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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은혜 받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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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목사(동안교회)

우리는 ‘은혜 받았습니다’라는 말을 매우 흔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 말은 어느새 그리스도인의 인사말로 자리잡아 올바른 의미도 모르는 채 널리 사용되고 있다.

1907년 암울한 이 땅에 성령께서 임하셔서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민족에게 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행사가 요즘 계속되고 있다. 패배와 절망, 좌절감으로 가득 차 있던 한반도에 임하셔서 우리 민족과 함께하신 성령 임재에 대해 은혜라는 단어 외에는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성령 임재는 우리 민족의 삶을 반성하도록 만들었고 현실을 직시하게 했으며 미래를 소망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줬다.

‘성령을 받았다, 은혜를 받았다’는 체험은 개인이나 공동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공통적인 현상이 몇 가지 있다.

무엇보다 먼저 과거를 재해석하게 된다. 고통스러웠던 과거가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주고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원망과 증오의 덩어리였던 마음이 감사와 축복의 반석으로 바뀌게 되며 나아가 삶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용기와 에너지를 얻게 된다.

또 현실을 직시하고 분별하는 지혜를 갖게 된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자기 삶에 버려야 할 것과 간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일에 어떤 희생과 아픔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실천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신뿐 아니라 고통을 당하는 사람과 공동체를 섬기는 사명의 삶을 살게 된다. 이것이 은혜 받은 사람과 공동체에 나타나는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모습이다.

한국 교회가 ‘Again 1907’을 부르짖고 있다. 우리는 암울했던 우리 민족에게 은혜를 베푸신 성령의 역사를 진실로 고백하고 그것이 하나님의 역사였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럴 때 그에 합당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오늘날 진노의 자식으로 멸망 받아야 할 우리가 성령의 은혜로 구원 받은 모습이 삶 속에 나타나고 있는가? 우리 역사가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믿고 고백하는 교회와 공동체에는 진정 은혜 받은 현상들이 나타나야만 한다.

감사와 회개, 정직과 사랑, 비전과 헌신이 생명력 있는 삶으로 다시 살아난다면 과거는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로, 현재는 지혜를 얻는 교훈의 현장으로, 그리고 미래는 헌신의 동력으로 바뀌게 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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