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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당신의 눈에 자비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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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충영 박사(경북대학교 명예교수, 현 대구도시가스 사장)

어느 몹시 추운 저녁에 한 노인이 강을 건너야 했습니다. 강물은 무릎 정도의 깊이였지만 군데군데 얼어 있어서 함부로 건널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노인은 얼어붙은 길 저쪽에서 달려오는 말발굽 소리를 들었습니다. 말 탄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강을 건널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말 탄 사람을 보고 아무런 도움도 청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사람이 지나가고, 세 번째 사람이 지나갔지만 노인은 여전히 떨며 서 있기만 했습니다. 한참 후에 또다른 말 탄 사람이 그 노인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그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신사 양반, 이 늙은이를 강 건너까지만 태워다 주시겠습니까? 걸어서는 건너갈 수가 없군요.”

그 사람은 말을 세우며 말했습니다. “좋습니다. 어서 올라타세요.” 그러나 노인은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얼어붙어 말을 탈 수 없었습니다. 신사는 말에서 내려 노인을 말에 태웠습니다. 그리고는 수 킬로미터나 떨어진 노인의 작은 오두막집까지 태워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물었습니다. “노인장께선 그토록 추위에 떨면서도 앞서 지나간 여러 다른 사람들한테는 아무런 부탁을 하지 않으셨지요. 밤이 깊어서 말 탄 사람이 더 이상 오지 않을 수 있었는데 만약 제가 거절했다면 어쩌려고 하셨어요?”

그러자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말을 타고 오는 사람들의 눈동자를 살펴보았지요. 그들은 나 같은 천한 사람에 대해 일말의 관심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러니 부탁하는 것이 부질없는 일이란 것을 알았지요. 그러나 나는 당신의 눈에서 친절과 자비심을 볼 수 있었어요.”

그 신사는 노인에게 말했습니다. “노인장께서 해 주신 그 말씀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제 자신의 생각에 열중하느라 다른 사람들의 불행한 처지를 망각하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말을 마치고는 그 신사는 백악관을 향해 힘차게 말을 몰았습니다. 그 사람은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1743-1826)이었습니다. 그는 33세의 나이로 미국독립선언문의 기초를 작성했습니다.

성경에는 눈이 몸의 등불이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어두운 세상을 살면서 우리의 몸(행동)은 빛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이 빛은 우리의 눈에서 나옵니다.

*이에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하시는지라[개정 삼상 16:12]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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