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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고난 중의 승리 (고후 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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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중의 승리 (고후 4:7-10)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4장 7∼10절

얼마 전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 곤파스로 인해 우리나라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때때로 인생의 고난은 이와 같이 예고 없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고난 중에도 절망하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고난은 축복을 향해 나아가는 삶의 과정입니다(롬 5:3∼4). 고난 중에 주님께서 함께 계심으로 우리는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인간을 질그릇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질그릇이란 흙으로 만들어져 볼품없고 매우 쉽게 깨지는 그릇입니다. 하지만 그릇의 가치는 그 속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물을 담으면 물잔, 밥을 담으면 밥그릇, 보석을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우리는 질그릇 같이 연약한 존재이지만, 그 속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보배가 담겨 있기 때문에 귀한 질그릇이 될 수 있습니다(고후 4:7).
그러면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모시고 살아갈 때 우리에게 어떠한 역사가 일어날까요? 

1. 우겨 싸이지 아니함

‘우겨 쌈을 당한다‘는 말의 원어는 ‘즙을 짜기 위해 포도를 짓누르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즉, 사방으로 짖누름을 당하듯 환난과 고통으로 압박당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싸이지 아니하며‘라는 말은 ‘막다른 골목이나 궁지에 몰린다 해도 좌절하지 않는다, 부서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러 마게도냐에 이르렀을 때, 사방으로 환란을 당했노라고 고백했습니다(고후 7:5). 바울은 사방으로 우겨 싸이는 위기를 당했지만,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계심으로 모든 것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열왕기하 6장을 보면, 아람 왕 벤하닷이 이스라엘의 선지자 엘리사를 잡으려 도단성으로 군대를 동원하여 밤새 그 성을 첩첩이 둘러쌌습니다. 아침이 되어 엘리사의 종이 밖으로 나가 이 광경을 보고 놀라서 뛰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는 엘리사에게 그 상황을 다급히 알리자 엘리사는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라고 말했습니다(왕하 6:16). 
 
그리고 “야훼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 종의 눈을 여심으로 그는 수많은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러서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아람 군대는 엘리사를 잡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의 기도로 모두 눈이 멀게 되어 오히려 이스라엘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일생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 주위에 아람 군대와 같은 원수가 우리를 죽이려고 첩첩이 둘러싸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방으로 우겨 싸임을 당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죄와 마귀, 질병과 가난과 죽음이 우리를 겹겹이 포위할 때가 있습니다. 그로 인해 염려와 근심, 불안, 초조, 절망이 다가오지만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죄를 멸하시고 마귀를 이기셨음을 기억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는 가난과 저주, 질병을 청산하시고 승리하셨습니다.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이 세상보다 크십니다(요일 4:4). 우리 안에 모신 예수님은 우주와 만물을 지으신 분이십니다. 그 예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면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한다 해도 결코 싸이지 아니하는 은혜가 임합니다.

2. 낙심하지 아니함

여기서 ‘답답한 일’이란, 큰일을 당하여 마음이 심히 놀라고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사방이 꽉 막혀 길이 없는 것과 같은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절망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해결의 끝이 보이지 않는 문제들로 인해,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이 없음으로 인해 답답한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대로 산다고 살았는데도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아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진심을 말했는데 통하지 않아 답답할 때가 있고, 수고를 했는데도 결말이 좋지 않아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답답함으로 인해 낙심이 됩니다. 하지만 마음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답답한 일을 만났을 때일수록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결단코 낙심치 아니하도록 만들어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홍해에 도착했을 때, 앞에는 바다요, 뒤에는 애굽 군대가 추격해오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전혀 피할 길이 없습니다. 온 백성이 탄식하고 통곡하면서 모세에게 나아가 원망과 불평을 쏟아냈습니다(출 14:11∼12). 저들은 마음이 무너지면서 낙심과 절망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결코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담대히 외쳤습니다. “야훼께서 너희를 위해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 14:14) 그리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고 말씀에 순종하여 손을 바다 위로 내밀자 하나님께서는 홍해를 가르시고 길을 여셨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지나간 후 추격하던 애굽 군대가 바다로 들어오자 다시 물이 합쳐지게 함으로 모두 물속에 수장시키셨습니다.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절대 낙심하지 마십시오.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기도하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우리에게 길을 열어 주십니다.

3. 버린 바 되지 아니함

바울은 복음 전파 사역을 감당하면서 수많은 박해를 받았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에서 복음을 증거하다가 깊은 감옥 속에 갇혔을 때, 그들은 밤중에 일어나 기도하고 찬송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감옥 안이 지진으로 뒤흔들려 매인 것이 다 풀리고 모든 감옥 문이 열림으로 그들이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가두었던 간수가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오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바울은 복음 때문에 핍박을 당하며 죽을 지경에까지 이르렀지만,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결국 버린 바 되지 않았습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부모로부터, 형제로부터, 친구로부터,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우리를 버린다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시기에 버린 바 되지 않는 것입니다.
 
고난의 때에 하나님께서는 이전보다 더 가까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환난과 핍박을 당할수록 버린 바 되지 아니하고, 주님 품속에 더 깊이 안기게 되어 살아계신 주가 주시는 평안을 뼛속까지 체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권세를 가진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고난을 당하시며, 친히 우리의 기쁨과 위로가 되어 주심을 믿으십시오.

4. 망하지 아니함

‘거꾸러뜨린다’라는 것은 쓰러뜨림을 당하는 것을 말합니다. 망한다는 것은 파멸 당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쓰러뜨림을 당하여 거꾸러져도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심으로 7번 넘어졌다가도 8번 일어날 수 있습니다(잠 24:16).
 
권투선수가 열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상대방을 KO시키면 그대로 승리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죽음의 고통으로 넘어진다 할지라도, 부활의 주님은 그 능력으로 궁극적인 승리를 얻게 하십니다.
로마인들과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거꾸러뜨렸으나 그분은 망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오히려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그리스도의 복음은 전 세계로 전파되어 20억이 넘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믿게 된 것입니다.
 
스데반 집사는 그리스도를 증거하다가 잡혀서 유대인들에게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그들을 용서했습니다(행 7:60). 그러나 스데반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스데반을 죽이는데 증인으로 서 있던 사람이 바로 사울이었는데, 그는 스데반 집사가 죽어가면서도 돌을 던지는 자들의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스데반의 죽음은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깨어지고 예수님을 구주로 모실 수 있는 터를 닦아놓은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죽으면 생명의 면류관을 받습니다. 우리는 죽어도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천국이 예비되어 있습니다. 죽도록 충성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죽음이 다가와도 우리가 결코 망하지 않는 것은 우리 속에 있는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를 잡아주고 있기 때문입니다(고후 4:10).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 있다는 사실을 믿으십시오. 우리의 모든 절망과 고통, 옛 사람의 모습은 십자가에서 죽고, 예수님과 함께 부활하여 위대한 승리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당당하게 살아가십시오. 그리하면 사방으로 우겨 싸임을 당해도 싸이지 않습니다. 답답한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않고 오히려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게 됩니다.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하게 됩니다.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게 됩니다. 이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승리하며 복된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주님 안에서 위대한 승리자입니다. 어떠한 어려움을 당해도 우리 마음 가운데에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넉넉히 이깁니다.
위대한 십자가의 승리를 붙들고, 일생을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저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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