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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맥추감사절] 범사에 감사하라 (엡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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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사에 감사하라 (엡 5:20)


이규태씨의 글에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마음의 병은“감사결핍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가게에서 물건을 사서 돌아설 때 감사하다는 말 대신에“또 오십시오.”라는 이기적인 인사를 하고,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주면 “고맙습니다.”라는 말 대신“야! 신난다.”라는 말이 앞서고, 택시 정류장에서 바빠 야단하는 젊은이에게 순서를 양보하면 고맙다는 말을 듣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반면 서양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용어 50개 가운데 28%가 감사하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한해의 첫 수확을 얻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맥추감사절입니다. 이 절기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구약시대부터 지켜오는 기독교의 절기로 이 지구상의 모든 교회가 지키고 있습니다. 해마다 지키는 절기이기에 모두가 익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익숙한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은혜에 익숙하게 되면 고마움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은혜에 익숙한 감사는 형식적일 수가 있고, 무성의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를 깊이 되새기며 감사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一. 언제 감사해야 할까요?

본문인 에베소서 5장 20절에는“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하나님께 감사하며....”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감사하되 “범사에 감사하라. 항상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 언제나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감사에는 특별한 때나 계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때와 장소와 형편에 상관없이 언제나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8절에 말씀하시기를“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하셨습니다.

명문여대 4학년생이었던 이지선 양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에 고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전신 55%의 3도 중화상을 입고 7개월 동안 11차례나 수술을 받았습니다. 모두가 살 수 없다고 했지만 그녀는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비록 옛날의 얼굴이 아닌 일그러진 모습이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주님의 크신 사랑을 깨닫고 온 세계를 다니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짧아진 여덟 개의 손가락을 쓰면서 사람에게 손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고, 1인 10역을 해내는 엄지손가락으로 생활하고 글을 쓰면서 엄지손가락을 온전히 남겨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눈썹이 없어 무엇이든 여과 과정 없이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경험하면서 사람에게 작은 눈썹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알았고, 막대기처럼 돼버린 오른팔을 쓰면서 왜 하나님이 관절이 모두 구부러지도록 만드셨는지 깨달았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내 안에는 묻혀있는 감사의 조건들 즉 깨닫지 못한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많은가!”하고 생각했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손톱을 두고 감사하거나, 눈썹을 두고 감사하거나, 불편 없이 접히고 펴지는 관절을 두고 하나님께 감사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라.”하신 본문 에베소서 5장 20절 말씀의 의미를 희미하게나마 알 것 같습니다. 원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는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권면하시기를“범사에 감사하라. 항상 감사하라.”하셨습니다.

二. 왜 범사에 항상 감사해야 할까요?

1. 범사에 항상 감사함은 인간 본래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디모데후서 3장 1절~2절에“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하셨습니다. 디모데후서 3장 1절~5절 말씀은 말세에 나타나는 인간의 타락상에 대해 예언한 말씀입니다. 세상 종말기에 나타나는 타락한 현상이 무엇입니까? 돈을 사랑하며, 교만하며, 은혜를 망각하여 감사치 아니한다는 것입니다. 타락한 세속에 물든 사람의 특징 중 하나가 곧 감사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종교 개혁자인 마틴 루터는“마귀는 만성적인 불평불만 자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상의 말씀에 비춰 볼 때 마귀에게 미혹되지 아니한 사람, 그리고 타락한 세상에 물들지 아니한 사람은 은혜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감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감사하되 좋은 일에만 감사하는 것은 기회주의자의 마음입니다. 그러한 낮은 차원의 감사가 아니라 모든 일에 항상 감사하는 것이 참된 성동의 모습인 것입니다. 

2. 범사에 항상 감사함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삶의 본이 되시는 예수님은 감사에 대해 어떤 삶을 사셨을까요?
예수님은 오천 명이 넘는 큰 군중 앞에서 어린아이의 도시락인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앞에 두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누가복음 9:12~17). 이때에 하나님께서 능력을 나타내셔서 모두가 배불리 먹고 남은 것이 열두 광주리나 되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감사는 어떠한 의미의 감사입니까? 조건을 초월한 감사입니다.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에 드린 감사입니다. 모든 여건을 초월하여 있는 그대로에 대해 감사를 드렸습니다. 

넉넉하게 채워주실 하나님의 능력을 내어다보며 드린 미래 지향적인 감사입니다. 이것이 곧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며, 항상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예수님이 우리들에게 본을 보여주신 감사의 모습입니다. 이 말씀에 비춰 볼 때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은 성숙한 성도는 감사하게 됩니다. 감사하되 범사에 감사하게 됩니다. 감사하되 항상 감사하게 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를 본받은 성숙한 성도들은 모두가 감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는“나는 흑인으로 태어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영국의 청교도 시인인 죤 밀턴은 한창 일할 나이이며, 정치계에서 출세의 가도를 달리던 44세 되던 어느 날 갑자기 두 눈이 멀고 말았습니다. 그때에 밀턴은 하나님께 감사하기를“주께서 내 육안을 어둡게 하시고 오직 주님만을 볼 수 있도록 신령한 눈을 열어주시니 감사합니다.”라고 했습니다. 그가 맹인이 된 후에 남긴 작품이 그 유명한“복락원”과“실락원”입니다.

사랑의 원자탄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손양원 목사는 두 아들이 공산당에 의해 총살을 당했습니다. 두 아들의 장례식에서 손양원 목사는 아홉 가지 감사를 드렸습니다. 
첫째, 나 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이 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둘째, 허다한 많은 성도 중에서 이런 보배를 나에게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셋째, 3남 3여중에서 가장 귀여운 맏아들과 둘째 아들을 바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넷째,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이 함께 순교했으니 더욱 감사합니다. 

다섯째, 예수 믿고서 와석종신해도 복이라 했는데 전도하다 총살순교 했으니 더욱 감사합니다. 여섯째, 미국가려고 준비하던 아들이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에 갔으니 내 마음이 안심되어 더욱 감사합니다. 일곱째, 내 아들을 죽인 원수를 회개시켜 아들을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덟째, 내 아들의 순교의 열매로써 무수한 천국의 열매가 생길 것을 믿으면서 감사를 드립니다. 아홉째,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이길 수 있는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처럼 성숙한 성도들은 모두가 범사에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갔습니다. 

그래서 감리교의 창설자인 죤 웨슬레는“감사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표시”라고 했습니다. 

3. 범사에 항상 감사하는 것은 행복의 비결입니다.

“범사에 항상 감사하라.”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들에게 행복의 비결을 가르쳐주신 고귀한 진리입니다. 누구나 다 행복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 행복이 어디에 있을까요? 내가 바라는 모든 꿈들이 다 이루어질 때 행복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꿈의 성취에는 결코 만족함이 없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세계를 정복하고도 더 이상 차지할 땅이 없어 울었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사람의 마음속에 행복이 있었겠습니까? 

지혜의 왕 솔로몬은 극한 사치스러운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훗날 그가 깨닫고 참회하면서 쓴 책이 전도서입니다. 솔로몬은 전도서 1장 2절,14절에 말하기를“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내가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본즉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라고 했습니다. 행복은 결코 환경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님을 밝힌 것입니다. 

전쟁영웅 나폴레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사치스러운 환경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사람은 종이 위에 태양의 그림을 그려놓고 그 그림에서 햇빛이 발산되기를 기다리는 어리석음과 같다.”그렇습니다. 행복은 부족함이 없는 환경을 통해 오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환경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에서 느끼는 현상입니다. 그러므로 매사에 감사의 조건을 찾아야 합니다. 행복은 외부적인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서부터 솟아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탐욕에 눈이 가려 이미 얻은 것, 현재 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잊어버리고, 현재 없는 것만 생각하며 더 채우려고 몸부림을 친다면 그 사람은 천하를 얻어도 마음속에는 참된 만족이 있을 수 없습니다. 감사하는 것은 마음의 욕심을 비운 사람만이 가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이 지구상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가난하기 짝이 없는 방글라데시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4. 항상 감사함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비결입니다.

시편 50편 23절에 말씀하시기를“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하셨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나타나 구원의 역사를 베푸신다는 것입니다. 

구약 성경의 욥은 큰 부자였으며, 자녀도 7남 3여나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7000마리의 양, 3000마리의 약대, 500겨리의 소, 500마리의 암나귀와 수많은 종들을 스바 사람들과 갈대아 사람들이 와서 다 빼앗아 갔습니다. 어느 날 거센 돌풍이 불어와 집이 무너져 그 집안에서 식사하던 열 남매가 모두 죽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 앞에서 욥이 기도한 내용이 욥기 1장 21절~22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어리석게 원망하지 아니하니라.”고 했습니다. 욥은 이처럼 기막힌 형편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욥을 복 주셔서 그의 재산은 지난날의 갑절이 되게 하셨고, 자녀는 잃은 자녀보다 더 아름다운 열 명의 자녀를 주셨습니다. 

구약성경 다니엘서에 나타나 있는 다니엘이라는 사람은 바벨론 나라의 총리였습니다. 그는 충직한 사람으로 왕의 총애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를 시기한 다른 신하들의 음모로 다니엘은 굶주린 사자 굴속에 던져 넣음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다니엘의 모습을 다니엘 6장 10절에 기록하기를“다니엘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고 했습니다. 그는 사형을 받을 죄를 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억울하게 당하는 극형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다니엘을 사랑하셔서 천사로 하여금 사자들의 입을 봉하도록 하셨습니다. 

본문인 에베소서의 저자는 바울사도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다가 핍박을 받아 많은 매를 맞고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의 발은 착고에 채워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울사도는 무엇을 어떻게 했습니까? 사도행전 16장 22절~26절에 기록하기를“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송사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분부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그가 이러한 영을 받아 저희를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착고에 든든히 채웠더니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이에 홀연히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라고 했습니다. 

억울하게 많은 매를 맞았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죄 없는 사람이 죄수가 되어 감옥에 갇혔으니 얼마나 억울했겠습니까? 이러한 상황에서 바울사도는 밤중에 기도하며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기뻐하며 감사했다는 것입니다. 이때에 홀연히 지진이 나며 옥터가 움직이고 옥문이 다 열리고 매인 착고는 다 벗어지는 신비한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감사함의 결과입니다. 

이러한 경험이 있는 바울사도는 또다시 감옥에 갇혔습니다. 이번에도 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복음을 전하다가 갇힌 것입니다. 로마의 음침한 지하 감옥입니다. 습기가 차고 악취가 코를 찌르는 지하 감옥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울사도는 본문인 에베소서 5장 20절에 권면하기를“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라.”하고 했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세속에 오염되지 않은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사랑하며 즐겨 찾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오염되지 않은 사람을 즐겨 찾으시며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성숙된 성도의 증거입니다. 성숙되지 못한 사람은 어디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성숙한 성도를 사랑하시며 귀하게 들어 쓰십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성도, 항상 감사하는 성도가 있는 곳에 하나님의 크신 능력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은혜에 익숙하면 안 됩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무디어지기 때문입니다. 은혜와 감사에 민감한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에 민감한 성도는 범사에, 항상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성도에게 기쁨과 만족이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성도에게 행복이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성도에게 하나님의 풍성한 능력과 축복이 있습니다. 

범사에 항상 감사며 살아가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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