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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실천하는 신앙인 (행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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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신앙인 (행 1:8)


정확한 지식이 필요한 시대 

이번 학기에 알게 된 교수님 가운데 국회입법조사관이 계시는데 국회도서관과 입법조사처 등을 소개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토요일이라 부담스러웠지만 인터넷을 통해서만 사용하던 국회도서관을 직접 보고 싶어서 따라 나섰습니다. 국회의사당 우측에 도서관이 있었고, 한쪽 공간에는 전국 대학원의 학위논문이 소장되어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제가 쓴 논문을 찾아 봤더니 정말 잘 소장되어 있었습니다. 도서관 옆 새로 지은 빌딩은 세계의 전자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었습니다. 안내 하시는 분이 이 모든 시설이 국회의원들의 입법을 지원하기 위해서 만들었지만 국민에게도 공개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정보의 중요성과 함께 바른 정책을 위한 정확한 지식의 중요성도 절실히 느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장 많이 알려진 성경구절을 오해한 채로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에 기독교신앙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본문에 대한 오해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시고 운명하신 후에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이 땅에 계시다가 하늘로 올라가시면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전1:8)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본문에 대해서 잘 못 알고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해하는 내용의 첫째, 호수에다 돌을 던지면 돌이 떨어진 곳에서부터 일어난 물결이 점점 확장해 가듯,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이방지역으로 취급당하는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는 말씀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그런 말씀이 아닙니다. 그 증거는 접속사가 영어로 and 이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이 "영희와 철수와 영식이는 이리와 주세요"라고 했다면 영희가 온 다음 철수가 오고 그 다음 영식이가 오라는 소리가 아니고 함께 오라는 소리입니다. 

본문 말씀도 예루살렘에서도 유다에서도 사마리아에서도 땅 끝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성령 받은 사람은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입니다. 분문에 대한 오해 둘째, 증인이 되라고 할 때 우리는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는 도를 전하라는 말씀으로만 해석합니다. 그러나 본문은 "내 증인"이 되라고 하셨기 때문에 예수님의 부활사건이나 승천 사건 외에도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보여주신 삶까지도 증인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주신 가장 중요한 말씀을 잘못 이해하여 신앙생활에 커다란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전도와 선교를 비교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전도와 선교

대부분 전도는 국내에서 예수를 믿으면 구원 얻는다는 도(道)를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선교는 국경을 넘어서 도를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지엽적인 해석입니다. 전도란 국내와 국외라는 거리를 초월하여 문자 그대로 도를 전하는 것입니다. 또한 선교란 단어를 병원 선교, 직장 선교, 의료 선교, 군 선교, 산업 선교, 교도소 선교 등에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교란 전도하기 위한 봉사를 뜻하기도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선교란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어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친구 한 명이 1톤 화물트럭에 생활필수품을 싣고 춘천을 중심으로 산 속에 있는 동네를 순회하면서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친구에게 그 지역 신혼부부 중 대부분의 신부가 필리핀과 동남아 출신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도 이미 12-14종족이 살고 있기 때문에 선교를 타민족에게 전도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 있습니다. 물론 해외에 나가셔서 복음을 전하는 분들을 선교사라고 하니까, 우리는 선교를 해외로 한정했지만 이제부터 선교는 십자가 정신으로 하나님나라가 이 땅에 실현되도록 하는 실천적인 삶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선교적인 삶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의 말씀에서 (마5: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고 말씀하신 뒤 이어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라는 말씀에서부터 예수님께서는 선교를 강조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날에도 우리와 한국교회를 향하여 복음을 실천하는 삶을 살라고 강력하게 명령하십니다. 이 명령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부터 말씀하셨고, 모범을 보여 주셨고, 승천하시면서 까지 하신 최고의 명령입니다. 이스라엘이 언제 회복 될 것인지, 예수님께서 언제 다시 오실 것인지 그 시기에만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보여 주신 삶을 장소를 초월해서 동시다발적으로 실천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믿음의 선배들은 신앙과 삶을 

현대국가의 법체계는 대륙법계와 영미법계로 분류합니다. 영국과 미국은 헌법이 없이 대법원의 판례를 통해서 법원(法源)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가 속한 대륙법계는 헌법을 만들어서 법의 체계를 세워 가고 있습니다. 대륙법계나 영미법계나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을 존중하는 것을 헌법으로 명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에 헌법을 읽으면서 얼마나 은혜를 받는지 모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는 것 말고는 교회에서 설교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다 헌법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현대국가의 법이 성경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이렇게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은 신앙을 삶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법을 만들면서까지 실천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언젠가부터 복음을 교리를 전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때부터 세상은 캄캄해지고 있고 교회는 힘을 잃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도를 전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실천하는 선교까지 해야 합니다. 성삼위 유기적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예수를 믿으라고 도를 전할 뿐만 아니라 복음을 실천하고, 복음 때문에 봉사하고, 복음 때문에 십자가 지는 삶을 사는 것을 강력하게 원하고 계십니다.


구체적인 실천은 어떻게

설교하는 저 역시 어떻게 신앙을 실천할까를 생각하다가 두 가지를 9월부터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실천 첫째, 집 근처의 대형마트에 가지 않고 작은 슈퍼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대기업의 지점 슈퍼들이 곳곳에 생겨서 슈퍼업자들이 울상이라고 합니다. 기존에 있던 동네의 가게에서 더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준비하고, 싱싱한 것을 진열해도 대기업 마트에 간다고 합니다. 저는 작은 슈퍼도 운영이 되어야 함께 잘 사는 나라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법으로 강요할 수 없기 때문에 의식이 있는 사람들이 참여할 때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실천 둘째, 저는 종이컵에 커피를 타서 따뜻한 커피를 손으로 느끼면서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만, 9월부터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불편함도 있지만 이런 마음자세를 주님께서 기뻐하신 다고 믿습니다. 이것은 제가 최근에 실천하고 있는 것이지만 여러분도 나름대로 신앙을 삶으로 실천할 것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북한에서 3대가 정권을 세습 하고 핵무기를 소유했다고 해도 절대로 남한을 공격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남한은 모두가 핵가족이 되어 집집마다 핵을 소유했기 때문이라는 유머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제 신앙공동체가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선교적인 삶을 살면 거룩한 핵폭탄이 어두움을 물리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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