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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광복절] 진정한 독립 (마 13;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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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독립’ . com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32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마13;31,32)

1910년 8월 22일 당시 조선 내각 총리대신 이완용과 일본 통감 데라우찌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양국을 대표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들은 양국의 전권위원이었고, 두 사람은 두 나라가 하나가 된다는 조항에 서명하였습니다.  이로서 조선 왕조는 27대 519년 만에 막을 내리고 일본 식민지에 들어갑니다.  당시 한일 합방 조약을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제1조. 조선 황제 폐하는 조선 전부에 대한 일체의 통치권을 완전하고도  영구히 일본국 황제 폐하에게 양여함.
   
제2조. 일본 황제 폐하는 전조에 게제한 양여를 수락하고 또 전면 조선을  일본국에 병합함을 승낙함.   이렇게 되어 조선은 나라를 잃고 주권을 빼앗기고 일본 통치하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가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연합군에게 무조건 항복함으로 해방을 맞았습니다. 이렇게 해방을 맞은 지 어느 덧 65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성도여러분, 조선이..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해방을 광복(光復)이라고도 합니다. 빛을 다시 찾은 것입니다. 또 독립이라고 합니다. 의지하지 않고 제 스스로 선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여러분, 해방이나 광복이 독립(獨立)과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독립되었는가요? 정치적으로만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도 분명히 홀로 꿋꿋하게 서 있는 것일까요? 

우리 예수님께서는 그분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눅4;18-19)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오신 이유도 해방(解放)입니다. 인간들에게 진정한 해방을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래서 어느 나라든지 남을 침략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기독교를 박해하는 일입니다.  왜정 때에도 당연히 일본은 기독교를 박해하였습니다. 왜냐면 성경을 읽으면 다 애국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이 되면 다 독립운동을 하니까 그렇습니다. 사실 성경은 애국 애족의 책입니다. 성경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나라를 사랑하게 됩니다. 

성경의 수많은 주인공들은 다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애국지사들이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나라를 위해,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는다? 거짓말입니다. 그렇게 될 수가 없습니다.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25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26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히11;24-26)

모세가 왜 애굽의 모든 보화와 부귀영화를 거절하나요?  그가 민족을 사랑하는 애국자이기 때문에 애굽의 모든 보화를 포기한 것입니다.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나라사랑은 자기의 것 중의 하나를 민족을 위하여 포기하는 것입니다.        

신약의 바울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3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롬9;1-3) 바울이 얼마나 큰 애국지사인가요. 민족을 위해서라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한다 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부끄럽지만 저는 저주를 받는다느니,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져도 좋다느니 하는 말은 농담으로라도 못합니다. 아니 할 수가 없는 말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진심을 토하고 있습니다. 성도여러분, 애국자란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에게로 돌려놓는 사람을 말합니다.          

또 선지자의 대표격인 엘리사도 그랬습니다. “엘리사가 죽을 병이 들매 이스라엘의 왕 요아스가 그에게로 내려와 자기의 얼굴에 눈물을 흘리며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 하매”(왕하13;14) 왕이 보아도 선지자 엘리사는 ‘이스라엘의 병거요 마병’입니다. 이 사람 엘리사가 죽으면 이제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 생각하니 요아스왕이 저절로 눈물이 나옵니다. 

그런 요아스에게 엘리사는 마지막으로 유언을 합니다.  

“엘리사가 그에게 이르되 활과 화살들을 가져오소서 하는지라 활과 화살들을 그에게가져오매 16또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왕의 손으로 활을 잡으소서 하매 그가 손으로 잡으니 엘리사가 자기 손을 왕의 손 위에 얹고 17이르되 동쪽 창을 여소서 하여 곧 열매 엘리사가 이르되 쏘소서 하는지라 곧 쏘매 엘리사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를 위한 구원의 화살 곧 아람에 대한 구원의 화살이니 왕이 아람 사람을 멸절하도록 아벡에서 치리이다 하니라 18또 이르되 화살들을 집으소서 곧 집으매 엘리사가 또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땅을 치소서 하는지라 이에 세 번 치고 그친지라 19하나님의 사람이 노하여 이르되 왕이 대여섯 번을 칠 것이니이다 그리하였더면 왕이 아람을 진멸하기까지 쳤으리이다 그런즉 이제는 왕이 아람을 세 번만 치리이다 하니라”(왕하13;14-19) 

그리고 “엘리사가 죽으니...”(20절) 합니다.  그는 죽는 그 순간까지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며 그것을 준비하고서야 죽는 것입니다.       

여러분, 천국은 어떤 사람이 가나요?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천국에 갑니다. 나라를 판 매국노들, 자신만을 아는 이기주의자들은 천국에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기독교인이 되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신자라면 나라를 사랑합니다. 성도라면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성경이 그렇게 우리를 가르칩니다. 
  
하지만 잘못된 민족 사랑도 있습니다. 민족지상주의자들이 있습니다. 내 민족만이 최고다 하는 사람들.  일본의 군국주의가 그랬고, 독일의 나치즘이 랬습니다.  이것은 아닙니다. 자기 민족만을 위해 다른 민족을 죽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성경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민족을 제사장 민족으로 삼았습니다. 온 천하의 모든 민족을 구원할 제사장민족이 이스라엘입니다. 아브라함에게도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12;3)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이것을 잊고 우리민족만 선민이요 나머지는 다 지옥의 땔감이다 하면... 이스라엘의 존재이유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8.15광복을 왜 전국의 교회마다 예배를 드리는지 아시겠지요. 기독교가 민족의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천국을 겨자씨에 비유합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의 겨자씨 비유에서 진정한 광복, 독립을 배울 수 있습니다.  겨자씨 비유가 우리들에게 말하는 것을 정리한다면 3가지입니다.  겨자씨의 생명성과 차별성과 포용성입니다. 

① 생명성입니다. 겨자씨는 가장 작은 씨이지만 그 속에 생명이 있습니다. 생명은 바로 독립입니다. 독립이란 정신적, 경제적 자립을 말하지요.  미국의 남북전쟁 후에 노예해방이 되었습니다. 흑인들은 기뻐하고 기뻐했지만, 그러나 진정한 해방은 아니었습니다. 정치적으로, 신분적으로는 해방이 되었고, 노예가 아니었지만... 경제적으로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집도 양식도, 직장도 없습니다. 오히려 전 주인이 집에서 나가라고 할까봐 두려운 해방입니다. 

또 너무 오랬동안 노예로만 있었기에 노예가 아닌 시민으로서 사회에서 적응하고 살아갈 기술도 가진 흑인도 거의 없었습니다. 해방은 되었지만 홀로 살아갈 아무런 준비가 없는 것이지요.  집에서도 다 큰 아들, 딸이 ‘아버지, 저 독립 하겠습니다’ 해놓고... 집 살돈 주세요. 생활비 모자라요 보태주세요..이렇게 한다면 그것이 무슨 독립이 되겠습니까. 정신적인 독립이란 경제적인 자립이 있어야만 합니다.   물론 그래도 정치적인 해방은 와야 했지요. 시간이 흘러서 지금의 미국 흑인들처럼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를 잡아가며, 오히려 백인들과 겨루어 이기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생명성입니다. 생명의 특징은 살아남는 것이고, 더 크게 자라는 것입니다. 

② 차별성입니다.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나물과 달라서)”
겨자씨는 작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작지만 나무입니다. ‘풀이 아니며, 나물과 다르다’ 라고 성경이 말씀합니다. 풀은 한계가 있고, 나물도 한계가 있어서 아무리 다 자라도 나무인 겨자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성도여러분, 지금 일본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 일본의 변화가 지금 눈에 보입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대한민국에 먼저 스스로 사죄를 했습니다. 한일강제합병 100년을 맞아 사죄를 표명한 것입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10일 오전 내각회의에서 식민지 지배가 가져온 손해와 고통에 대해 다시 한 번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사죄를 표명한다고 밝혔고,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지난 6월15일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야스쿠니 신사에는 A급 전범이 합사돼 있어 총리나 각료의 공식 참배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임 중 참배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적이 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일본 수상이 정신이 어떻게 된 것인가요? 

** 한국의 위상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 ‘삼성전자 年매출-영업익 `100兆-10兆` 클럽 가입’ 
삼성전자가 창립 40년 만에 연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동시에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136조500억의 매출과 10조9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에 영업이익 10조원'을 동시에 돌파했다.

** 삼성의 년 간 순이익이 제작년 소니, 아이와 등의 일본의 10대 전자제품회사들의 년 간 이익을 다 합친 것의 두배가 넘게 나왔다는 것이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부품들은 일본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일본에서 부품판매들 중단할 경우 우리나라 기업들은 심각한 타격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성장은 이미 정체상태이고 GDP 대비 국가부채비율은 이미 224%에 달해서 일본경제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세계2위의 경제대국의 자리도 2010년에 중국에 내줄 예정이고요. 우리나라는 일본보다는 세계 최대의 시장이 될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신경을 가장 많이 써야 할 것입니다.   

* 또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또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의를 주도하는 사람이 한국대통령입니다.   **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인 반기문씨입니다.  그러니 일본의 태도가 스스로 바뀌는 것입니다. 우리가 비록 작지만 우리속의 생명을 키워갈 때에,  풀도 아니고 나물도 아닌 겨자나무로서의 모습을 보여 갈 때 주위나라가 알아서 그 태도가 바뀌는 것입니다.  

③ 포용성이 중요합니다. 

겨자씨가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했습니다.  공중을 나는 새들도 앉아서 쉴 수 있는 것이 포용성입니다. 이것이 겨자씨의 특징입니다.     성도여러분, 지구상에서 미국과 싸워 이긴 유일한 나라가 있는데 어느 나라인지 아십니까? 베트남입니다.  옛날 월남과 월맹(베트콩)의 전쟁에서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월남을 도와 월맹을 공격했지요. 한국전쟁에서 북한이 미국 공군의 융단폭격으로 ‘쑥밭’이 되었다면, 베트남은 ‘자갈밭’이 되었습니다. 

미국과 ‘동맹군’들이 10년 전쟁기간에 베트남 땅 위에 비행기로 퍼부은 폭탄은 5백만 톤입니다. 지상전투에서 대포로 쏘아낸 포탄과 로켓탄은 7백만~8백만톤, 합계 1천 2백만 톤을 넘습니다.  한국전쟁 때 북한을 집 한 채 없이 초토화했던 미국의 폭탄은 49만 5천 톤이었다. 베트남은 북한에 비해서 25배(폭격만은 10배)의 피해를 입은 셈입니다. 또 태평양전쟁 중 일본 본토에 대한 ‘초토화’라고 했던 폭격이라야 고작 16만 1천 4백 25톤이었는데(원자폭탄 제외). 일본에 비해 23배의 폭격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이런 폭격 뒤에 무엇이 남을 수 있으며, 무엇이 자랄 수 있었겠는가요?  그러나 이런 엄청난 지원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포기하고 물러선 유일한 나라가 베트남입니다. 그래서인지 베트남 사람들은 미국과 싸워 이긴 유일한 나라라는 자부심이 있는 나라입니다. 전에 미국이 베트남에 사과를 했습니다. “불편한 과거가 있었다. 이를 유감으로 생각한다”라고 사과를 했습니다. 미국도 국제사회의 체면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베트남은 그것을 받아들입니다. 승리국이라는 자부심이 미국의 사과를 사과로서 받아들입니다. 지금도 가난한 나라이지만 주변의 캄보디아, 라오스를 돕는 맹주국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반면에 우리나라는 좀 다릅니다. 일본의 사과를 포용하지를 못합니다. 항상 일본이 좀 더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도여러분, 이것이 일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일수 있습니다. 우리가 패배자이기에, 우리가 아직 분노가 남아있기에 그런 것이라면 우리는 아직 정신적으로 독립이 안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9년 11월 14일 오후 2시26분께 부산 중구 신창동에 있는 5층 건물 중 2층에 있는 가나다라 실내 실탄사격장에서 화재가 났습니다. 이 끔찍한 화재 참사는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인재였고,  5층 건물의 2층 실내사격장에서 '펑' 소리와 함께 시작된 이날 화재에서 사망 15명, 부상 1명, 더구나 사망자 가운데 일본인 관광객이 10명에 달하면서 국제적으로 한국이 안전사고 취약지로 낙인찍혔습니다.  문제는 일본인들이 이것을 그냥 사고로 다 수용한 것입니다. 유족들은 원치 않은 죽음이지만 어쩔 수 없는 사고로 받아들이고 조용히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에 관광을 갔다가 이런 사고를 당했다면 그 반응이 좀 더 달랐지 않았을까요?  
 
미국 사상 최악의 총격사건으로 기록된 2007년 4월 16일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한국 교포학생인 조승희(23.영문학과)를 기억하시지요?  초등학교 3학년때 미국으로 이민 간 이민 1.5세인 조승희는 9mm와 22mm 권총 두 자루를 가지고 이 학교 기숙사에서 2명을 사살한데 이어, 약 2시간 뒤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에서도 총기를 난사해 30여명을 사살한 뒤  강의실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일로 한 때 미국 교민사회도 크게 염려를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사람들은, 피해자의 부모를 포함해서 이일을 한국 교민사회의 일로 보지 않고 조승희라는 한 사람의 정신불안적인 사건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만약 미국학생이 한국 대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수십명의 한국대학생이 죽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엄청난 국제 문제가 되지 않았을까요? 온 국민이 반미시위를 벌였을 지도 모릅니다.  혹시 이런 과격한 반응이 아직 우리가 온전히 독립을 하지 못한 휴유증은 아닐까요? 그래서 사고를 사고로 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다자란 겨자나무는 공중을 날아다니는 새도 자기 가지에 포용을 한다고 했습니다. 포용심이 겨자씨의 특징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다 생명성, 차별성, 포용성이 있는 진정한 천국시민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지난 5월 11-14일까지 도쿄에서는 100년 전에 열렸던 사상 최초의 선교대회였던 ‘에딘버러선교대회’를 기념하여 ‘세계선교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세계선교대회’는 학술연구와 축제의 장으로 세계선교 지도자들 1500여 명이 모여 지난 100년간 성취한 선교 결과와 향후 선교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며,  특히 ‘우리 세대에 모든 민족을 제자 삼자(Making Disciples of Every people in our Generation)’란 주제로 세계복음화 성취에 이르고자 연합과 일치를 도모하였습니다.
 
그러면 1910년 열렸던 에딘버러 선교대회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당시 대회는 미국와 유럽선교사들만의 대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아시아에서 17명이 참석했고, 당시 대회에서 조선에서는 Samuel Moffett (마펫=마포삼열)선교사와 윤치호 선생님 2명만이 참석했습니다.
 
당시 조선은 1894년에 청일전쟁, 1904년에는 러일전쟁으로 나라는 엉망이 되었고, 1910년 한일합방 때문에 이름은 대한민국이지, 강대국속에 둘러싸인 아무 힘없고 가난한 먹이감에 불과한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그 대회에서 마펫(=마포삼열) 선교사님은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습니다. 연설문의 일부를 인용합니다.  “우리는 한국이 일본이나 중국등 이웃 나라들과 같이 군사대국이나 통상(=경제)대국이 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나라가 하나의 기독교 국가, 하나의 영적 강대국이 될 수는 있지 않을까? 아마도 중국과 일본 심지어 러시아까지를 포함하는 열강 제국들에게 영적으로 깊은 영향을 미치는 극동지역의 영적대국 (Spiritual Power)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제적 군사적 강대국이었던 앗시리아, 바벨론과 로마에 복속되어 부끄러움을 당하고 포로로 잡혀 가기까지 했던 작은 유대나라를 들어 세계의 위대한 영적대국으로 만드셨던 하나님께는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설립자인 ‘사무엘 마펫선교사’가 1910년 대회 때 발표한 논문 '복음화 사역에서 현지 교회가 차지하는 위치'에 따르면 당시 조선은 "비기독교 국가 가운데서 복음화되는 첫째 가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이나 중국같은 통상대국이 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하나의 기독교 국가, 하나의 영적 강대국이 되지 않을까" 라고 기록되어 있으며,마펫 선교사는 이어 "어느 지역을 완전히 복음화시키기 위해서는 선교사가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현지인목사와 복음 전도자,기독교 사역자와 교사가 있는 현지인 교회에 의해서만 효과적으로 달성된다" 면서,"어떤 곳보다 한국에서 그런 교회를 찾아볼 수 있다" 고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한국 교회의 성장요인을 3가지로 설명했습니다.  그는 당시의 한국을 개신교 선교사들이 고작 25년 주재한 나라이며, 믿는 신자들이라야 전국을 통틀어 겨우 3만 여명도 안 되었지만   

△무엇보다 한국인들은 성경을 사랑하고 말씀을 배우는 교회이며,     
△자기들의 교회와 초등학교를 모두 자력으로 지으려는 열심을 가진 자립하는 교회이고   
△부름 받고 잘 훈련받은 교회의 지도자들을 통해 영적 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그 이유를 들었습니다.  또 다른 기록을 보면 물물교환이나 하는 극히 가난한 그 시대에, 여인들은 아이를 업고 며칠씩 사경회를 참석했으며, 한 교회에서 ‘날 연보’가 수백일, 어떤 교회에서는 2만일이 나오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자발적인 행동이었다 라고 기록을 합니다.  

성도여러분, 100년전 마펫 선교사의 이 같은 전망은 사실로 이루어졌습니다.  100년 만에 이렇게 기독교화 된 나라는 세계역사에 없습니다. 100년 만에 이렇게 선교 최강국이 된 나라를 앞으로도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성경을 사랑하는 나라, ‘날 연보’를 하는 나라, 이 모든 것을 자발적으로 하는 나라이기에 이 모든 일이 가능하다고 보았고, 그것은 사실이 되었습니다. 마펫 선교사는 겨자씨와 같은 조선의 속에 있는 생명력, 차별성, 독립성을 바라본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차례입니다.  우리는 광복 65년을 맞이한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65년이 지나도 행사 때마다 미움만, 상처만 되씹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아직 진정한 광복은 멀었습니다. 아직 완전한 독립이 아닙니다.  용서가 있고, 그때 그들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진정한 독립입니다.   

성도여러분, 지금 우리 속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지금 한국교회는 무엇으로 고민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선배들처럼, 생명성, 차별성, 포용성이 있는지... 앞으로 우리의 자녀들에게는 어떤 미래를 물려줄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돌아보는 광복절이 되어야 합니다. 세계선교 1등이 우리의 새로운 목표가 될 수 있지요. 지역사회를 더 깊이 파고드는 교회가 되겠다고 할 수도 있지요. 선교사로 나가되 특별히 일본으로 가겠다고 결심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지금 우리 속에 있는 ‘겨자씨’를 싹을 틔워 교회의 아이들에게 물려주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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