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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모든 사람을 위하여 (딤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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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을 위하여 (딤전 2:1-7)

 
사람들이 교회를 비난할 때에 흔히 이야기하는 것이 교회가 하나가 되지 못하고 분열과 대립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라고 고백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담을 쌓고 으르렁대며 지내느냐고... 사실 알고 보면 한국 교회는 아주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장로교회는 여러 지역에서 온 다양한 신학적 배경을 가진 선교사들이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교단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랑스러운 전통을 깨고 백 개가 넘는 장로교회로 갈라졌습니다. 그 어떤 이유에서든지 주님의 몸된 교회를 찢은 것은 큰 잘못입니다. 더 늦기 전에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에 교계의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인 이종윤 목사가 '한 교단 다체제의 교회 연합'을 이루자고 주장하고 나선 것은 때늦은 감은 있지만 아주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이라고 할 수 있는 디모데가 목회하고 있는 에베소 교회 안에 발생한 심각한 문제를 이 편지를 통해서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인즉 교회 안에 침투한 거짓 교사들이 가르치는 거짓 교훈 때문에 교회가 극심한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주님의 몸된 교회 안에 거짓 교훈이 침투하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를 어지럽히는 거짓 교사들과 그들이 가르치는 거짓 교훈을 막기 위해서 교회는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사도 바울은 오늘 봉독한 본문 말씀을 통해서 거짓 교훈을 막고 교회를 든든하게 세울 수 있는 방안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먼저 사도 바울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그는 단순히 기도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물론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도의 범위가 극히 제한적인 것 같지 않습니까? 개인이 드리는 기도는 물론이고 공적인 예배에서 드리는 기도 또한 교회의 기관이나 사업을 홍보하는 차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도는 엄밀히 말해서 교회의 존재 의미를 축소시키는 잘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때문에 교회는 그 뜻을 따라서 항상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되 특히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임금들에게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주셨습니다. 임금들 중에는 다윗과 같이 순종하는 착한 임금이 있는가 하면 사울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악한 임금도 있습니다. 어떤 임금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남용하여 백성들을 괴롭히기도 하고 심지어 백성들을 속이고 빼앗기도 합니다. 때문에 먼저 임금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임금들이 그릇된 길로 가면 그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사도 바울이 분명히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딤전 2:2)
경건, 단정함,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 등은 믿음의 토대와 같은 것입니다. 그 토대가 허물어지면 교회는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이어서 사도 바울이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딤전 2:3)
다른 사람들을 위한 기도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것이 바로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이라고 주님이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고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합니까? 그 죄인이 악한 영의 지배에서 풀려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악한 영을 어떻게 해야 쫓아낼 수 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 9:29)

아울러 사도 바울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도록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결과적으로 기도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기도는 또한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진리를 알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구원에 이르는 진리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찍이 주님이 친히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11~12)
다시 말해서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을 아는 것이 구원의 필수 조건입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전쟁은 남북전쟁이었습니다.
그 처참한 전쟁터에서 남군이나 북군 가릴 것 없이 모두 승리를 기원하며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남군의 대통령은 데이비스였고 북군의 대통령은 링컨이었습니다. 데이비스 대통령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 백성들에게 기도의 날을 선포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도야말로 만사를 주관하시는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다. 기도는 적과의 싸움에서 남군을 보호하는 방패가 되리라."

이 소식을 들은 링컨은 남군이 흑인들을 노예로 부리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옳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땀방울에서 자기 이속을 차릴 욕심으로 감히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다는 건 정말 이상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남과 북이 모두 똑같이 성경을 읽고 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며 이기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그러나 양쪽의 기도가 모두 받아들여질 수는 없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분만의 뜻을 가지고 계실 것이다."
링컨은 하나님께 내 편이 되어 달라고 기도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 편에 설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과연 링컨은 진실하게 기도하는 지도자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도가 응답을 받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모든 사람을 위하여 우리가 과연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도해야 하느냐는 말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도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분명히 들려 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기도를 들으시는 대상에 대하여 바르게 믿고 기도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가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분은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이십니다. 에베소 교회가 어쩌다가 거짓 교훈에 마음을 빼앗겼습니까?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짓 교훈에 마음을 빼앗겼고 그 결과 그들은 또한 기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것에 마음을 빼앗기면 기도하기 어렵습니다.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 그리스도 예수뿐이심을 확실히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누구든지 기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확실히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은 선교의 지평을 넓힐 때입니다. 더 이상 주님의 몸된 교회에 상처를 입히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한국 교회의 모습 가운데서 우리를 가장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이 바로 분열과 대립이 아닙니까? 교회 안에 있는 깊은 골이나 높은 담은 분명히 사람들이 자기들 멋대로 만든 것입니다. 물론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런 태도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아주 속이 좁은 그런 신으로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지금까지 분열과 대립을 일삼았던 잘못을 겸손히 그리고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

교회가 교회되기 위하여 기도하되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내 가족, 내 교회, 내 나라만을 위하여 기도하는 이기적이고 또 배타적인 자세는 주님의 지상 명령인 복음 전파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먼저 주님이 간절히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깨달아 알고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되 능력의 주님을 전적으로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확신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 충만한 성령의 권능을 받아 이 마지막 때에 길과 진리와 생명이신 주님의 복음을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참으로 충성스러운 주님의 제자들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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