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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교회의 목적 (행 2: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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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목적 (행 2:37-47)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인하여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사도행전 2:37-47

좋은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존경과 칭찬받는 사람들이 많은 교회입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그랬습니다. 초대교회는 “사람들이 다 두려워했다”(43절)고 하였습니다. ‘겁을 냈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 단어를 그리스어와 영어성경은 두 가지로 표현하고 있는데, 우리말은 모두 ‘두렵다’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fear’라는 단어는 무서워하고 겁낸다는 뜻인데, 여기서 말하는 두려움은 ‘awe’입니다. 즉 존경심, 경외심을 갖는다는 뜻입니다. 너무 훌륭해서 접근하는 것을 어려워하며 존경과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사람들이 예수 믿고 점점 좋아지니까 주위 사람들이 존경을 표하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다른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고 시간이 갈수록 우리는 점점 좋게 변합니다. 성장하고 성숙하고 성화됩니다. 주위 사람들도 그런 우리의 모습을 분명히 보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저는 중국의 공산당 간부양성소인 중국인민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세상이 많이 변해서 공산당 간부양성소에 신학과 기독교 상담학과가 생겨 하나님 나라 간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생긴 것입니다. 중국의 기독교지도자들이 그곳에서 석사 공부를 합니다. 이번 강의 프로그램을 주관한 교수는 본래 공산당원으로 홍보부장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의 어머니가 1991년에 우리 교회 평신도목회연구원에서 강의했던 요한계시록 강의테이프를 구해서 듣다가 예수를 믿게 되었답니다. 아들은 어머니가 예수를 믿고 대단히 좋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도 그 테이프를 듣도록 권유했습니다. 아들은 “어머니, 제가 공산당 홍보부장인데 어떻게 그런 것을 들으라고 하십니까!”라며 안 들었답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아들에게 계속 테이프를 들으라고 권유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머니를 매우 좋아하게 된 아들은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어머니는 기도하면서 꼭 아들 이름을 불렀습니다. 아들이 “어머니, 기도하실 때 제 이름 좀 부르지 마세요. 저는 공산당 홍보부장 아닙니까!”라고 했지만 어머니는 소리는 내지 않고 계속 아들 이름을 부르면서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테이프를 계속 권유하셔서 할 수 없이 테이프를 듣다가 그만 예수를 믿게 되었답니다. 우리들에게 나타나는 좋은 변화들 때문에 칭찬과 존경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온 백성에게 칭찬을 받으니”(47절). 제가 목사로서 여러분에 대한 소원이 있다면, 예수 믿고 변화하는 가운데 누구보다 먼저 가족에게 존경을 받기를 원합니다. 또한 밖에 나가서도 많은 사람들의 칭찬을 받는 것이 예수 믿는 사람들의 모습이요 예루살렘 교회의 모습입니다. 

어떻게 존경과 칭찬받는 사람이 되었나? 신앙생활을 잘 했기 때문입니다. 변화된 어머니 때문에 아들이 믿은 것처럼, 변화된 우리를 보고 다른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됩니다. 한 어머니가 존경과 칭찬받는 사람으로 변화됨으로써 22명의 가족이 다 예수를 믿고, 아들은 중국 대학교의 교수가 되어 중요한 기독교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교회는 모여서 무엇을 하는가?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47절). 교회가 존경받고 칭찬받는 사람들의 모임이 되면 자연히 이런 결과를 얻게 됩니다. 변화된 우리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교회가 왕성해지고 예수 믿는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이것이 초대교회의 모습니다. 우리 교회도 초대교회와 같은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새신자반’ 8주 과정에 2번 정도 강의를 합니다. 강의 첫날에 새교우들이 어떻게 해서 우리 교회에 오게 되었는지 소개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제가 여러 해 동안 자주 들은 내용 중 하나가, 할렐루야교회에 오니까 교인들의 얼굴이 참 편안하고 행복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르겠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여러분이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지요. 얼마나 좋습니까! 하나님과 사람 앞에 총애를 입고 존경받고 칭찬받는 사람이 되면 우리 때문에 구원받는 사람들이 나날이 더해질 것입니다. 교회의 역할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교회는 성경공부를 합니다. “저희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아”(42절). 사도는 예수님의 제자로 ‘보냄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예수님 대신 권위와 능력을 부여받고 예수님의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제자 12명은 3년 동안 예수님과 함께 살면서 말씀을 직접 듣고, 그 인격을 체험하고, 하신 일들을 옆에서 지켜보며 동참했습니다.

제자 중에 당시 세무서장을 한 마태가 있습니다. 세무서 일은 기록이 중요합니다. 마태도 늘 정확하게 기록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복음서를 썼습니다. 역사가 유세비우스는 “마태가 첫 15년 동안 유대에 있다가 예수님의 말씀을 다 모아서 ‘로기아’라는 책을 썼고 후에 그리스어로 번역했다”고 기록했습니다. 당시 이집트에서는 파피루스(갈대)로 노란색 종이를 만들어 썼는데 지금도 이집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파피루스는 크고 작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마태는 작은 조각을 들고 다녔던 것 같아요. 예수님께서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라고 하시면 마태가 그 자리에서 파피루스에 기록합니다. 

복음서 자료는 어떤 것은 한 절, 길어야 다섯 절 정도의 짤막한 이야기들입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한두 장씩 차곡차곡 모인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빌려 베끼면서 성경이 예수님의 교훈이 퍼져갔습니다. 사도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 기록을 했습니다. 판테누스라는 사람도 마태복음 한 권을 들고 인도에 선교를 갔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베드로도 마태복음의 복사본을 가지고 로마에 가서 예수님에 대해 가르쳤는데 그 통역자가 마가복음을 쓴 마가였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을 읽고 바로 마가복음을 읽으면 ‘이거 방금 읽은 건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가복음은 마태복음과 단어나 표현이 같은 것이 많습니다. 마태는 예수님의 직접 제자로서 마태복음을 썼고, 마가는 베드로의 가르침을 요약해서 마가복음을 썼습니다.

누가는 의사였습니다. 의사는 과학자입니다. 정밀하고 정확해야 합니다. 한번은 어떤 사람이 누가를 찾아와서 진찰을 받았는데, 병이 많은 사람이에요. 그 사람은 자기가 예수 믿는 선교사인데 멀리 선교를 떠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는 “그런 건강으로는 못 갑니다”라며 말렸습니다. 그래도 그 사람은 “아니요, 나는 가야 합니다”라고 하자 누가가 “그럼 제가 따라가겠소!”하고 나서서 바울을 따라 전 세계를 다니고 예루살렘까지 와서 예수님의 제자들을 만났습니다. 누가는 제자들을 인터뷰했습니다. 누가복음 1장 1-4절을 보면 본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하게 조사해서 알아보았고 그것을 차례차례 정리해서 예수님을 분명히 알고 믿도록 누가복음을 썼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누가는 제자들뿐 아니라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도 만났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날 때의 상황 등에 대해 마리아에게 들은 대로 기록했습니다. 사실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애기를 낳았느냐를 묻고 답하기는 힘듭니다. 그런데 의사가 물으면 스스럼없이 다 이야기하지요. “이 모든 일은 마리아가 마음속에 깊이 간직했다”는 말들이 누가복음에 몇 번 나옵니다.

요한복음을 쓴 요한은 예수님 제자 가운데 제일 어렸습니다.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 18살 정도 밖에 안 되었고, 사랑을 제일 많이 받았습니다. 요한복음을 보면 본인이 쓰면서 자기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늘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을 잡수실 때도 바로 옆에 앉아서 예수님의 가슴에 기대기도 하면서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요한은 AD 95년까지 제자들 중에 제일 오래 살았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의 사랑,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서 요한은 사랑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요한복음은 믿음의 복음서입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쓴 요한일서는 사랑의 이야기임을 볼 수 있습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등 예수님에 대해 자세히 아는 제자들이 적어 놓은 말씀을 사도들이 가르쳤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잘 공부하기 원합니다. 우리 교회는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자료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평신도목회연구원’에서는 20년 동안 47과목을 공부했습니다. 그 교재와 테이프, DVD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열심히 성경을 공부하면 사고방식이 변합니다. 그러면 말투와 말의 내용이 변합니다. 정서와 감정이 변합니다. 자연히 관점이 변하고 삶의 태도가 변합니다. 부정적이고 비판적이고 우울하던 사람이 긍정적이고 격려를 잘 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변합니다. 왜? 믿음이 성장하니까요. 믿음이 성장하여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살아가니까 힘과 용기가 생기고 자연히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이 생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생각이 옳아야 모든 것이 좋아집니다. 마음이 행복해야 인생이 행복해 집니다.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면 여러분의 삶에 분명한 변화가 나타날 것이고, 존경받고 칭찬받는 사람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교회는 성도들이 서로 교제합니다. “서로 교제하며”(42절). 주일 아침 대예배는 교제의 시간까지는 못 됩니다. 여러분이 주일에 교회에 와서 몇 명과 대화하는지 꼽아보세요. 대개 일곱 명을 넘지 못할 것입니다. 주일 예배는 축제의 시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기도하고 찬송하며 영적인 힘을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그럼 교제는 어디서 하나? 사랑방, 선교회, 위원회, 찬양대, 주일학교 등에서 같이 섬기면서 교제하게 됩니다. 교제를 통해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형제자매로서 내가 신앙생활을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음을 알게 됩니다. 여러분이 교제에도 열심을 내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교회는 예배를 드립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46절).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반드시 지키라,” “구별해서 지키라,” “따로 떼어 놓고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오늘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는 것, 참 좋은 일입니다. 앞으로 일생토록 아파서 드러눕지 않는 한, 타지에 가더라도 반드시 주일에는 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십시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일에 여기서 여러분을 기다리십니다. 약속한 시간이니까요. 

하나님만이 아니고 김상복 목사도 기다립니다. 예배를 드리는 동안 제가 여러분을 쭉 둘러봅니다. 대개 지정석이 있는데, 누군가가 계셔야 할 곳에 없으면 ‘아, 그 분이 없네!’ 하고 걱정이 됩니다. 지금도 한 부부가 앉아있어야 할 자리에 없어요. ‘어디 아픈가? 휴가를 가셨나?’ 별생각을 다 합니다. 제가 결혼주례를 할 때 “결혼식이 끝나면 주일날 꼭 와서 ‘우리 둘이 잘 살고 있습니다’라고 얼굴을 보여 달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이 교회에 와서 하나님께도, 목사에게도, 서로에게도 얼굴을 보일 때 ‘이 분이 오늘은 괜찮은가보구나!’하고 안심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주일에 여러분을 만나기 원하십니다. 물론 우리가 매일 예배를 드립니다. 가정 예배와 사랑방 예배를 드리지만 일주일에 전 성도가 같이 모여서 찬송하고 예배하는 날을 하나님께서 주일로 정해 놓으셨습니다. 영적인 샤워시간입니다. 최소한 1년에 매주 한번씩 52번은 샤워를 해야 합니다. 365일 한 번도 안 하면 냄새가 나서 그 사람과 어떻게 같이 살겠습니까!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은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은 예수님께 나와서 조용히 앉아 찬송하고 기도하고 예배드리면서 영적인 샤워를 하는 것이 큰 축복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인간이어서 일주일에 한 번으로는 모자랍니다. 주일은 좋은데 월요일에 좀 괜찮다가 화요일, 수요일이 되면 흔들흔들합니다. 생각도 말도 태도도 부부사이도 흔들거립니다. 제가 보니까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수요예배라는 것을 만든 것 같습니다. 수요일에 한 번 더 예배드리고 추슬러서 목요일을 지내고 금요일 밤에는 다시 모여서 기도하면서 우리의 인생을 강화하고 주일에 또 만나는 것입니다. 계속 새로운 충전을 해야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에 나와서 예배드리는 것을 즐거워하면서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예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제가 잊지 못하는 분이 있습니다. 미국 목회시절에 의사 장로님이 계셨습니다. 암에 걸리셨는데, 어느 날 예배를 참석했다가 너무 힘이 들어서 중간에 나와 제 방에 와서 누우셨어요. 예배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신 후 저녁 8시에 자기 사랑방 식구들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말씀을 다 하시고는 그날 밤 돌아가셨습니다. 이 분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예배드리다가 하늘나라에 가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그 헌신과 사랑이 얼마나 멋있습니까! 그래서 제가 그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넷째로, 교회는 함께 기도합니다.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42절). ‘힘썼다’는 것은 노력했다는 말입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기도가 안 됩니다. 시간도 내야하고 기도제목도 생각해야 합니다. 기도제목을 써 놓지 않으면 생각나는 것이 없습니다. 어떤 분은 “목사님, 저는 5분만 기도하면 할 말이 없어요. 제가 기도의 은사를 받도록, 기도가 터지도록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고 합니다. 제가 기도가 터지도록 기도를 해드리겠지만 사실 터질 것까지는 없습니다. 기도가 터져서 저절로 줄줄 나오는 기도는 없습니다. 기도는 내용이 있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받습니다. 그리고 우리 삶에 필요한 것들을 놓고 하나님께 기도로 간구 합니다. 그리고 이웃을 위해 중보합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능력을 어떻게 체험하는가? 어떤 사람들이 예수 믿고 신나게 신앙생활을 하는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기도를 해 보면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체험합니다. 어떻게? 응답하시기 때문입니다. 기도한 것이 현실이 되니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지난주에 중국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한 지역에 비가 너무 안 왔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비오라고 기도하자고 특별기도회를 제안을 하여 교인들이 모였는데, 한 아이가 기도하면 비가 올 거라고 믿고 장화를 신고 우산을 들고 왔더랍니다. 믿고 기도하면 믿은 대로 됩니다. 그것이 예수 믿는 사람, 기도를 해 본 사람들의 경험입니다. 기도를 안 해 본 사람은 경험이 없습니다. 금요철야기도회에 오셔서 마음을 모아 나라와 민족과 세계를 위해, 우리 사회와 내 직장과 가정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능력을 늘 체험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중보기도는 남을 위한 기도입니다. 다섯 손가락 중에 엄지는 자기를 위한 기도, 둘째 손가락은 다른 사람을 가리켜 이웃을 위한 기도, 셋째 손가락은 제일 기니까 높은 사람을 위한 기도, 넷째 손가락은 결혼 반지를 끼는 손가락이니까 내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제가 제 어머니 이야기를 자주 했지만, 제 어머니는 ‘우리 자녀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지 않으셨습니다. “상호, 상철이, 상태, 순옥이, 상복이...” 하시면서 아침마다 9명의 자녀들의 이름을 한 명씩 다 부르고 저녁에 또 한 번씩 부릅니다. 저는 기도만 하려면 “상복이…”하고 부르는 어머님의 기도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제가 11살에 부모를 떠났는데도 아침과 저녁 시간만 되면 어머니가 제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시던 생각이 납니다. 여러분, 그것이 제 인생에 얼마나 큰 힘과 용기가 되는 줄 아십니까? 그래서 오늘의 제가 있는 것입니다. 

중국에 갔을 때 제가 평양에서 와서 부모와 헤어져 혼자 살았고 하니까 어느 분이 “목사님은 그렇게 고생한 분 같이 안 보이는데요?”라고 하셨어요. 하나님께서 돌봐 주셔서 그렇습니다. 그분은 제가 부잣집 아들 같다고 했는데, 확실합니다. 하나님은 부자이십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계십니다. 기도가 하나씩 응답되면서 하나님의 역사가 자기 삶에 느껴지므로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기쁨이 충만합니다. 감사가 충만합니다. 왜? 기도하는 대로 되니까요. 힘써 기도하는 것이 예수 믿는 사람들의 삶이고 교회입니다. 

다섯째로, 교회는 서로 돕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44-45절). 지금은 재산을 다 팔거나 하지는 않지만 사랑방 식구들이나 교구에서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려고 애를 씁니다. 우리 교회는 성미를 모으고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무슨 성미가 필요하냐!’고 한다면 모르시는 말입니다. 이렇게 풍성한 시대에도 우리 주위에는 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져온 한 줌 쌀에 저녁 먹거리가 생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구제는 예수 믿는 사람들이 하는 일 중에 제일 잘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복음을 전합니다. 본문에도 “저희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가로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37절). 그때 베드로는 “회개하라, 예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라, 죄사함 받으라,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는다”라고 했습니다. 첫째로 회개입니다. 회개는 돌아서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 살다가 하나님과 함께 살겠다고 하나님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입니다. 둘째로 세례를 받으라고 했는데, 예수 믿는 표로 받는 것이 세례입니다. 

세례 받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꺼리는 분들이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완벽한 사람이라서 세례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예수를 믿어서 구원받았다고 하는 표시입니다. 성인(聖人)이 되었다는 표시도, 앞으로 잘못이 없을 것이라는 표시도 아닙니다. 나는 인간으로서 죄성이 있고 내 죄 때문에 나 자신을 구원할 능력이 없으니까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의 선물을 내가 받아서 “내가 받았습니다”하는 마음의 고백을 겉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분은 신앙고백을 하는 그 순간 주저 말고 세례를 받으세요. 회개하고 세례 받고 죄 사함을 받으면 그 시간에 성령을 선물로 받습니다. 하나님을 부르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이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하나님의 교회가 왕성해지고 믿는 사람들이 증가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47절). 성경, 교제, 예배, 기도, 구제, 전도하는 삶, 이것들이 교회가 하는 가장 기본적인 사역입니다. 다른 특별한 것이 없어도 이 몇 가지 기본적인 것을 잘 해나감으로써 여러분이 존경받고 칭찬받아서 여러분 때문에 구원받는 사람들이 날마다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김상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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