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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귀가 두터운 사람 (삼상 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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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두터운 사람 (삼상 1:10-18) 
 
 
귀가 엷다거나 혹은 귀가 두텁다는 말이 있습니다. 귀가 엷다는 의미는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일태면 귀엷다는 것은 "분별력이나 줏대가 없이 다른 사람의 말을 쉽게 받아들이고 이리저리 흔들리고 오락가락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귀가 두텁다는 뜻은 궁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데 "심지가 굳고 의지가 강하며 옥석을 가려서 말을 듣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 쉽게 흔들리거나 오락가락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지금 이 시대는 귀가 엷은 사람보다는 귀가 두터운 사람이 필요하고 그런 사람이 귀합니다. 특히 정보화시대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악풀 때문에 죽는 사람도 있습니다. 소문에 시달리다가 잘못된 결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에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고깨면 새로운 소식들이 넘칩니다. 귀가 엷은 사람은 귀가 간지러워서 살 수 없습니다.  

'엘가나'하는 유대인에게 두 아내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브닌나"이고 다른 하나는 "한나"였습니다. 그런데 브닌나에게는 아들이 있었고 한나는 무자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그녀는 마음의 슬픔과 원통함과 괴로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남편을 두 여자가 같이 섬기고 있는 중에 한쪽은 아이가 있는데 한쪽은 아이가 없음으로 인해서 무시를 당하기도 하고 멸시를 당하기도 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무엘상 1:6절을 한번 보세요. "여호와께서 그로 성태치 못하게 하시므로 그 대적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동하여 번민케 하더라"
그러니 이런 저런 약방문, 처방전들이 한나의 귀에 들려왔을 겄습니다. 대적인 브닌나를 괴롭히고 저주하는 방법, 그녀가 낳은 아들에 대한 저주비방 방법등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러나 한나는 귀가 엷은 여인이 아니었습니다. 

한나는 심히 격동되고 번민하는 마음을 다른데로 가져가지 않고 여호와께 가지고 가서 여호와께 통곡하며 서원하여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 이렇게 간절하게 울며 기도하고 있을 때 엘리제사장이 그 모습을 보고 그녀가 취한 줄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라고 했던 것입니다. 여인은 괴로워서 기도하고 있었는데 그 기도가 속으로 말하므로 입술은 움직이는데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그것을 보고 엘리제사장은 한나가 술취한 줄로 여긴 것입니다. 오해를 한 것입니다. 
한나의 간절한 기도를 술취한 자의 술주정쯤으로 오해를 했으니 그 오해를 받은 한나의 마음이 얼마나 아파겠습니까?
  
만일 여러분들이 이런 말을 듣고 이런 오해를 받았다고 하면 어떻겠습니까? 길길이 뛰고 난리가 났을 사람, 한둘이 아닐 것입니다. 세상에 동정은 못할망정 그렇게 나쁜 사람으로 모느 법이 어디 있느냐?고 하면서 깊은 상처를 받게 될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엘리제사장 당신을 내가 제사장이라고 부르면 지나가는 개가 내 아비다 그러면서 원수아닌 원수가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나는 상처받기에 충분한 지경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상처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귀가 엷은 사람이 아니라 귀가 두터운 사람이었습니다. 엘리제사장이 오해를 한 것처럼 또다시 그녀도 또 다른 오해에 빠지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해를 받았으나 오해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한나가 말하기를 "나의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라 여호와 앞에 나의 심정을 통한 것 뿐이오니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동됨이 많음을 인함이니이다."

한나는 지혜롭고 신실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귀가 엷은 여인이 아니라 그녀는 귀가 두터운 여인이었습니다. 다른 여자들 같았으며 제사장이 되가지고 사람의 사정을 그렇게도 몰라주느냐. 그럴 수가 있는것이냐 난리가 났겠지요? 영안이 어두운 사람이다. 자격이 있다 없다 그랬겠지요. 그러나 한나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었음을 자세하게 설명을 함으로써 엘리제사장의 오해를 풀어주었습니다. 한나의 이야기를 듣고 모든 오해가 풀렸습니다. 엘리 제사장은 한나에게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희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17) 축복하여주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오해한 것에 대해서 원망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자신의 사정을 신실하게 이야기하는 한나를 제사장 엘리는 간절하게 자신의 문제보다 열정적으로 축복해 주었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한나처럼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은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교회 봉사하고 일하다보면 오해가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것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사단은 성도의 열심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서 별스러운 일을 다꾸미기도 합니다. 사단이 하는 일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이것이 사단의 사명이며, 전공과목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해 때문에 상처를 이기지 못해서 열심을 버리거나 공동체를 떠나거나 신앙을 잃어버리거나, 아름답고 좋은 관계를 끊어버리는 그런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봉사를 하다가 상처를 입었을 때 그 상처를 끌어안고 고통을 감내하며 이겨나가는 것도 믿음인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귀가 두터워야 합니다. 훈수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문제일수있습니다.  
다들 남 말하기 좋아하고, 남 말은 쉽게 합니다. 그러므로 남이 한 말로 힘들지 않을려면 귀를 두텁게 하는 것이 비결입니다. 

전 7:21 "또한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에 네 마음을 두지 말라 그리하면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것을 듣지 아니하리라"했습니다.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에 마음을 두면 반드시 자신을 저주하는 말을 듣게 되기도 합니다.   

귀가 엷으면 스트레스를 받기 쉽습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뿌리입니다. 원인입니다. 모든 질병이 스트레스에서 옵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의 모든 말을 다 들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귀를 두텁게 해서 좋은 말을 들어야 합니다. 나쁜 모든 것은 고이면 썩고 고이면 염증되고 그러면 결국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나쁜 말은 빨리 흘려보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환난 중에 있는 사람은 귀가 두터워야 합니다. 
일테면 암환자와 가족들은 귀가 두터워야 합니다. 일단 암 진단을 받게 되면 그 순간부터 이곳 저곳에서 약방문이 쏟아져 들어오게 됩니다. 골육친척은 골육친척대로, 친구나 이웃들은 그들나름대로, 또 같은 처지에 놓였거나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던 사람들로부터 관심어린 약방문들을 듣게 됩니다.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들도 많습니다. 대부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전제 되어 있음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약방문이 다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모두가 다 암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나중에는 이약 저약 때문에 약에 취하여 약해를 당하기도 하고 이것 저것 주의 하다보면 지나친 절식 때문에 영양히 부족해서 면역성을 약화시켜서 병마와 싸우는데 어려움을 주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사건 사고를 만난 경우도 다르지 않습니다. 해석도 많고, 탓도 많고, 그리고 이러쿵 저러쿵 사후처방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사건 자체는 별로 어렵지 않았는데 그것을 둘려싼 이런 저런 사람들의 훈수와 훈계와 간섭들 때문에 힘들었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귀가 엷으면 상처를 잘 받습니다.
귀가 엷으면 화를 잘 내고 분노를 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곧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환난을 당하는 사람을 대하는 사람들도 주의를 기울여서 대해야 합니다만. 그러나 무엇보다도 환난을 당한 사람 자신이 귀를 두텁게 해야 합니다. 귀가 엷은 사람은 이사람이 이말하면 이말이 옳은것 같고 저사람이 저말하면 저말이 옳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귀가 엷은 사람은 이말 저말에 흔들리게 되고 좋은 약방문 보다는 나쁜 약방문에 솔깃하게 됩니다. 그래서 귀가 엷은 사람은 사기를 많이 당하게 되고 충동적인 결정을 하게 됨으로 손해를 보기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신재품이라고 광고하는 의복과 같은 판촉에 귀가 엷으면 안됩니다. 그 신재품은 모든 개발비용과 손실비용 그리고 기타모든 비용이 다 포함된 높은 가격이 책정되어져 있습니다. 귀를 막고 한계절만 넘기십시오. 그러면 참한 값을 지불하고 옷을 살 수 있습니다. 귀가 엷은 사람은 옷을 정가를 다 주고 삽니다. 그러나 옷은 반액세일을 반드시 하고 또 반액에 반액세일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귀가 엷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 반액이나 반액에 반액을 지불한 나머지 모든 값까지 지불하고 비싸게 옷을 사입는 것입니다.

특히 주의 할 것이 있습니다.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기타 많은 투자자를 찾는 광고들은 귀가 엷은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벌써 소문 나기전에 돈벌사람 다 벌고 난 다음에 마지막 설거지  할 사람을 찾는 것들이 많습니다. 좋은 정보가 보통 사람들에게까지 들려올 때는 이미 끝물이며 막차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귀가 엷은 사람은 거의 태반이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돈은 궁한데 누군가가 공짜로 준다거나 싸게 준다고 할 때 귀가 엷은 사람은 그냥 넘어가고 맙니다. 공짜는 없습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싸게 주는 법도 없습니다. 귀를 두텁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현대를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입니다. 

귀가 두터운 여인 한나는 사람의 말을 듣기보다는 기도했고, 제사장으로부터 오해의 말을 들었으나 상처를 받지 않았으며 자신이 목적 삼고 하던 일을 포기하지도 않았습니다. 귀가 두터운 사람은 일을 이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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