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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가 (마 7: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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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가 (마 7:16-20)


16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17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18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19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20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가을은 추수의 계절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열매에 대해 관심이 많아집니다. 곡식이 잘 익었는지, 과일나무에는 좋은 열매가 많이 열렸는지 관심을 가집니다. 올해에도 모든 것이 잘되는 것 같아서 풍년이 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추수를 다 마치기도 전에 집중 폭우로 말미암아 수많은 논과 밭이 물에 잠겨서 그 귀한 것을 잃어버리고, 큰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일 년 동안 농사하느라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수확을 앞두고 잃어버리게 되니 얼마나 기가 막히고 마음이 아팠겠습니까. 

여기에서 우리는 마지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무슨 일이든지 시작도 중요하고 과정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라톤 경기를 하는 선수가 시작도 잘했고, 달리기도 잘해서 골인하려고 하는데 그만 몇 미터 앞에서 쓰러져서 일어나지를 못한다면, 그동안 열심히 뛴 것이 모두 헛수고가 되니 얼마나 안타깝겠습니까? 이렇게 마지막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욥기 8장 7절에 보면 하나님의 축복을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보잘것없었는데, 더 잘되고 잘되어서 나중에는 심히 창대해지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여러분도 이런 축복을 받기를 축원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16~18절에 보면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무엇을 깨닫게 됩니까? 이 말씀이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그것은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좋은 나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열매를 기대해도 나무가 못된 나무이면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나무만 좋으면 좋은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좋은 나무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도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이 좋으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 중에는 처음에는 좋았는데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는 좋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과거보다 중요한 것이 현재입니다. 과거에 아무리 좋았다고 할지라도 그 사람이 현재 아주 나쁜 짓만 한다면 그 사람은 나쁜 사람입니다. 나쁜 사람인데 한때 좋은 척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과거에는 나빴는데 현재에는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좋은 사람입니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재가 중요합니다. 현재의 그 사람의 모습이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러분,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더라도 과거에 매이지 마십시오. 중요한 것은 현재입니다. 

참으로 좋은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이 좋은 사람이고, 그 열매가 좋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좋은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지는 사람입니다. 세월이 갈수록 더 좋고, 같이 지내볼수록 더 좋아지는 사람이 제일 좋은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천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한데, 참 감사하게도 이런 사람들이 우리 교회에는 많습니다. 저는 그분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하고, 좋은지 모릅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그런 분들을 생각하면 축복기도가 저절로 나옵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교회들 중에는 믿은 지 오래된 사람들이 열심도 없고, 새벽기도에도 안 나오고, 봉사도 안 하고, 전도도 하지 않으면서 내 주장만 해서 교회의 부흥을 가로막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교회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그 열매가 좋지 못하고 아름답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오늘 본문 19절에서 예수님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처럼 나무를 찍어서 아궁이에 던져 넣듯이 반드시 심판받을 날이 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에는 오래된 성도들이 열매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아름답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우리 교회에 2~30년 전부터 나오신 분들을 보면, 점잖으시고, 온유하시고, 변함없이 교역자들을 사랑하시고, 아름답게 늙어가시는 모습을 볼 때 참으로 귀한 분들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좋은 성품이 아니었는데 그동안 얼마나 은혜를 받았는지 그렇게 귀하게 변한 것을 보면 하나님께 감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니까 어떻게 그렇게 아름답게 변하는지, 이것이 우리에게 축복인 줄 믿습니다.

그러면, 우리 성도들에게 어떤 열매가 있어야 할까요? 

1⃞빛의 열매 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빛이라고 했습니다. 빛 되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반드시 빛의 열매가 있게 됩니다. 에베소서 5장 9절에는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예수님을 믿어서 구원받은 자녀가 되면 하나님의 자녀로서 빛의 열매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악했어도 사람이 착해지고, 불의했던 사람이 의로워지고, 거짓된 삶을 살았던 사람이 진실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변화되고 있는 것을 자신도 알고, 남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또, 부부나 자식들이나 부모가 그것을 보게 됩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분쟁하는 교회들을 보면 서로 자기가 옳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의를 위한다고 하면서 싸우는데, 악독한 짓을 하고, 거짓말을 많이 하면서 싸웁니다.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빛의 열매는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 이 세 가지가 그대로 나타나야 하는데, 의를 위한다고 하면서 이렇게 악하게 상대를 괴롭힐 수가 있습니까. 이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고, 빛의 자녀가 아닙니다. 

그들의 열매가 그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믿음의 형제에게 그렇게 악한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사람들은 교회를 위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전도를 막고, 교회의 부흥을 가로막는 것입니다. 사실은 교회를 해롭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마귀만 기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사람을 보게 되면 옳고 그른 것을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옳고 그름을 따지면 우리도 똑같이 분쟁에 휩쓸려 버리게 됩니다. 다만 입을 꼭 다물고 그들을 위해 기도만 해야 합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은혜롭게 해결해주십니다. 하나님의 큰 손이 역사하셔서 전부 해결해주십니다. 

2⃞‘성령의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에 보면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라고 하면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보여줍니다.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 속에는 하나님의 성령이 계십니다. 여러분 안에는 하나님의 성령이 계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3장 16절에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라고 했습니다. 우리 안에는 하나님의 성령이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성령을 모시고 사는 성도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령의 열매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 성령의 열매 중 첫째가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아가페 사랑인데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는 선행적 사랑, 즉 먼저 행하는 사랑입니다. 상대가 나에게 잘 해주면 내가 잘 해주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상대가 나를 대접한 적이 없어도 내가 먼저 대접하는 것, 상대가 나에게 잘해주지 않아도 내가 먼저 잘 해주는 것, 내가 먼저 인사하는 것입니다. 또다른 특징은 희생적인 사랑입니다. 희생이 없으면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나는 어려움을 겪어도 상대에게 좋게 해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사람들 마음속에 이런 사랑이 있을 때, 세상이 아름다워집니다. 가정도, 교회도, 직장도 아름답게 변화됩니다. 이런 사랑이 있을 때 세상이 아름다워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곳에는 희락이 있게 되고, 화평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면 오래 참을 수 있고, 자비를 베풀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성령의 열매 중에는 ‘충성’의 열매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은 죽도록 충성합니다.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만큼 충성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또한, 성령의 열매에는 ‘온유’의 열매가 있습니다. 이 온유는 잘 길들여진 말, 훈련을 잘 시킨 개처럼 주인의 말을 잘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민수기 12장 3절에 보면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온유함이 바로 이것입니다. 모세는 훈련을 잘 받은 동물처럼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고, 하나님이 쓰시기에 좋은 일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은혜를 받아서 자라고 성숙해질수록 온유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사람의 믿음의 수준만큼 온유해지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난폭했던 사람이 온유해졌다면 그 사람은 굉장히 은혜 받은 사람이고,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 성령의 열매는 ‘절제’의 열매입니다. 성숙한 믿음의 사람일수록 절제를 잘합니다. 잠언 25장 28절에 보면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라고 말합니다. 또한, 잠언 16장 32절에는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라고 말합니다. 화가 나도 잘 참는 사람은 대단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자기 마음을 잘 다스려서 절제를 잘하는 사람은 용사보다 낫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절제를 잘하는 사람은 교회에 덕을 세우게 되고, 그래서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은 이 성령의 열매를 모두 맺으시기를 소원합니다.

참으로 좋은 사람은 점점 더 아름답게 변화되는 사람입니다. 기적 중에 가장 큰 기적은 사람이 변화되는 기적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믿는 사람을 모두 잡아서 죽이려고 가다가 다메섹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변화가 일어났는데 주님과 복음을 위해서 살다가 순교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것은 기적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님을 만난 후에 완전히 변화된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이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이 되어 그 열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성령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은 성령의 열매만 맺는 것이 아니라 신앙생활이 아주 즐거워집니다. 교회생활이 즐겁고, 기도 생활, 예배 생활, 찬양하고 봉사하고 전도하고 헌금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그래서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저와 여러분은 모두 이 복을 받길 축원합니다.

3⃞ ‘전도의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은 주님의 지상명령입니다. 이것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전도를 해서 새가족이 들어와서 양육을 하면 이 사람의 믿음이 자라서 장성한 신자가 되고, 일꾼 신자가 되어서 다른 사람을 전도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사람을 양육하여 또 일꾼신자가 되는 이 순환이 잘 될수록 건강한 교회입니다. 이런 건강한 교회는 부흥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사람이 일 년에 한 명 이상 전도해서 그 새가족을 양육을 잘 시켜서 일꾼 신자로 만들고, 그 두 사람이 전도하면 4명이 되고, 4명이 전도하면 8명이 되고, 8명이 전도하면 16명이 되고, 16명이 32명이 되고, 32명이 전도하면 64명이 되고, 64명이 전도하면 128명이 됩니다. 이렇게 부흥하면 오십만 신자가 곧 될 줄 믿습니다. 그래서 저와 여러분은 적어도 일 년에 한 명 이상은 책임지고 전도를 하고, 양육해서 일꾼을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분을 통해서 일꾼이 만들어지고, 그렇게 하는 우리가 된다면 부흥이 안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목표는 부산과 민족을 복음화하고,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과거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고, 지금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입니다. 마지막에 어떤 열매를 맺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지막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갑자기 자다가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날마다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날마다 오늘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며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아름다운 열매로 마지막을 장식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면서 남은 생애를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정필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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