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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종교개혁]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으리라 (요 16: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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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으리라 (요 16:12-24)  
 
 
1. 1517년 10월31일, 독일의 신부 마틴 루터는 자기가 목회하는 비텐베르크 성당에 성경에 어긋나는 교리를 전파하는 교황청에 반박하는 95개 조문을 붙이면서 종교개혁의 깃발을 들었습니다. 우리 교단은 장로교단인데, 세계적으로 보면 개혁교회에 속합니다. 개혁교회의 시조는 존 칼빈입니다. 칼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 장로교회의 모토 입니다. 교회 즉 성도들은 다른 누구를 개혁하는 주체가 아니고 개혁의 대상입니다. 개혁의 주체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날마다 새롭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교인들은 항상 자신을 돌아보고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되는 복을 받기를 원합니다. 

2. 지난 주간에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주인공은 미국 뉴욕에서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는 30대 부인입니다. 그는 뉴욕 중심가의 고급 아파트에, 파티를 열면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이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야” 하며 힘들게 남편과 이혼하고 1년간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의 발리, 이 세 곳을 여행합니다. 이 세 나라 이름은 모두 I 시작됩니다. 다시 말하여, 이 여행은 자아를 찾아가는 여행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으며 쾌락을 찾습니다. 인도에서는 기도하며 자기 안에 있는 신을 찾습니다. 발리에서는 쾌락과 신의 균형을 잡아주는 사랑을 찾습니다. 물론 인도에서의 신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아니라, 힌두교에서 말하는 신입니다.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는 삶, 그게 가장 우리가 원하는 삶이요 그렇게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하나님이 원하는 삶을 제대로 살고 있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곤 합니다. 이것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입니다. 

3.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지금 여러분께서 살아가고 있는 그 삶이,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진정으로 원하시는 삶이라는 확신이 섭니까? 
그렇지 않다면, 여행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조용히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물어보십시오. “주님, 주님께서 제게 원하시는 삶이 이것입니까?”
예수님의 제자들은 주님이 원하시는 것과는 다른 것에 관심을 갖고 살았습니다. 

제자들은 눈에 보이는 것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권력, 지위, 명예 등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이 모든 권력과 지위와 명예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으로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주 실망하셨습니다. “믿음이 적은 자들아” 라고 수 차례 책망하시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세상을 떠나 하나님께로 가겠다고 하시니 제자들이 당황할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보이는 주님만 바라보고 살았는데, 이제 주님이 사라지신다니 근심하고 두려워할 수 밖에 없습니다. 

16-18절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하시니 제자 중에서 서로 말하되 우리에게 말씀하신 바,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하시며 또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하신 것이 무슨 말씀이냐 하고 또 말하되 조금 있으면 이라 하신 말씀이 무슨 말씀이냐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알지 못하노라 하거늘”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있으면” 이란 말씀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이 보낸 사람들에게 잡혀 가서 십자가에 처형당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조금 있으면, 사흘만에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무덤을 박차고 부활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는 말씀의 뜻입니다. 

믿음은 감자와 같습니다. 옥수수는 자라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그러나, 감자는 땅 속에서 자라기에 얼마나 자랐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감자를 캘 때가 되면, 땅 속에서 자란 큰 감자가 빛을 발하게 됩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이어서 어떻게 자라는지 알 수 없지만, 때가 되면 믿음이 힘을 발휘합니다. 그 때란, 위기의 때, 눈에 보이는 것이 다 사라져 버릴 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야 할 때입니다. 

20절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곡하고 애통하겠으나 세상은 기뻐하리라. 너희는 근심하겠으나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
예수님께서 잡혀가서 십자가 처형을 당할 때, 제자들은 곡하고 애통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처형한 세상 사람들은 기뻐할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 있으면 그 근심이 도리어 기쁨으로 변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 제자들에게 한없는 기쁨을 선사하실 것입니다. 이것을 비유로 표현하여 21절 “여자가 해산하게 되면 그 때가 이르렀으므로 근심하나 아기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 난 기쁨으로 말미암아 그 고통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느니라.”
해산의 고통이 얼마나 큽니까? 그러나, 아기를 낳게 되면, 자식을 갖게 된 기쁨이 너무 커서 해산의 고통은 다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것은 엄청난 고통입니다. 예수님 자신에게, 그리고 그를 따르는 제자들에게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가 부활하심으로 우리는 새로운 생명,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태어난 새 사람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옛 사람은 죽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으로 우리는 새 사람으로 살아났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이것을 갈라디아서 2:20에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예수 믿는 다는 것은 다름 아니라, 내가 죽고 내 안에서 예수님이 사시는 것입니다. 

내 욕심이 죽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는 것입니다. 
내 자랑이 죽고, 예수님의 십자가만 자랑하며 사는 것입니다. 
내 생각은 죽고, 예수님의 생각이 내 생각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내려놓고,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을 하며 사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예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예수님의 권능이 역사합니다. 이런 사람이 거듭난 사람, 새로운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가 내가 죽고 예수님이 내 안에서 사시는 사람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의 꿈, 예수님의 소원이 내 꿈, 내 소원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능력으로, 예수님의 권능으로, 예수님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4. 예수 믿는 사람, 예수님의 능력으로 사는 사람은 항상 기쁩니다. 
22절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으리라.”
세상이 주는 기쁨은 다시 빼앗길 수 있습니다. 돈이 사라지면, 돈 때문에 생긴 기쁨은 사라집니다. 건강을 잃게 되면, 건강해서 누리는 기쁨은 없어집니다. 직장에서 하는 일 때문에 생긴 기쁨은 직장을 잃게 되면 없어집니다. 그러나, 내 안에 살아 계시는 예수님이 주신 기쁨은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습니다.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으리라.”
내 안에 예수님이 살아 계시는 주님, 주님께서 주신 기쁨은 영원합니다. 
좀 슬픈 일이 생겨도, 잠시 슬퍼할 수 있지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묵상하면 새 힘을 얻고 기쁨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90세에 처음으로 시를 쓰기 시작하여, 99세에 첫 시집을 출간한 일본 여성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밖에 안 나왔는데, 평생 여관에서 보조하는 일이나 재봉 일을 해온 가난한 여성인데, 그가 쓴 시집 <약해지지 마>는 7개월만에 70만부나 팔린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결혼에 한 번 실패했고, 두 번째 남편과 사별한 후 20년이나 혼자 살아온 노인, 그가 쓴 싯구를 들어보세요.
“나 말야,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하지만 시를 짓기 시작하고/ 많은 사람들의 격려를 받아/
지금은/ 우는 소리는 하지 않아/ 99세라도/ 사랑은 하는 거야/
꿈도 꿔/ 구름도 타고 싶은걸”

“...난 괴로운 일도 / 있었지만/ 살아 있어서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이 할머니는 시를 쓰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것입니다. 그의 시는 99년이란 긴긴 세월의 풍파를 이겨낸 열매이기에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시도 이렇게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데, 하나님의 말씀은 얼마나 능력이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천지를 창조하며, 죽은 사람을 살리며, 병든 자를 치료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 고난 중에서도 기쁨이 생겨납니다. 절망 가운데서도 희망이 생깁니다. 어떤 장애물이든지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힘들고 지칠 때, 주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십시오.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묵상하시고 부활하신 영광의 주님을 묵상하십시오. 
금방 힘을 얻고 기쁨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5.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셔서 그들을 도와주심으로 항상 기뻐할 수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12-13절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리라.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성령님은 진리를 가르치시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는 진리의 영이십니다. 

오늘도 성령님께서 우리를 가르치시고 우리의 앞길을 인도하여주심을 믿습니다.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우리들에게 주신 특권이 있습니다. 
23-24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구하면 받게 되는 특권입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기쁨이 없습니까? 구하십시오.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받게 될 것입니다. 기쁨이 충만할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 그는 기쁨이 충만할 것입니다. 그가 누리는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습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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