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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믿음과 헌신의 모델 로마교회 (롬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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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헌신의 모델 로마교회 (롬 1:8-10) 
 
 
❚로마교회의 역사

어느 교회나 그 교회가 설립된 동기가 있고 교회를 세운 설립자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 교회도 1946년 8월 16일 아홉 분이 천막을 치고 기도처로 설립했습니다만 오늘 소개할 로마교회는 언제 어떤 설립 동기로 어떤 설립자에 의해 세워졌을까요? 로마교회를 알려면 먼저 로마(Rome)라는 도시를 알아야 합니다. 현재 로마는 이탈리아의 수도입니다만 본디 ‘로마’라는 이름은 세계를 호령한 대제국의 이름이자 제국의 수도인 도시의 이름이기도 했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 들어보셨지요? 이렇게 로마는 천 년 이상 고대와 중세 서양세계의 중심이었고, 인류 역사와 문명에 끼친 영향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큰 곳입니다. 또 현재는 이탈리아라는 나라의 수도이기도 하지만 교황청이 이 로마에 있어서 세계 11억 신자를 가진 가톨릭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이 대제국의 수도 로마에 교회가 세워진 까닭은 이러합니다. 사도 바울은 원대한 꿈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사도행전 1장 8절에 나온 것처럼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명령을 좇아 땅 끝까지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사도 바울의 꿈이자 목표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 ‘땅 끝’이라는 말은 어디를 뜻할까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땅 끝’이라는 말은 별로 의미가 없어졌습니다만 사도 바울 당시만 해도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은커녕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중해 인근 아시아와 유럽 지역, 그리고 아프리카 북쪽 일부를 빼고는 다른 대륙이나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던 시대였습니다. 

마치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내가 알고 있는 땅만 세상의 전부인 줄 알고 살았던 것이지요. 그래서 당시 ‘땅 끝’이라는 말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세계의 끝, 즉 오늘날의 스페인 지방을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 ‘땅 끝’ 스페인 지방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사도 바울은 스페인으로 가는 도중에 로마를 방문하고 그곳 로마교회에 있는 성도들을 만나보기 원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바울이 로마교회에 쓴 편지가 바로 ‘로마서’입니다.

자, 그렇다면 바울이 로마에 방문하기 전 이미 로마에는 교회가 세워져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면 로마교회를 세운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요? 불행하게도 알 수 없습니다. 가톨릭 쪽에서는 로마교회를 사도 베드로가 세웠다며 1대 교황이 베드로라고 주장합니다만 역사적인 근거가 없는 주장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도행전 2장에 보면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이 일어납니다. 당시 예루살렘에 유월절 절기를 맞아 성지순례 하러 와있던 수많은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2장 5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이들은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던 소위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었는데 9절부터 이들이 어디서 온 사람인지 열거하는 중에 10절에 보면 ‘로마에서부터 온 나그네’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오순절 성령강림사건 당시 예루살렘에 와 있다가 성령강림사건으로 방언이 터진 제자들을 목격하고 “새 술에 취했다”고 조롱하다가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회심하여 예수 믿고 세례 받게 된 3천 명 가운데 로마에서 온 유대인들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그런데 아마도 이들이 나중에 로마로 돌아가 로마에 교회를 세우지 않았겠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자들은 정확하지는 않아도 아마 오순절 성령강림 때 예수 믿게 된 유대인들이 로마로 돌아와 세운 교회가 로마교회일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자, 그렇다면 로마교회는 정말 순수한 믿음을 가진 신앙의 선배들에 의해 시작된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로마에 교회 건물이 있었겠습니까? 아니면 황제숭배와 우상숭배에 철저하게 젖어있던 로마인들이 협조하거나 좋게 봐주었겠습니까? 오히려 로마인들은 기독교를 아주 이상한 이방종교로 보고 탄압을 했습니다. 전도도 결코 쉽지 않았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정말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교회를 세우고 교회를 유지해 나간 로마교회 성도들은 참 대단한 사람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은 가진 것도 없고 모든 환경이 열악했지만 오직 자신들이 예루살렘에서 경험한 은혜 하나만 붙잡고 믿음 하나로 교회를 세우고 아름답게 신앙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교회의 특징은 바로 ‘믿음’입니다. 로마교회는 그 어떤 교회보다 순수하고 강한 믿음으로 세워진 교회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교회는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믿음의 본이 되는 모델교회라 할 수 있습니다.

❚믿음의 모델

로마에서 교회는 탄압과 핍박을 많이 받았습니다. 로마 황제들은 기독교가 황제숭배를 거부하고 민중을 선동한다는 이유로 핍박했고 네로 황제나 도미시안 황제 같은 이들은 기독교인들이 로마에 불을 질렀다든가 사람을 잡아먹는다(성만찬을 이렇게 매도함), 근친상간을 한다(형제자매끼리의 거룩한 입맞춤을 이렇게 매도함)는 등 온갖 누명을 뒤집어씌워 기독교인들을 모조리 잡아다 아주 잔인하게 처형시켰습니다. 그래서 로마교회 성도들은 이 박해 속에서 카타콤(catacomb)이라고 부르는 지하 묘소에 숨어 믿음을 굳건하게 지켜나갔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주후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공인하게 되기까지 로마교회는 정말 아름답고 순수한 믿음으로 신앙을 지키고 교회를 발전시켜 나간 귀한 교회였던 것입니다.

오늘날 당시처럼 기독교를 믿는다고 우리를 핍박하거나 죽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마귀 사탄은 이보다 훨씬 교묘한 방법으로 기독교 신앙을 방해하고 말살하려고 듭니다. 마귀들이 대책회의를 했다지요. 과거에는 핍박하고 죽이는 방법으로 기독교를 말살하려 했지만 이제 세상이 바뀌어 더 이상 그런 구닥다리 방식으로는 안 통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는 현대에 맞게 훨씬 더 교묘하고 정교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결의를 했다지 않습니까? 그래서 마귀들이 쓴 방법이 무엇입니까? 

세상 사람들을 세속화시켜 종교의 필요성을 안 느끼게 만듭니다. 세상이 발전될수록 점점 더 바쁘고 분주하게 만들어 사람들을 교회에 오지 못하게 만듭니다. 종교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종교 가질 권리보다 ‘종교를 안 가질 권리’를 더 강조하게 만듭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종교편향이라는 이름으로 기독교의 ‘기’ 자만 나와도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교회 가면 종교편향이라고 난리를 부립니다. 수많은 반(反) 기독교 단체가 생겨 기독교를 집중 공격하고 안티 기독교 사이트를 만들어 인터넷 상에서 기독교를 두들겨 팹니다. 

저는 안티 불교나 안티 천주교 사이트가 있다는 말은 못 들어봤습니다. 드디어 국내 안티 기독교 단체 중에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이라는 단체가 서울 시내버스에 외부에 “나는 자신의 창조물을 심판한다는 신을 상상할 수가 없다”(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해 기독교의 하나님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교묘한 말장난)는 기독교 비판 광고를 내는 데 이르렀습니다. 이 단체는 2003년 “기독교를 이 땅에서 박멸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출범한 단체라고 합니다. 보세요. 세상이 이렇습니다. 정말 마귀 사탄은 로마시대 못지않게, 아니 오히려 그 시대보다 더 교묘하고 집요한 방법으로 기독교를 탄압하고 말살시키려 들고 있습니다. 여러분,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느슨하게 넋 놓고 있으면 당합니다. 세상이 이렇게 무섭게 도전하는데 우리는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바로 이런 시대, 이런 도전과 위협의 시대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믿음입니다. 바로 로마교회가 이 순수하고 강한 믿음으로 온갖 박해와 핍박을 이겨내고 끝내 승리한 것처럼 오늘 우리 성도들도 이런 위기의 시대에 더욱 순수하고 강한 믿음으로 이 모든 도전과 공격을 이겨내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6장에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마귀의 간계를 대적하라고 말씀하는데 그 중에 16절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 위기의 시대에 마귀가 온갖 계략과 모략으로 우리 성도들과 교회를 공격할 때 그 불화살을 믿음의 방패로 다 막아내고 소멸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로마교회는 이 시대의 성도들에게 믿음의 본을 보이는 모델 중의 모델 교회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이런 로마교회의 믿음을 잘 알았고 또 인근 모든 성도들에게 로마교회가 믿음으로 정말 모델이 되는 교회라는 소문이 널리 나있었기 때문에 오늘 본문 8절에 보면 이런 말씀을 한 것입니다.

먼저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로마교회에 대한 좋은 소식을 기뻐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기도할 때마다 너희 로마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쉬지 않고, 한 번도 빼놓지 않고 기도한다”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든지 로마를 방문해서 성도들의 믿음생활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는 소망을 말하고 있습니다. 로마교회가 믿음 좋다는 소문이 얼마나 났기에 사도 바울이 이렇게 직접 그 먼 로마까지 찾아가 직접 보고 싶고 만나고 싶다고 하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도 다른 어떤 것보다 믿음으로 좋은 소문이 나기를 축원합니다. “저 사람 잘 생겼다, 예쁘다, 돈 많다, 출세했다”는 어떤 소문보다 “저 사람 정말 믿음 좋다”는 소문이 날 수 있기 바랍니다. 하나님께도 “너 정말 믿음 좋다” 인정받고 다른 성도들이나 심지어 안 믿는 사람에게도 ‘믿음 좋은 사람’이라고 인정받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 효자교회가 다른 어떤 소문보다 믿음 좋은 교회라고, 모든 교회의 믿음의 모델이 된다고 소문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교회를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믿음 하나는 로마교회가 최고다, ‘믿음’ 하면 로마교회를 봐라”고 말입니다. 분명히 하나님도 로마교회의 믿음을 자랑스럽게 여기셨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 엄청난 고난과 박해가 지나간 후 드디어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는 은혜를 상급으로 주신 것 아니겠습니까? 여러분도, 또 우리 교회도 믿음에 있어 하나님의 자랑거리가 되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있다 해도 로마교회처럼 우리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지켜나간다면 언젠가 반드시 상급을 받게 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로마서 5장 3-4절은 이렇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믿음으로 인내와 연단을 견뎌내어 참된 소망을 끝내 이루는 여러분 되기 바랍니다.

❚헌신의 모델

이렇게 로마교회는 믿음에 있어 좋은 소문이 나고 모든 사람의 자랑거리가 되고 모델이 된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로마교회는 믿음 외에도 또 한 가지 귀한 특징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헌신’(獻身)입니다. 로마교회는 정말 복음을 위해 헌신한 귀한 교회였습니다. 복음을 위해 진정으로 사랑의 수고를 나누었던 교회인 것입니다. 이 사실은 로마서 마지막 장인 16장에서 사도 바울이 로마교회의 여러 성도들에게 문안하는 장면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로마서 16장을 한 번 펴보십시오. 1절부터 16절까지 정말 길게 인사말을 하고 있는데 이 가운에 수많은 로마교회 성도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물론 바울이 쓴 다른 서신에도 마지막 장에 종종 인사말이 등장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길게 문안하고 인사하는 것은 로마서가 유일합니다. 그만큼 로마교회에는 헌신을 했던 귀한 성도들이 많았다는 증거입니다. 게다가 이 이름들 앞에는 유난히 ‘사랑하는’이라는 표현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번 보세요. 5절에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라는 말이 나오고 8절에도 ‘주 안에서 내 사랑하는 암블리아’라는 말이 나옵니다. 9절에도 ‘나의 사랑하는 스다구’가 나오고 12절에도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고 사랑하는 버시’가 나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이렇게 로마교회에는 유난히도 바울의 사랑을 많이 받은 성도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어떤 사람이 목회자의 사랑을 많이 받을까요? 맛있는 것 많이 사주고 선물 많이 주는 성도일까요? 잘 나가는 성도, 세상에서 출세하고 성공한 성도일까요? 물론 이런 분들도 귀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목회자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성도는 사랑의 헌신을 많이 하는 성도입니다. 

16장 4절에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가 사도 바울의 신실한 동역자로서 바울의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 내놓았다고 한 것처럼 정말 하나님을 위해, 교회를 위해, 성도들을 위해 자기 모든 것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사람이 목회자가 볼 때 가장 귀하고 사랑스러운 성도들입니다. 그래서 로마서 16장에 이렇게 ‘사랑하는 아무개’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 것은 로마교회에 그만큼 사도 바울의 사랑을 듬뿍 받을 만큼 헌신한 성도가 많았다는 뜻인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교회는 믿음뿐 아니라 진정한 사랑의 헌신에 있어 모델이 된 교회라는 것입니다. 정말 로마교회는 모든 사람, 모든 교회의 본이 될 만큼 성도들이 진정으로 헌신한 귀한 교회였던 것입니다.

❚인정받을 수밖에 없는 믿음

지금까지 남아있는 로마시대 문서 중에 <플리니우스의 편지>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소(小) 플리니우스(Plinius the Younger, 61?-113?)라는 관리가 당시 황제 트라얀에게 보낸 편지인데 자기가 통치하는 지역의 사정을 황제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편지에 당시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게는 그들의 신앙이 해가 없는 미신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새벽에도 모여 시를 교독하며 찬송을 하며 그리스도를 신처럼 경배합니다. 때로 그들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않고 선하게 살기로 약속합니다. 때로는 저녁에도 그들 신도의 집에서 모여 포도주와 떡을 먹고(성찬식) 사랑을 약속합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위해 그리고 서로를 위해 죽기로 약속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사랑의 위해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무리들입니다.

바로 이 사랑이, 이 헌신의 믿음이 대제국 로마를, 그 누구도 멸망시키거나 정복하지 못한 불패의 로마를 신앙으로 정복한 힘이 된 것입니다. 그의 편지에는 그리스도인들을 붙잡아 심문한 장면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너희들을 신을 경배하기 어려운 먼 곳으로 유배를 보내 버리겠다”고 하자 그들의 한 지도자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럴 수 없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온 세상이 우리 아버지의 집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다시 “그러면 너를 죽이겠다”고 하자, 그는 “내 생명은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고 대답했습니다. “내가 너희 모든 소유를 빼앗겠다”고 하자, 그는 다시 “내 모든 소유는 천국에 있습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다른 어떤 사람도 만나지 못하게 하겠다”고 하자 그는 “그래도 저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실 수는 없습니다”고 대답했습니다.

이것입니다. 바로 이런 믿음이, 이런 사랑이, 이런 헌신이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있었기 때문에 예수를 안 믿고 박해한 사람들까지 감화시키고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어? 손들었다” 고 놀라고 인정한 수밖에 없게 만든 것입니다. 바로 이런 믿음이, 이런 헌신이 로마교회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온갖 박해와 핍박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핍박하고 죽이던 로마를 오히려 정복하고 변화시켰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이 믿음, 이 사랑, 이 헌신이 우리에게 꼭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이 위기의 시대, 이 믿음이 약해진 시대, 이 사랑의 식어진 시대, 이 헌신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에 우리에게 로마교회 성도들의 모델은 정말 우리가 꼭 닮아가야 할 귀한 본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시대, 이 위기의 시대, 이 비상시국에 수십 수백의 느슨하고 무기력한 성도가 아니라 한 사람의 믿음과 헌신으로 중무장한 성도를 필요로 하십니다. 자기 혼자 예수 믿고 겨우 구원받는 성도보다 굳건한 믿음과 참된 헌신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성도를 찾고 계십니다. 아무쪼록 여러분 모두가 이런 믿음과 사랑과 헌신으로 무장하여 우리 효자교회를 모든 교회의 모델이 되는 믿음의 교회, 헌신의 교회로 만들어가기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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