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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감사하는 자 (빌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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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자 (빌 4:6-7)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나뭇잎들이 곱게 물든 가을입니다. 어느 때 보다 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능력을 실감케 하는 계절입니다. 이러한 때에 다음 주일에는 우리교회에서 추수감사주일로 지키고자 합니다. 하나님은 올해에도 우리들에게 풍성한 양식을 주셨습니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먹을 양식이 없어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지금 세계인들의 1/3만이 누릴 수 있는 풍요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크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들의 마땅한 도리입니다. 

근대 추수감사절은 청교도의 미국 이주와 더불어 시작되었습니다. 1620년 11월 9일, 102명의 청교도들이 미국 매사추세츠의 케이프코드 만에 도착하고, 그로부터 41일 후인 12월 20일, 플리머스 땅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도착한 플리머스라고 하는 곳은 미국 동북부에 위치해 있는 아주 추운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해 겨울, 혹독한 대륙의 추위와 굶주림, 질병, 그리고 인디언들의 습격 속에서 거의 과반수의 사람들이 죽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청교도들은 절망하지 않고 윌리엄 브래드포드(W. Bradford)의 지도 아래 하나님을 향한 절대 신앙과 개척의 의지를 불태우며 정착의 꿈을 펼쳐 나갔습니다. 봄이 되자 청교도들은 밭을 일구어 유럽에서 가지고 온 밀과 완두콩과 호박 등을 심었습니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인디언들이 몰려와 그것들을 다 짓밟아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청교도들은 그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상황을 돌보아 주십시오. 우리를 도와주십시오.”그런데도 그들의 상황은 그리 나아지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질병도 여전하고, 인디언들의 공격도 여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또 다시 어려운 형편에 놓이게 되자 그들은 또다시 금식기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 농부가 이런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금식하면서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생각을 달리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비록 농사는 흉년이 들고 형제자매들이 병마로 쓰러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우리가 감사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유럽에서 신앙의 자유를 잃고 얼마나 쫓겨 다녔습니까? 그러나 여기에는 비록 다른 여건은 좋지 않지만, 신앙의 자유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 앞에는 광대한 대지가 열려 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금식 대신 감사의 기간을 정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 농부의 말에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금식기도주간을 선포하는 대신 감사의 주간을 선포하고 하나님을 경배했습니다. 

그 감사주간이 끝나고 얼마 후였습니다. 인디언 부족인 왐파노아그족 추장인 마사소이트와 통역을 맡았던 스콴토가 청교도들을 찾아왔습니다. 상호협력과 불가침 조약을 맺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청교도들은 인디언들과 우호적 공존관계를 맺고, 밀과 옥수수 경작방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해 가을에는 아주 풍성한 추수를 거두어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청교도 지도자 브래드포드는 자기들을 도와준 인디언들을 초청해 함께 추수감사절을 지키며 하나님께 감사하기로 작정하고, 추장 마사소이트를 초청했습니다. 추장은 90명의 용사들을 데리고 함께 추수감사절 잔치에 참석했습니다. 

그때 청교도들은 들새를 잡으러 나갔는데, 많은 칠면조를 잡았습니다. 인디언들은 다섯 마리의 사슴을 잡아 왔습니다. 그들은 함께 모여 음식을 요리하고,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며, 식시를 나누고 노래하며 춤을 추면서 기뻐했습니다. 바로 그것이 1621년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의 일이었습니다. 그것이 축복의 땅 미국에서 드린 최초의 청교도 추수감사예배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청교도들의 감사는 결코 풍성한 수확 후에 시작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어려운 때에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해 내고 그것에 감사했습니다. 그리했을 때 그들의 환경까지도 변화되었습니다. 원수까지도 친구가 되었습니다. 신비한 축복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것이 신앙인들의 감사인 것입니다. 

오늘 봉독한 말씀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와 축복을 기록한 말씀입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므로 함께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一. 감사하면 기도가 응답됩니다. 

본문 6절에 말씀하시기를“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하셨습니다. 기도하되“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되 감사하며 기도하는 사람의 기도를 들으시기 때문입니다. 조금 전 아메리카 신대륙에 도착한 청교도들의 기도가 그 예입니다. 그들의 경험에 의하면 식음을 전패한 금식도보다 감사의 기도가 더 위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약성경에 바울이라는 훌륭한 복음 전도자가 있습니다. 곳곳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여 여러 교회를 세웠고, 신약성경을 13권이나 기록한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인 빌립보서도 바울사도에 의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바울사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유럽에 먼저 전했습니다. 그래서 유럽이 먼저 하나님을 잘 섬기므로 큰 복을 받아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이 유럽의 복음이 청교도들에 의해 미국이라는 나라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유럽과 미국 선교사들이 생명의 복음을 전하고자 이 땅을 찾아왔습니다. 스스로 찾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감동을 저버리지 못해서 미개하기 짝이 없는 조선 땅에 왔습니다. 영국에서 온 토마스 선교사는 대동강에서 대원군의 명령을 따라 목이 잘려 순교했습니다. 그 후 언더우드 목사와 아펜젤라 목사를 필두로 수많은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생명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예수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본문의 저자인 바울사도가 복음을 전하다가 핍박을 받아 많은 매를 맞고 감옥에 수감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감옥 속에서도 감사하며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 바울을 얽어맨 쇠사슬이 끊어지고 굳게 닫쳤던 옥문은 열렸습니다(사도행전 16:222~26). 이처럼 감사하는 곳에 우리들을 얽어매고 있는 복잡한 문제들이 해결된다는 것입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에비 로빈슨이라는 사람에 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 사람은 트레일러 운전기사인데, 그가 자동차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졸지에 눈이 어두워졌습니다.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때에 에비 로빈슨은 실명 후에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저녁마다 뜰에 나가 잔디밭에 무릎을 꿇고 감사하는데“하나님 감사합니다. 

비록 실명된 몸이지만 내 생명 잃지 않고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하며 기도했습니다. 매일 저녁 잔디밭에 나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드릴 때에 이상하게도 3개월 만에 그 눈이 다시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눈을 뜨고 난 다음 매일같이“저 아름다운 꽃잎들, 저 벌레 소리, 저 모든 생명, 이것으로 인하여 감사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에비 로빈슨은 자기 차에“하나님! 당신의 기적을 감사합니다.”라는 스티커를 불이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본문인 빌립보서 4장 6절에 말씀하시기를“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고 하셨습니다. 
또한 시편 50편 23절에도“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하셨습니다. 

二. 감사하면 평강의 복이 임합니다.

본문인 빌립보서 4장 6절~7절에 말씀하시기를“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평강을 원합니다. 모두가 바라는 이 평강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요? 평강의 근원은 하나님이십니다. 구약성경 이사야 45장 7절에 기록하시기를“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고 하셨습니다. 평강의 근원이신 하나님은 감사하는 사람을 사랑하셔서 평강의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감사와 행복은 비례합니다. 감사하는 만큼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욕심에 사로잡인 사람은 천하를 얻어도 만족하지 못합니다. 만족하지 못한 사람은 그 무엇으로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유럽전체를 얻고도 더 이상 빼앗을 땅이 없어서 통곡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람에게 행복이 있었겠습니까? 그래서“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서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플라톤은 행복하기 위한 조건 다섯 가지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첫째, 먹고 입고 살기에 조금은 부족한 듯한 재산, 
둘째,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외모, 
셋째, 자신이 생각하는 것의 반 밖에 인정받지 못하는 명예, 
넷째, 남과 겨루어 한 사람은 이겨도 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 
다섯째, 연설했을 때 듣는 사람의 반 정도만 박수를 치는 말솜씨라고 했습니다. 

플라톤은 행복의 조건을 완벽함이 아니라 비록 부족하지만 자족하는 마음 즉 감사하는 마음에서 찾고 있습니다. 100% 의 만족이란 없습니다. 지금 내게 있는 것에 대해, 그것이라도 있음을 감사하면서 살아갈 때 우리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에는 평안이 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에도 기쁨이 있습니다. 이것이 곧 행복이며 평강인 것입니다.

三. 감사하면 하나님이 지켜주십니다.

본문인 빌립보서 4장 6절~7절에“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하셨습니다.“지키시리라”는 헬라어 원어로는“호위하리라”는 의미로 군사용어입니다. 이 말씀은 로마 군대의 수비대가 보초를 서는 광경을 묘사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감사하는 성도를 사랑하셔서 아무도 해치지 못하도록 호위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에 다니엘이라는 선지자가 있습니다. 선지자란, 예수님이 오시기 전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했던 사람입니다. 구약성경 가운데 다니엘서가 다니엘 선지자에 의하여 기록된 성경입니다. 이스라엘 나라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을 당할 때 젊은 청년 다니엘은 바벨론 포로로 붙잡혀갔습니다. 포로 가운데 남달리 영특했던 다니엘은 바벨론 국비장학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훗날 다니엘은 국왕의 총애를 받아 나라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바벨론 왕은, 매사에 지혜롭고 민첩한 다니엘을 남달리 신임하여 세 명의 총리가운데 수석 총리로 삼았습니다. 그러자 다른 총리들이 다니엘을 시기하여 못된 음모를 꾸몄습니다. 착하고 충성된 다니엘을 왕의 명령을 불순종한다는 누명을 씌워 다니엘을 죄인으로 몰았습니다. 다니엘은 이 어처구니없는 사실을 알면서도 하루에 세 번씩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끝내 다니엘을 굶주린 사자 굴에 던져 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이 사자굴 속에 던짐을 받았을 때 천사가 나타나 굶주린 사자의 입을 막았습니다. 

간신들의 음모임을 뒤늦게 알게 된 왕은 간신들을 붙잡아 그들을 사자 굴에 던지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들을 던지자 굶주린 사자들이 달려들어 간신들의 발이 땅에 닫기도 전에 뼈까지 부숴 삼키고 말았습니다(다니엘 6:1-24). 이처럼 감사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끝으로 진정으로 은혜에 감사하다면 하나님의 관심사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비유로, 부모님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자식이라면 부모님이 무엇을 좋아 하실까를 생각해서 그것을 해드리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진심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헤아려 감사하는 성도라면 하나님의 관심사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의 최대 관심사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죽어가는 영혼 구원하는 것입니다. 오죽하시면 지옥으로 향하는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외아들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기까지 하셨겠습니까? 우리 주변에 아직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보고만 있겠습니까?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누가복음 14:23) 그리하면“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태복음 28:20)하셨습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는 기도 응답의 조건입니다.
감사하면 평강의 복이 임합니다. 
감사하면 하나님이 지켜주십니다. 
진정으로 감사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소원인 영혼구원에 힘을 습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립보서 4:6~7)하셨습니다. 감사하므로 복된 삶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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