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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수감사절] 수장절의 정신으로 (레 23: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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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절의 정신으로 (레 23:39-44)  


수장(收藏)이란 말은 “창고에 곡식을 다 들여 저장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수장절이란 추수하여 거둬들인 것을 지키는 명절이란 뜻이다. 수장절은 무교절, 맥추절과 함께 하나님이 지키도록 명령한 3대 절기 중의 하나인데, 오늘날로 말하면 수장절은 추수감사절이다. 수장절은 연말에 지키는 절기로서 그들의 달력으로는 7월이다. 티쉬리(Tishri)달 10일, 즉 7월 10일을 종교력으로 연초라고 보기 때문이다.

출23:16을 보라. “수장절을 지키라.”고 하였고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고 하였다. 수장절은 어떤 면에서 추수감사절과 같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끝에서 시작으로 넘어가는 신년제라 할 수 있겠다. 수장절은 또한 초막절이라 부르는데 그 이유는 바로 오늘 본문에서 초막에 거하는 것을 명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는 추수감사절이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이 국경일로 정해져 있지만 우리나라는 교회가 지키는 감사절기이다. 한 해의 끝에서 새로운 또 한 해를 내다보는 추수감사절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는 절기이지만 그 정신은 수장절에서 배워야 할 것이다. 성경에서 교훈하는 수장절의 정신은 무엇인가?

1. 쉼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레위기 23:39)

레23:39 “너희가 토지 소산 거두기를 마치거든 일곱째 달 열닷샛날부터 이레 동안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되 첫 날에도 안식하고 여덟째 날에도 안식할 것이요.”라고 하였다.

이 안식일은 정규적으로 돌아오는 안식일이 아니다. 별도의 안식일로서 지키는 쉼의 시간이었다. 그들의 한 해도 지금처럼 12달로 구분했지만 한 해의 날수는 354일이었다. 그래서 3년마다 윤달을 두어서 양력을 맞추었기에 일곱 째 달 열닷샛날은 항상 요일이 매년 이동되었다. 다시 말해 어느 요일이 되든 수장절의 첫째 날은 쉼의 날이었고 또 여덟째 날에도 쉼의 날이었으니 농사를 위해 씨를 뿌리고 열매를 거두기 위해 수고한 몸과 마음을 위해 주신 명절이었다. 수장절이 돌아오면 정규 안식일까지 8일 동안 3번 쉬는 경우가 된다. 

쉼의 정신이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야 한다. 중단 없이 달리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몰입의 영성을 이야기했더니 안식과 쉼도 없이 꾸준하게 열중하라는 이야기로 아는 것 같다. 그것이 아니다. 음악에도 마침표와 쉼표가 있어서 음악이 살아나듯 사람의 일에도 쉼이 있어야 인생이 행복해진다. 기계도 어느 시간이 되면 쉼을 주어야 피로 현상 없이 오랫동안 제 성능을 발휘한다. 인생도 사람답게 살려면 쉼의 정신이 열정어린 삶 속에 깃들여야 한다. 쉼이 있을 때 열정어린 땀을 쏟게 되고 열정이 있을 때 쉼이 더 가치 있게 된다.
  

2. 드림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레위기 23:40)

레23:40 “첫 날에는 너희가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나무 가지와 무성한 나무 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이레 동안 즐거워할 것이라.”

수장절의 정신은 드림에 있다. 출23:19을 보면 3대 명절을 지킬 때 “네 토지에서 처음 거둔 열매의 가장 좋은 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니라.”라고 하였다. 아름다운 나무 실과란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서이다. 아름다운 나무 실과를 취하라는 것은 가장 좋은 것을 가져오라는 말씀이다. 그런데 좋은 열매를 가져와 드릴 때 중요한 드림의 정신이 무엇인가? 바로 감사다. 감사가 빠지면, 감사하는 태도가 없으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없다.

골2:7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살전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냐고 묻기만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얼마나 어리석은가? 물을 필요 없이 범사에 감사하라. 감사함으로 그 궁정에 나아가라. 감사함으로 예배하고 감사함으로 사역하고 감사함으로 찬미하라. 물질을 드려도 감사함으로 드려라. 

시50:23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하나님은 감사가 담긴 예물, 감사가 담긴 예배 앞에서 영화롭게 된다. 
무엇을 더 주지 못할 것인가?

누가복음 17장을 보면 10명의 문둥병자가 고침을 받았을 때 9명은 다 가버리고 1명의 사람만이 주께 돌아와 감사의 예를 표할 때 주님은 그에게 하나님의 구원을 보여주셨다. 눅17:19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3. 축제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레위기 23:40下)

축제는 즐거워하는 날이다. 축제는 먹고 마시고 나누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날이다. 추수를 다 마쳤으니, 곡식을 거둬들여 창고에 저장해 두었으니 수장절의 정신은 기뻐하며 지내는데 있다. 

레23:40下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이레 동안 즐거워할 것이라.”

이레 동안 즐거워하는 축제가 수장절인 것이다. 어찌 슬픈 일이 없을 것인가? 근심되고 걱정된 일이 없을 것인가? 하지만 즐거워하는 날이다.

나는 제2차 여리고 특별새벽집회를 준비하면서 성령께서 감동을 주신다. 11월 14일~21일까지가 8일이다. 수장절을 지키는 것으로 보면 11월 14일은 첫째 안식일이고 21일은 둘째 안식일이다. 그렇다면 내일부터 11월 21일까지는 즐거워하는 날이다. ‘어떻게 하면 수장절의 정신으로 축제의 7일을 보낼까?’하고 고민해 보았다. 그랬더니 7일간의 감사 찾기 여행을 하라는 감동이 왔다. 7일 동안 감사를 발견할 수 있다면 매순간, 매일 매일 즐거워하는 축제의 날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회는 이 한 주간이 잔치집 같아야 한다. 

마음이 열려 있어 온 교회가 즐거움의 찬양이 넘치는 잔치집! 
모든 성도가 어린 아이처럼 뛰고 춤추며 격려해주는 잔치집! 
아까운 마음이 없이 풍성한 손을 내미는 잔치집! 

축제의 잔치가 이어지는 것이 수장절의 정신이다.
  

4. 은혜를 기억시키는 정신이 깃들어 있다. (레위기 23:42)

레23:42 “너희는 이레 동안 초막에 거주하되 이스라엘에서 난 자는 다 초막에 거주할지니”

수장절을 지키는 방법은 7일을 즐거워하며 초막 생활을 하는 것이다. 나뭇가지를 취하여 하나님 앞에 나온 가족들은 임시로 우거하는 그늘 집을 짓는다. 부수고 다시 세우기 쉬운 초막집을 짓고 거기서 지낸다. 그 이유는 레23:43에 기록되어 있다.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주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초막에 거주하는 이유는 광야 생활을 기억시켜 하나님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광야는 힘든 삶의 자리다. 고독하고 의지할 것 없는 환경에서 지내는 자리다. 물도 없고 양식도 없는 순간에 하나님이 입혀 주시고 먹여 주시고 인도해 주셔서 생명을 연장 받고 살아남은 자리다. 육안으로 볼 때는 황무한 사막 광야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의식주가 공급되는, 영안으로 볼 때는 젖과 꿀이 흐르는 광야이다. 발이 부르트지 않게 하시고 신발이 떨어지지 않게 하신 광야는 이스라엘을 낮추시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는 은혜의 시간이었다. 그 은혜를 잊으면 안된다. 하나님 때문에 광야를 통과했음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수장절이 바로 초막절이 되는 것은 은혜를 기억시키는 정신인 것이다. 하나님이 초막을 거룩하게 한 줄을 알아야 감격과 감동이 솟아하는 것이다. 

우리는 초막에 살던 때를 잊어서는 안된다. 겨울이면 방 안에 떠다놓은 물이 얼고 여름이면 찜통 같은 더위 속에서 냉방이 전혀 안되는 움막 같은 집에 살던 때를 잊어서는 안된다. 자동차, TV, 컴퓨터들은 불과 3~40년 전으로만 돌아가도 만화 같은 이야기였다. 우리의 가난의 때, 굶주리던 보릿고개의 때, 그 때를 잊어서는 안된다. 나는 언젠가 추수감사절의 날을 ‘꽁보리밥 먹기의 날’로 생각했더니 아! 보리가 쌀보다 더 비싸다. 콩값이, 잡곡값이, 그 흔하게 쑤어 먹었던 좁쌀이 더 비싸다.

여하튼 우리는 은혜, 하나님의 은혜, 나를 만드시고 나를 세우시고 나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은혜, 많고 많은 교회 중에 우리교회에 소속시키신 은혜를 감사하자. 이는 모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다. 수장절의 정신은 바로 초막의 삶을 통해 은혜를 알게 하는 것이다. 

2010년 추수감사절, 감사 찾기로 일주일을 새벽마다 보내고 수장절의 정신으로 추수감사를 지키자. 7일간 감사를 발견하기 여행에 참여하게 되면 우리의 삶이 신선해질 것이다. 

여호수아 시대 이래로 에스라 시대까지 수장절을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율법학사 에스라 때 이 수장절이 지켜졌다. 우리도 수장절의 정신으로 넘치는 명절이 되게 하자. 

행복하고 자신감이 넘치고 세상이 밝아지는 명절! 

주고 드리고도 더 나누고 싶은 명절! 

기쁨과 감동, 환희가 밀려들어오는 추수감사 명절이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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