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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위대한 지도자 모세 (출 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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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지도자 모세 (출 3:10-12)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출애굽기 3장 10∼12절

단 한번 뿐인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 귀하게 쓰임 받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그들의 역사 가운데 가장 존경하는 두 사람이 있다면 바로 모세와 다윗입니다. 모세는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을 해방시키고 하나님께 십계명을 받아 전해 준 종교적 지도자로서 존경하고, 다윗은 이스라엘을 통일한 왕이자 그 반열에서 메시야가 오실 것이 예언된 자로서 존경합니다.
모세는 120년을 살면서 하나님께 영광 돌렸는데, 그의 일생은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설명해 볼 수 있습니다.

1. 자기중심의 신앙

모세는 인생의 처음 40년을 애굽의 궁중에서 왕자의 신분으로 자랐습니다. 왕자 모세는 스스로 자신을 ‘대단한 존재’로 생각하면서 자기중심적으로 살았습니다.
당시 애굽의 바로왕은 이스라엘의 인구가 번성하여 그들의 힘이 강해지자 히브리인들에게 산아제한정책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인구가 줄지 않자 히브리인 남자아기가 태어나면 모두 나일강에 던져 버리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출 1:22).
 
이때 레위 가문에서 아주 준수하게 생긴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는 차마 아기를 포기할 수 없어서 석 달을 숨겨 키웠습니다. 그러나 아기의 울음소리가 커져 더 이상은 숨길 수 없게 되자 아기를 갈대상자에 넣어 나일강에 띄웠습니다. 마침 바로의 딸이 나일강변에 목욕을 하러 갔다가 그 갈대 상자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모세의 누이 미리암이 달려가 아기의 어머니 요게벳을 유모로 소개했습니다. 요게벳은 모세에게 젖을 먹이고 키우면서 분명 ‘우리는 히브리 민족이요,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가르쳤을 것입니다. 
 
모세는 왕자로 자라면서 애굽의 모든 문화를 익히고, 궁중에서 최고 학문을 배웠습니다(행 7:22). 그는 아무 부족함이 없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동족이 노예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세는 자기 민족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을 치는 것을 보고 격분하여 그 애굽 사람을 쳐 죽여 모래 속에 감추었습니다. 그는 이 일을 통해 동족들이 자신을 애굽에서 히브리민족을 해방시켜 줄 지도자로 믿고 따르리라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다시 노동현장에 나갔다가 히브리인들끼리 싸우는 것을 보고 이를 말리려 하다 오히려 그 사람으로부터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라는 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출 2:14). 
 
결국 이 사건으로 모세는 바로 왕의 눈을 피해 미디안 광야로 도망치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려다가 실패하고 도망자의 신세가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신앙생활의 첫 단계에서는 내 힘으로 주님을 섬겨보려 합니다. 어떤 일도 늘 ‘내가 했다’고 내세우는 자기중심적인 신앙의 모습을 보입니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누가 인정하고 칭찬해주면 열심을 다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금새 혼자 시험에 들고 원망불평을 합니다.
그러므로 내 힘으로 주님을 섬기고 있지는 않은지 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 힘으로 주님을 섬기면 안 됩니다. 주님의 일은 주님의 은혜로 하는 것입니다.

2. 자아가 깨어지는 신앙

미디안 광야에서의 40년은 모세에게 있어 자신을 ‘아무 것도 아닌 존재“로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는 이드로의 딸과 결혼하여 양떼를 치는 목자가 되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왕자의 신분에서 당시 가장 낮고 천한 양치기 목자의 신세가 된 것입니다. 모세는 그곳에서 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40년 동안 줄곧 보았던 것이 바로 양떼들이었습니다. 그는 양들을 기르면서 양들의 온유한 습성을 배웠습니다. 양은 주인이 목에 상처를 내어 피를 쏟아 죽으면서도 저항하지 않고 주인에게 몸을 맡긴다고 합니다. 그러한 양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혈기를 죽이는 법을 배웠을 것입니다. 
 
광야생활의 외로움 속에서 모세는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교만과 아집, 자기중심적인 성품이 하나 둘씩 깨어져 갔습니다. 애굽에서 배운 모든 것도 내려놓았습니다. 이제는 젊은 시절의 야망도 다 사라지고,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되었습니다. 
 
신앙의 성장은 깨어짐에서 다가옵니다. 날마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예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막 8:34; 고전 15:31). 겸손하게 나를 비우고 그 자리를 하나님으로 채우는 삶의 결단이 바로 ‘내려놓음’입니다. 우리가 내려놓으면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채우십니다. 
 
내려놓지 않으면 교만의 죄를 짓게 됩니다. 그러므로 항상 교만을 경계해야 합니다. 감추어져 있던 교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슬며시 올라와서 자신을 점령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하나님의 사람들은 모두 깨어짐의 은혜를 체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에 의해 특별히 믿음의 조상으로 세워졌지만 25년 동안 자아가 깨어짐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야곱은 20여 년 동안 깨어졌습니다. 그는 얍복강가에서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하다가 환도뼈가 부러지는 순간 자아가 완전히 깨어졌습니다. 요셉은 13년 동안 깨어졌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깨어지고 또 깨어진 사람을 들어 사용하십니다. 
 
모세가 40년을 하나님 앞에서 깨어지고, 80세가 된 그를 드디어 하나님께서 부르셨을 때, 본인은 할 수 없다고 사양합니다(출 3:11). 40년 전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조용기 목사님을 세계적인 종으로 만드시기 위해 말할 수 없는 연단의 과정을 지나가게 하셨습니다. 여의도에 교회를 지을 당시 여의도는 국회의사당과 시범아파트 정도만 있는 허허벌판이었습니다. 정기 노선버스는 한 편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여의도로 가면 망한다고 부정적으로 말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류파동까지 불어 닥치면서 공사는 몇 년간이나 중단되었습니다. 목사님은 교회 철골에서 떨어지는 녹물을 맞으며 “차라리 이 철골들이 내 위로 무너지게 하셔서 나를 데려가 주옵소서” 라고 울부짖으며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때 조용기 목사님을 완전히 깨뜨리시고 큰 그릇으로 변화시켜 주신 것입니다. 
 
이 고난의 과정을 통과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완공된 후, 성도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5만 명, 10만 명, 20만 명 계속적으로 부흥됨으로 세계 최대교회로 이루어주셨습니다. 2010년 1월 1일, 20개의 제자교회, 36만 성도를 독립시킨 후에도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현재 45만 성도로 부흥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광야에 홀로 서 있습니까? 실패의 광야입니까? 외로움과 절망의 광야입니까? 바로 그때가 깨어질 때입니다. 깨어지고 낮아지면 그때로부터 주님께서 일하십니다.
 
3. 하나님 중심의 신앙

출애굽의 사명을 위해 부름 받은 지도자 모세의 40년은 오로지 하나님께만 자신의 존재를 의탁하는 시절이었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깨어져 자기중심의 삶에서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바뀌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80세에 그를 부르시고 120세까지 그를 통해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습니다. 
 
하루는 모세가 장인 이드로의 양을 몰고 호렙산에 이르렀을 때,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임재하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출 3:4). 그리고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출 3:10).” 
모세는 늘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 앞에 순종했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사람이 된 모세는 홍해를 육지같이 건넜습니다. 그는 홍해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워 떨고 있을 때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야훼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야훼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고 말했습니다(출 14:13∼14) 
 
그리고 모세가 손을 들고 기도할 때 이스라엘은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출 17:11).
하나님 중심이 된 모세는 시내산에서 40일씩 두 번을 금식기도 하며 하나님으로부터 십계명과 율법을 받아 백성에게 전했습니다(신 9:18). 또한 그는 하나님 앞에 충성되고,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할 때도 하나님은 모세를 변호하셨습니다(민 12:1∼3).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모세에게 120세가 될 때까지 놀라운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우리가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갈 때, 모세에게 허락된 은혜를 우리에게도 주십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떠한 인생을 살고 계십니까? 아직도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다고 믿으며 자신의 힘이나 지혜, 건강이나 경제력, 사회적 지위를 의지하며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자기중심적인 삶을 내려놓으십시오. 
혹시 지금 실패와 고난으로 인하여 좌절과 상처 가운데 살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깨어지십시오. 깨어진 나에게 찾아오셔서 내 이름을 부르시는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그래서 영혼이 잘 되고 범사가 잘 되며 형통한 삶 가운데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도 모세처럼 하나님 앞에서 깨어지고 낮아짐으로, 일생동안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귀하게 쓰임 받는 하나님의 일꾼들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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