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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기도의 비밀 (마 26: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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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비밀 (마 26:36-46)


오늘 본문은 유명한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에 대한 내용입니다. 당시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궁극적 목적인 십자가 대속의 짐을 지셔야 할 시점이 코앞에 다가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가 말로는 쉽게 십자가 대속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사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육신을 가진 인간이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의 죽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육신의 옷을 입고 이 땅에 오셨고 그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고통의 죽음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심했던지 예수님께서는 “할 수만 있다면 이 십자가의 잔을 내게서 옮겨달라”는 기도를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이런 시간표를 깨닫지 못하고 영적으로 희미해져 있는 제자들의 모습이 나와 심히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 자녀가 되는 순간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보장받게 됩니다. 이것을 일컬어 구원이라고 합니다. 이는 한번 정해지면 영원토록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을 하면서 응답을 제대로 받고 누리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것은 하나님의 시간표를 보느냐 보지 못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영적으로 깨어있는 삶을 살지 못하면 뒷북치는 삶을 살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 방송인 신정환 씨가 필리핀에서 도박을 하여 큰 사회 문제가 되었습니다. 신 씨는 사건이 터지자 처음에는 도박을 하지 않은 것처럼 하려고 병원에 허위로 입원을 하는 등 거짓말을 하다가 오히려 문제를 더 크게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도박한 것을 시인하고 사과했다면 아마도 정상참작이 되었을 것입니다. 사과할 시간표를 놓치고 거짓말로 일관하다가 결국 연예인 생활을 그만두어야 할 상황까지 몰리고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시간표를 놓치니까 계속 악수를 두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방심하는 순간 사단이 기가 막히게 공격을 한다는 사실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성령보다 앞서지도 뒤처지지도 않는 사실적인 성령 인도를 받는 삶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예비해 놓으신 매일 매일의 응답을 받는 삶을 회복하여 천하 만민 가운데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깨어 기도할 시간표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마 26:36) 예수님께서 “지금은 깨어 기도할 시점”이라는 사실을 제자들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본문을 보면 “앉아있으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전후 상황을 보면 이는 단순히 “앉아서 쉬라”는 말씀이 아니라 “너희도 함께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라”는 의미가 담겨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37~38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세베대의 아들들 즉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좀 더 앞자리고 나아가셨습니다. 그리고는 깨어있으라고 말씀하신 후 좀 더 앞으로 나아가서 기도를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앞서 있는 31~32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죽음과 부활에 대해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고는 겟세마네 동산으로 같이 가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시점에서 제자들은 예수님의 기도 요청에 어떠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마 26:40~41) 제자들은 깨어 기도해야 할 시간표에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43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두 번째로 기도하고 오셔서 보시니 그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 오셨을 때에는 깨어있으라는 말씀 대신 “이제 자고 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깨어 기도할 시간표를 놓친 것입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예수님과 함께 죽을지언정 예수님을 결코 부인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던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저주하고 부인했습니다. 또 예수님을 결단코 떠나지 않겠다고 했던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이 보낸 무리에게 붙잡히자마자 자신들만 살겠다고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깨어있어야 할 때 깨어있지 못하면 결국 이렇게 되고야 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실 제자들에게 기도에 대한 강조를 굉장히 많이 하셨습니다. 제자들을 부르시자마자 가르치신 것이 기도였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행하신 제자 사역도 기도였습니다. 

본문 41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졸고 있는 제자들을 향해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고 반복하여 강조하고 계십니다. 하나님 자녀는 설령 기도를 하지 않더라도 그 신분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도하지 않으면 시험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험이 오면 그것을 넘어설 힘이 없는 것입니다.

요즘 환절기를 맞아 감기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미리 예방백신을 맞기도 합니다. 이렇게 예방접종을 하고 나면 병균이 침입을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영적 예방백신을 맞는 것과 같습니다. 기도를 하면 어떤 시험과 문제가 닥치더라도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추석은 민족의 고유 명절이라는 친근한 이미지이지만 영적으로 볼 때는 흑암 세력이 가장 활개를 치는 시간표이기도 합니다. 치열한 영적 싸움의 현장인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집중적으로 기도해야 할 시간표입니다. 이를 통해 여러분이 가는 전국 방방곡곡에 ‘예수가 그리스도, 인생 모든 문제 해결자’라는 복음의 참 비밀이 울려 퍼지며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어지는 증거가 있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예수님의 기도 비밀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마 26:39) 예수님께서는 지금 “제가 이 십자가를 꼭 져야 합니까? 십자가 외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까?”라고 하나님께 여쭙고 있습니다. 42절에 두 번째 기도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 기도의 자리로 나간 후에는 더 이상 이런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담대히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나아가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창세기 3장의 모든 저주를 해결하는 것에 있음을 아시고 조금도 동요함 없이 십자가의 길로 나아가신 것입니다. 사실 첫 번째, 두 번째 기도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했습니다. 한마디로 예수님의 기도는 하나님과 통하는 기도였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기도 비밀입니다.

이런 기도의 비밀이 있으면 사건이나 문제가 생겨도 금세 해답이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충격과 절망 속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이 문제가 터지면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까에 초점을 맞추고 기도를 합니다. 이런 기도를 하는 사람의 특징은 염려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늘 기도 제목도 자신의 염려거리입니다. 우리는 이런 수준을 넘어서야 합니다. 하나님과 통하는 기도의 비밀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평상시 기도에 성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오늘의 기도’가 여러분 삶 속에 체질화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과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는 눅 22:39에 보면 예수님께서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이 감람 산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동일한 장소를 가리킵니다. 감람 산에 가셨다는 것은 기도하러 가셨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습관을 따라 가셨다’는 표현은 평상시에 기도가 체질화되어 있으셨음을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단순히 예수님을 따라만 갔지 기도의 자리에까지 나아가지는 못했습니다. 평상시에 기도를 하지 않다가 갑자기 기도를 하려 하니 잘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평소에 늘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를 하셨고 이 날 마지막 기도를 하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엡 6:18에서 “항상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 그리고 살전 5:17에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평상시 기도를 통해 늘 하나님과 통해 있는 것이 신앙생활의 핵심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의 기도’가 되어지는 삶의 가장 큰 특징은 평안입니다. 이미 문제와 사건에 대처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여유가 생기는 것입니다. 여유가 생기면 생각과 시야가 넓어지고 깊어집니다. 지혜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영적 영향력을 입히는 힘이 생깁니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상대가 받아들이는 느낌과 감동이 다른 것입니다. 이를 일컬어 영권이라고 합니다. 

기도할 때 이 영권이 생기고, 기도할 때 흑암이 꺾이고, 기도할 때 단절되었던 모든 관계가 회복이 되며 무너졌던 경제의 문도 다시 열리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이 이러한 기도의 영적 비밀을 사실적으로 누리며 하나님의 영광을 온 천하에 드러내는 현장 전도 제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대통령 재임 중보다 오히려 임기 이후의 삶이 더 빛을 발하는 전직 대통령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카터 전 대통령입니다. 그는 얼마 전에도 특사 자격으로 북한에 가서 그곳에 억류되어 있던 자국민을 미국으로 데려오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카터가 재선에 실패한 것은 이란 인질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투표일 전까지 이 사건이 해결되지 못한 것이 큰 타격이 되었던 것입니다. 카터가 퇴임 후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저는 제 인생의 그 어떤 4년보다도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4년간 하나님께 더 많은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으로 있던 그 어느 해보다 이란 인질 사태가 벌어졌던 해에 더욱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그들은 무사히 석방되었습니다. 이렇게 제 기도는 응답받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제 기도를 제가 원하는 때보다 조금 늦게 들어주셨습니다. 만약 제 기도를 일주일 전에만 응답해 주셨더라도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께서 다른 방법으로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고 이해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알겠다고 응답하기도 하시지만 때로는 안 된다고 응답하기도 하십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 응답이 늦어지기도 하고 택도 없다고 응답을 하기도 하십니다.”

참 의미 있는 신앙고백입니다. 일주일 전에만 기도 응답이 왔어도 재선에 성공했을 텐데 하나님은 그러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면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카터를 전 세계 평화를 위해 사용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기도에 여러분의 시간표대로 응답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시간표에 따라 응답하시고 여러분을 사용하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 뜻대로 되길 원하는 기도가 하나님과 통하는 기도입니다. 성도 여러분이 이러한 기도의 비밀을 깨닫고 기도 속으로 들어가 참 감사, 참 기쁨이 회복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가 기도의 비밀을 깨달아 깨어 기도할 시간표에 기도하게 하여 주옵소서. 언약을 잡고 기도함으로 기도 속에서 모든 응답을 받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모든 영적 비밀을 발견하고 누리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 받들어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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