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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위대한 기도 6 : 다니엘의 기도(단9: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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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도 6 : 다니엘의 기도(단9:3-11) 
 
 
❚기도의 사람 다니엘

“학원에 다니지도 않고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후 대학 4년간 총 평점 99.26을 받고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수석 졸업한 목사!” 우리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참 매력적인 프로필입니다. 대입 수험생을 둔 학부모라면 더 귀가 쫑긋하겠지요? 이렇게 공부를 참 잘한 학생이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개발한 학습법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는데 그 이름을 <다니엘 학습법>이라고 붙였습니다. 

제가 이 <다니엘 학습법>을 소개하는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다니엘 학습법이란 다니엘처럼 세상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 하나님의 사람으로 준비되기 위하여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아 공부하도록 인도하는 신본주의 공부법으로, 학생 스스로 시간관리, 건강관리, 영성관리 등을 함으로써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에 무사히 진학하도록 구체적인 학습 지침을 준다.” 이 학습법의 개발자는 어머니의 엄격한 신앙교육과 생활훈련 속에서 깨달은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학생들에게 스스로 공부할 마음과 의지를 심어주고, 나아가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재능이 있지만 실력이 없다고 생각하며 하나님이 주신 꿈을 내려놓으려는 숨겨진 다니엘들을 찾아 그들의 비전을 일깨우고 있다는군요.

만약 정말 이 말대로라면 저는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안 그래도 요즘 아이들이 학원이다 과외다 찌들리고 더 큰 문제는 이렇게 과외와 학원에서 온통 남한테 배우는 데만 익숙해져서 스스로 공부하려는 의지 없이 자기 주도형 학습을 못 한다는 것인데 만약 <다니엘 학습법>이 정말 신앙적인 공부방법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 학습법이 아주 인기다 보니 사람들이 ‘다니엘’ 하면 ‘학습법’이라는 말부터 떠오르고, ‘다니엘’ 하면 공부 잘 한 사람, 성공한 사람만 떠올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자녀들을 위해 기도할 때 “다니엘처럼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이 기도, 좋은 기도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다니엘이 그냥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겠습니까? 다니엘이 그냥 그 높은 권세와 자리에 올라가 성공한 사람이 되었겠습니까? 그 과정은 생략되고 결과만 본다면 잘못 짚은 것입니다. 여러분, 다니엘의 본질은 성공이나 출세가 아닙니다. 공부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니엘이라는 인물은 무엇보다 ‘기도의 사람’이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구약의 위대한 기도> 여섯 번째 시간으로 기도의 사람인 다니엘의 기도를 소개하려 합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소개하려는 것은 <다니엘 학습법>이 아니라 <다니엘 기도법>입니다. 다니엘을 왜 기도의 사람이라고 부르는가? 다니엘서에 나오는 다니엘의 기도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면 답이 나올 것입니다. 다니엘의 기도가 워낙 중요해서 오늘 하루로 다 소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두 주로 나누어 오늘은 다니엘의 기도의 특징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 다음 주에 구체적인 기도의 내용을 나누려 합니다.

❚뜻을 정한 기도

자, 그럼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다니엘의 위대한 기도, 그 특징 세 가지를 알아봅시다.

첫째, 다니엘의 기도의 특징은 ‘뜻을 정한 기도’입니다. 아시다시피 다니엘은 남의 나라에 포로로 끌려온 사람입니다. 다니엘은 아마도 이스라엘의 왕족이거나 최소한 높은 귀족 집안의 자제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다 왕 여호야김 3년, 주전 605년 경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유다에 쳐들어와 많은 사람을 포로로 끌고 갔는데 다니엘도 그때 바벨론으로 끌려옵니다. 그런데 바벨론 왕은 포로로 끌고 온 젊은이들 중에 똘똘한 친구들을 뽑아 바벨론식 엘리트 교육을 시켜 장차 관리로 쓰려고 생각합니다. 다니엘도 세 친구인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와 함께 뽑혀서 바벨론 궁전에 들어가 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이 교육의 특징은 엘리트들에게 지식을 잘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잘 먹이고 건강을 유지하게 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 왕은 직접 고기와 진수성찬과 포도주를 내려 먹게 한 것입니다. 다니엘은 바로 이 음식 때문에 자신을 더럽힐까 걱정합니다. 왜냐하면 구약의 율법에는 부정해서 먹지 말도록 규정된 음식들이 있는데 왕이 내린 진수성찬 중에 바로 그런 율법으로 금지된 음식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바벨론에서 고기와 포도주를 먹기 전에 제일 먼저 자기네 우상 신에게 제물로 바치기 때문에 이 고기와 포도주는 우상 제물인 것입니다. 그러니 경건한 다니엘은 이 음식을 거부하고 채식만 하기로 마음을 먹게 됩니다. 다같이 다니엘 1:8을 봅시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이것은 웬만한 결심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감히 왕이 내리는 음식을 거부하는 것도 문제지만 남들은 다 고기 먹고 포도주 마시고 살찌는데 자기만 채식을 하다가 야위게 되면 이 훈련에서 탈락되거나 큰 벌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성경은 다니엘이 “뜻을 정했다”고 한 것입니다. 뜻을 정하고 굳은 결심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지요. 그래서 다니엘과 세 친구는 담대하게 이렇게 말합니다. “열흘만 말미를 주어 시험해 보십시오. 열흘 동안 채소와 물만 먹고 테스트 해봐서 문제가 있으면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습니다.” 결국 어떻게 됩니까? 열흘 후 채소와 물만 먹은 다니엘과 세 친구가 오히려 고기와 포도주를 먹은 다른 친구들보다 더 건강하고 튼튼한 겁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뜻을 정하는 믿음이 있어야 할 줄 믿습니다. 내 의지로 뜻을 정하고 결심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하나님 뜻대로 행하면 반드시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비록 잠시 손해도 보고 불리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살아계시니까 반드시 도와주신다.” 하는 믿음을 가지고 뜻을 정하고 결심하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고기와 포도주가 우리를 살찌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살찌게 하고, 건강하게 해주고, 성공하게 하고, 형통하게 하는 것은 세상의 고기와 포도주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다니엘에게는 바로 이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뜻을 굳게 정하고, 그리고 하나님께 뜻을 정한 기도를 드리고, 믿음대로 기도대로 담대하게 나아간 것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다니엘처럼 믿음 안에서 뜻을 정하고 결단하여 기도로 나아가기 바랍니다. 내가 이렇게 믿음대로 하고, 성경대로 하면 손해 보지 않을까? 괜히 남들보다 뒤처지지는 않을까? 나도 저 사람들처럼 할 것 다 하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약삭빠르게 가야 하는 것 아니야? 이렇게 걱정하지 마세요. 두려워하지도 마세요. 하나님은 다니엘처럼 뜻을 정한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뜻을 정하고 굳게 결단하고 기도하는 사람의 기도는 반드시 들어주십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니엘 학습법>이 다니엘을 성공하고 형통하게 만들어 준 것이 아니라 다니엘의 기도법과 뜻을 정하는 믿음이 그를 결국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어떤 위기가 닥쳐왔습니까? 어떤 해결해야 할 큰 문제가 있습니까? 혹은 인생의 아주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까? 여러분도 결단하기 바랍니다. 분명히 뜻을 정하고 기도로 나아가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줄 믿습니다.

❚타협하지 않는 기도

둘째, 다니엘의 기도의 특징은 ‘타협하지 않는 기도’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대로 어떤 어려움이나 고난이 와도 다니엘은 절대 굴복하지도 타협하지도 않습니다. 누가 위협하고 협박하든, 또 스스로 아무리 손해 보겠다, 힘들겠다 생각되어도 절대 타협하지 않고 기도로 담대히 나아간 사람이 바로 다니엘인 것입니다. 다니엘 6:10 말씀을 봅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다니엘은 뜻을 정하고 기도해서 바벨론의 엘리트 교육을 잘 마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형통케 하시니까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바벨론의 관직에 올라갑니다. 남의 나라에 포로로 끌려온 주제에 이렇게 엘리트 교육도 받고 출세하게 되니 얼마나 놀랍습니까? 이게 다 하나님이 지켜주시는 자의 특징입니다. 애굽에 노예로 끌려간 요셉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이 지켜주시니까 그 나라 총리대신, 제일 높은 자리에 올라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니엘이 더 놀라운 것이 한 번 출세해서 관직에 올라간 정도가 아니라 바벨론의 두 왕, 그리고 아예 정권이 바뀌고 나라가 바뀐 후에도 계속해서 최고의 자리에 서는 은혜를 입었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김황식 전 총리가 2년 5개월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는데 대통령 직선제 이후 제일 오래 재임한 최장수 국무총리라네요. 그러고 보면 생각보다 국무총리 임기들이 참 짧았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조선시대 때 최장수 재상이 한 분 있습니다. 바로 유명한 황희(1363~1452) 정승인데 그는 조선 개국과 더불어 태조, 정종, 태종, 세종 4대 임금에 걸쳐 무려 74년 간 관직생활을 했으며 그 중 24년 간 재상 자리를 지킨 ‘최장수 재상’입니다. 

그래서 역사학자들뿐 아니라 리더십 연구가들이 이 황희 정승을 집중적으로 연구합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이렇게 최장수 재상이 되었는가? 물론 똑똑하고 능력도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똑똑하고 잘 난 사람은 이분 말고도 얼마든지 많았습니다. 다른 뭔가가 있는 거지요. 그가 오랜 기간 재상직을 유지하며 존경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원칙적이고 소신 있는 성품과 청렴결백함,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이들을 포용하는 성품 등이 꼽힙니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출세와 롱런의 비결과는 완전 반대지요?

그런데 오늘의 주인공 다니엘은 황희 정승보다 더 한 연구대상입니다. 그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신임을 받아 바벨론 온 지방을 다스리는 자리에 오르고 또 바벨론 모든 지혜자의 어른으로 대접을 받습니다(단 2:48). 나아가 왕이 바뀌고 벨사살이 바벨론 왕이 되었을 때도 왕은 다니엘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사슬을 목에 걸어주고(최고의 영광과 권위를 상징합니다) 조서를 내려 바벨론의 셋째 통치자, 전체 제국의 3인자의 자리에 임명합니다. 더 신기한 것은 바벨론이 망하고 메대 사람 다리오가 새로운 왕이 되는데 이 다리오 왕도 다니엘을 세 명의 총리 중 하나로 임명했다는 사실입니다. 보세요. 왕이 바뀌고 정권이 바뀌고 나라가 바뀌는데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합니다. 이런 사람이 역사 상 또 있을까요? 이것은 분명 사람의 능력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라야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정권이 바뀌면 수많은 관료들이 교체됩니다. 윗사람이 바뀌고 주변 환경이 바뀌면 우리는 큰 불안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번에 사장이 바뀌면, 회사 상황이 바뀌면 나는 어떻게 될까? 혹시...” 하는 두려움이 생깁니다. 그래서 어떻게 합니까? 가늘어도 좋으니 길게 살자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은 세상적인 방법을 의지합니다. 어떤 이는 잘 보이려고 열심히 아부합니다. 어떤 이는 소신 따위는 다 팽개치고 적당히 굴복하고 타협합니다. 그래서 정권이 바뀌면 이리 저리 당적을 옮기는 철새 정치인이 난무하고, 아부와 타협의 대가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제가 군목으로 있을 때 일입니다. 가평에 있는 어느 부대에 부임해 교회에 가보니 제법 교회 출석하는 간부들이 많았습니다. 군인 교회는 사병들도 소중하지만 장교나 부사관 같은 간부들이 있어야 헌금도 하고 교회운영에 도움이 되니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전에 있던 부대는 간부들이 거의 없어 제가 십일조를 제일 많이 내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한주 두주 지나자 그 많던 간부들이 하나둘씩 교회를 안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 중 한 분 말씀이 “목사님, 죄송합니다. 저는 원래 불교신자인데 전임 부대장(대령)님이 교회 안 나오면 알아서 하라고 하셔서 억지로 교회 나온 겁니다. 그러니 저는 이제 본래 종교인 절로 컴백합니다.” 참 기가 막혔습니다. 지금은 이런 일이 거의 없지만 그때만 해도 부대장의 종교에 따라 교회로 몰려오다가, 절로 몰려가다가 했던 거지요.

여러분, 이런 방법으로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환경이 바뀌고 윗사람이 바뀌면 나도 눈치 보며 종교도 바꾸고, 소신도 바꾸고, 적당히 타협하면 과연 오래 갈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분명 아닙니다. 다니엘이 다리오 왕에 의해 세 총리 중 하나로 임명 받는데 그 중에도 가장 심임을 받으니 다른 총리와 대신들이 질투를 합니다. 그래서 다니엘을 죽일 방법을 모색하는데 아무리 꼬투리를 잡으려 해도 다니엘은 너무 완벽하고 청렴해서 아무 꼬투리도 잡을 수 없어 고민하던 차에 마침 다니엘이 철저한 신앙인인 것을 알고 함정을 파지요. 그들은 왕에게 이렇게 아부를 합니다. 

“임금님만이 우리의 경배를 받으실 분입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30일 동안 임금님 외에 그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경배를 하거나 기도하면 사자 굴에 쳐 넣으십시오.” 세상에 아부 싫어할 사람 있나요? 왕은 기분 좋아하며 그 법령을 시행합니다. 자, 이 법령을 당연히 알고 있을 우리 다니엘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종교를 바꿀까요? 적당히 타협해서 30일 동안만 매일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하루 세 번씩 무릎 꿇고 기도하던”(단 6:10) 것을 중지할까요?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다니엘은 타협하지 않습니다. 그는 왕의 명령에도, 자기를 해치려는 원수들의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고 기도합니다. 덕분에 그는 사자 굴에 들어가게 되지만 여러분은 결과를 아시죠? 하나님이 사자의 입을 막아주시고 오히려 자기를 죽이려던 원수들이 사자 밥이 되게 하십니다. 이게 바로 타협하지 않는 기도의 능력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다른 일은 타협도 하고 협상도 하세요. 협상이나 타협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양보도 하세요. 때로는 이런 것들이 정말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는 타협하면 안 됩니다. 신앙은 타협하면 안 됩니다. 왜요? 하나님만이 참 신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외에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의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만이 나에게 영원한 복을 주십니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환경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어도 하나님은 영원히 변하지 않으십니다. 그 하나님만이 나에게 영원한 복을 주시고 영원히 형통케 하시는 줄 믿습니다.

❚비전을 보는 기도

마지막 셋째, 다니엘의 기도의 특징은 ‘비전을 보는 기도’입니다.

우리가 다니엘서를 참 읽기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니엘과 세 친구 이야기 등 재미난 이야기가 나와서 읽기 좋은데 점점 무슨 꿈 이야기, 해몽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뒷부분에 가서는 아예 환상과 어려운 내용으로 가득해서 읽기가 참 힘듭니다. 그런데 이렇게 꿈과 다니엘이 본 환상 이야기가 다니엘서를 읽기 힘들게 하지만, 역으로 이 꿈 해몽과 환상이 바로 다니엘의 기도의 가장 큰 특징이요 능력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하늘의 지혜를 주셔서 왕들이 꾼 난해한 꿈을 해몽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요셉처럼 말입니다. 나아가 하나님은 기도하는 다니엘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 나라와 민족과 또 인류 역사에 대한 미래의 일들을 엄청나게 보여 주십니다.

이 환상들이 바로 영어로 ‘비전’(vision)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자세히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뜻을 정하고 기도하는 다니엘, 타협하지 않는 기도를 하는 기도의 사람 다니엘에게 응답으로 온갖 환상과 비전과 미래의 일들을 보여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비전을 주십니다.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분명히 보여주십니다. 

요셉이 꿈꾸는 사람이 되어 비전을 가지고 기도할 때 하나님이 그의 삶을 변화시키고 높이 세워주셨듯이, 다니엘은 기도하며 하나님의 비전을 보고, 품고 나아갔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그를 높이 세워주십니다. 영원히 세워주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사실을 분명히 믿고 다니엘처럼 기도하는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 우리 자신과 우리의 자녀들이 꿈을 꾸며, 비전을 품고, 하나님 앞에 뜻을 정해 기도하고, 그 무엇에도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기도를 드릴 때 하나님은 응답하셔서 우리를 높이 세워주실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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