운 축복을 풍성히 받기를 소원하십니다. 그리고 영생을 얻고 천국에 들어가기를 소원하십니다. 그 방법으로 예수 십자가를 주셨고, 먼저 믿는 성도들로 하여금 그 복음을 만민에게 증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벧전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어두운 사망과 저주에서 구원해 낸 목적이 ‘제사장’ 삼는 것입니다. 제사장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축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동시에 만민에게 전파하는 사명도 받은 사람입니다. 축복과 사명이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죠. 

그래서 바울은 고후5:20에 뭐라고 말씀합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ambassadors for Christ-KJV)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 죄로 인해 하나님과 원수 되어 사망과 자주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나오라고 말합니다. 이 사명을 가진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대사’라는 겁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이후 신약시대에는 이스라엘 민족이 제사장 나라가 아닙니다. 이스라엘이든 이방인이든 누구나 예수 믿고 하나님의 백성 된 성도들이 다 제사장입니다. 그리고 그 공동체인 교회가 제사장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와 성도들은 이미 받은 축복을 누리고 감사할 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함으로 그들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원리에 의해서 역사 가운데 우리 민족에게 복음이 전해진 겁니다. 그 결과 이 땅에 많은 성도들이 일어났고 교회들이 세워졌습니다. 물론 100% 예수 믿고 하나님의 백성 되기는 힘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소원이 있습니다. 한국 민족이 최대한 많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겁니다. 민족 복음화의 꿈입니다! 그리고 크리스천들이 힘을 합쳐 우리나라가 온 세계에 제사장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3] 우리의 기도 : 우리나라가 제사장 나라 되게 하소서!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우리나라가 제사장 나라 되게 하소서!”

구약시대에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축복하신 하나님이 이 시대에 우리나라도 특별히 부르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기적이란 말 외에 달리 표현할 수 없습니다. 숱한 시련이 있었지만 망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특히 1885년 이후 이 땅에 십자가 복음을 들고 많은 선교사들이 내한했습니다. 당시 조선은 이름도 모르는 동방의 작은 나라였습니다. 그런 땅에 정말 좋은 선교사들이 많이 왔습니다. 1984년 기독교 100주년을 기념해서 발간된 「내한선교사 총람」을 보면 100년 동안 3천여 명의 선교사가 내한했습니다. 이 작은 나라에 엄청난 수의 선교사가 온 겁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시련이 있었나요? 일제 36년, 남북 분단, 6.25 전쟁, 민주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야기된 사회 혼란, IMF 구제 금융 등 ... 그 외에 숱한 시련이 있었지만 오늘날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특히 6.25 때 16개국 유엔군이 파병된 것을 보면 놀랍습니다.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특별히 우리나라가 상당수 참전국보다 잘 사는 나라가 됐으니 얼마나 놀랍습니까? 그들의 은혜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 주간 부산 유엔묘지를 다녀간 터키 군인 미망인은 90세가 다 된 구령인데 왔습니다. 왜 이제야 왔다고 하니까 미리 왔으면 남편을 따라 죽을 것 같아서 오지 못했다고 대답했습니다. 27세 소년병은 참전 1주만에 전사했다는 사연도 있었습니다. 그 개개인 인생을 생각해 보세요! 그 가정을 생각해 보세요! 눈물겹습니다. 

대한민국의 기적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교회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입니다. 세계 기독교 역사 상 한국교회는 예외 그 자체입니다. 100여년 역사 속에 5만 교회(해외한인교회 5천), 1천만 성도로 성장했습니다. 게다가 선교사를 2만명 이상 파송한 세계 제2위의 선교대국이 됐습니다. 한강의 기적은 경제 성장과 여러 분야에서 국력이 신장한 겁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가끔 한국에 관해 좋은 이야기를 하죠. 2009년 7월 이탈리아 G8 확대정상회의에서도 한국을 언급했습니다. “케냐 사람인 우리 아버지가 1950년대 미국 유학 떠났을 때 당시 케냐의 GDP가 한국보다 많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한국의 경제 발전은 한 마디로 기적이라는 겁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종합국력지수 세계13위, 수출실적은 세계10위, 경제 규모가 13위~14위입니다. 작은 땅, 그것도 반쪽인데 정말 대단합니다. 

우리 한국인이 특이한 것 중 하나는 해외에 가장 많이 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계 180여 나라에 7백만 정도의 한국인이 거주합니다. 이들을 가리켜 코리안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라고 부르죠. ‘디아스포라’는 ‘흩어진 사람들’이란 뜻이죠. 유대인이나 아탈리아인, 중국인도 해외에 많이 살지만, 몇 나라에 거의 집중되어 있잖아요. 한국인처럼 널리 퍼져 있는 민족은 없습니다. 

이건 분명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무슨 뜻이 있을까요?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부르시고 축복하실 뿐만 아니라, 세계 만민에게 그 축복을 전해 주라는 사명입니다. 이게 바로 제사장 나라의 축복이요 사명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축복과 사명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요. 축복을 받았으면 사명을 감당해야 되고, 사명을 잘 감당하면 하나님께서 계속 축복해 주십니다. 

우리 민족은 이 사명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은 참 희한합니다. 어디다 떨어뜨려 놓아도 살아납니다. 수년 전 동남아에 진출한 기업의 현지 공장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한참 일을 하고 있는데, 큰 뱀이 나타났습니다. 이를 알아보고 현지인들이 다 도망갔습니다. 한국인 관리자만 빠져 나오지 못해 걱정을 하고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뱀에 물려 죽은 줄 알고 살금살금 가보니까 불을 피우고 뱀을 구워먹고 있더라는 겁니다. 이게 한국인이에요! 좋은 의미로, 정말 독한 민족이죠. 오죽 하면 매운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나요? 

‘빨리 빨리’를 비판하는 경우도 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뜨거운 열정입니다. 세계에서 퀵서비스가 제일 발달한 나라는 우리나라입니다. A/S도 금세 해 줍니다. 배달도 얼마나 빠르게 해주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배달민족(우리나라 옛 이름)인가요? 농담입니다. 한번은 길을 지나다가 간판 봤는데, 퀵서비스 상호가 ‘배달민족’이더라고요, 한참 웃었습니다. 황인종에다 4계절을 겪어서 어딜 가도 삽니다. 비호감이 아닙니다.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세계에 흩어 만민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기라는 뜻인 줄로 믿습니다. 최근 피원조국이던 우리나라가 원조국 대열이 공식 진입한 것은 정말 고무적인 일입니다. 이런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한국교회의 사명이 지대합니다. 선교를 통해 선도해야 됩니다. 감사한 것은 한국교회가 여러 가지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정신 차리고 잘 하면 정말 미래가 있습니다. 

개신교 특성 상 개교회 별로 사역을 하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사실은 한국교회가 엄청난 일들을 합니다. 기독교 계통 복지기관이 전체의 70%라고 합니다. 헌혈 숫자는 90%, 기부금 출연은 67%라고 합니다. 지난 번 아이티 구호에 한국교회가 출연한 액수는 천문학적입니다. 지금도 지속적인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을 많이 해야 됩니다. 

다음 몇 가지를 위해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야 됩니다. 제사장 나라를 거룩한 백성이 도어야 합니다. 영적 순결과 도덕적 순결을 지향해야 합니다. 영적 순결을 위해 우상숭배를 척결해야 마땅합니다. 점술, 미신 등이 만연되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싹 없애야 합니다. 도덕적 순결은 음란과 부패를 청산하는 겁니다. 우리나라 매매춘 비용이 정부예산의 10%라니 기가 막힌 일 아닙니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아직 통일을 이뤄주시지 않는 이유가 이런 데 잇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직도 순결하지 못한 모습이 가득해서 말입니다. 남북이 통일되면 얼마나 대단할 텐데 말입니다. 이번 월드컵 축구대회를 보면서 여러 가지를 느꼈지만, 북한이 7:0으로 대패했을 때 정말 슬펐습니다. 천안함 침몰사고로 속이 상한데도 민족애를 속일 수는 없었습니다. 북한도 사실은 32강 안에 들었으니까 대단하죠. 남복이 힘을 합치면 얼마나 잘 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 잘 아시는 대로 우리나라 건국이념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이잖아요. 무슨 뜻입니까?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나라라는 뜻이죠. 한 마디로 국제주의(Internationalism)입니다. 편협한 민족주의나 국수주의를 넘어 인류를 섬기는 민족입니다. 교회와 크리스천의 사명과 일맥상통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 민족을 이 마지막 시대에 사용하실 줄로 믿습니다. 세계사를 보면 거대한 제국이 시대마다 등장했습니다. 그들은 세계를 지배하면서 군사력이나 경제력으로 외적인 평화를 도모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말이 있죠. * 팍스 로마나(Pax Romana), 팍스 몽골리카(Pax Mogolica), 팍스 브리타니카(Pax Britanica),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 등. 팍스는 평화라는 뜻입니다. 로마나 몽고, 영국, 미국 등을 통해 평화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요즘에는 팍스 시니카(Pax Sinica)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중국 중심의 세계평화가 올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외적인 평화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과 섬김을 통해 진정한 평화를 원하십니다. 그런 평화를 이 땅에 실현한 나라가 어느 나라이겠습니까? 바로 통일 한국입니다. 그런 시대를 소망하며 이렇게 불러봅니다. 크리스천 팍스 코레이나!(Christian Pax Coreana) 

여러분, 이게 가능할까요? 불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복음으로 평화 통일을 이루고, 선교 한국 이룰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꿈과 비전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안에서 가능합니다. 그 증거를 대 볼까요? 2년마다 열리는 청년학생 선교한국대회가 금년 8월에도 있습니다. 5천명~6천명이 모여요. 그 중에 2천명~3천명이 선교사로 헌신합니다. 미국 을 비롯해서 세계 여러 나라 유학생이 곳곳에서 유학생수련회(KOSTA)에 구름떼처럼 모여듭니다. 여러분, 이런 나라가 세계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저는 분명히 믿습니다! 우리나라 우리 민족이 하나님의 뜻인 제사장 나라 되는 데 초점을 맞추면 밝은 미래가 열릴 줄 믿습니다. 지금 안보의 위기, 경제의 위기, 사회적 혼란 등이 많이 있지만, 교회와 크리스천 한 사람 한 사람이 눈물로 기도하고 하나님 앞에 순결한 삶을 살면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굳건하게 지켜주시고 크게 축복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일개 목사의 허풍이 아닙니다! 성경의 약속입니다. 

마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우리 개인도, 민족도, 나라도 하나님의 선한 목적대로 살면 모든 것을 더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아무쪼록 호국 보훈의 달 6월을 보내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 되심으로 우리나라도 잘 되고, 우리 개인과 가정도 잘 되기를 소원합니다. (홍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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